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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고딕

[도서] 멕시칸 고딕

실비아 모레노-가르시아 저/공보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1950년대 멕시코시티의 노에미는 페인트 사업을 하는, 부유한 아버지의 지지로 그 시대의 다른 여성들 보다는 보다 자유롭고 교육을 잘 받았다. 역사에서 연극, 현재는 인류학을 공부하고 있는 그녀는 그럼에도 사교계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노에미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싶었다. 이 파티 저파티에 참석하고 수정처럼 맑은 소리로 웃으며...연습한 미소를...호감이 안가는 여자는 몹쓸 여자로 낙인찍히고, 몹쓸여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인생에서 어떤 길로도 갈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마는 것이다....p.58

 

..멕시코 여성은 투표권도 없었다....p.141

 

그런 그녀에게 아버지는 석사과정의 공부를 조건으로, 은탄광이 있었던 라 카스타네다라는 작은 마을의 저택 하이 플레이스로 탄광주의 아들 버질에게 시집을 간 사촌언니 카탈리나의 이상한 편지를 들이민다. 벽지가 움직이고 유령이 나온다는...그런 편지를 가까스로 쓴 카탈리나의 상태를 보고 가문의 수장인 아버지에게 이를 보고해달라는 것이다. 

 

커다란 저택이 등장하는 추리호러물을 무척 좋아한다. 비교적 일반적인 등장인물이 등장하지만, 저택은 언제나 제3의 등장인물처럼 각자만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사람들을 압도한다 (등장인물과 읽은 이들). 그 유명한 [레베카]의 만달레이 저택을 보라.

 

.. 그들이 탄 차가 갑자기 뻥 뚫린 공터로 들어섰다. 안개 속에서 별안간 튀어나온 집이 두 팔을 벌려 그들을 맞이했다. 진짜 기묘한 집이었다! 건축양식은 빅토리아풍이 확실해 보였다. ..집은 거대하고 조용한 괴물석상처럼 그들을 내려다보았다.....p.35~36

 

도착한 저택 하이플레이스는 이미 병이 든 탄광주 하워드 도일의 아래하에 과거의 모습 그래도 낡아가고 있었다. 노에미는 카탈리나를 감시하는 인물들과 하인들, 그리고 노에미의 혈통과 미모를 우생학적으로 평가하는 하워드, 언제 그랬냐 싶게 가부작적인 형부 버질 등에 의해 이 저택에 머무는 한 이 저택의 룰을 따라야 한다. 그 숨막히는 곳에서 숨을 쉴 수 해주는 것은 버질의 사촌인 프랜시스. 도대체 카탈리나를 만나기도 어려운데, 노에미 자체도 이상한 꿈을 꾸며 몽유병이 도지고 이상한 피부병이 나는 등 상태가 이상해진다.

 

... 그집사람들이 건드리는 것마다 썩어버리는 건 사실이예요....p.105

... 누구나 그림자가 있다.....p.107

 

이 저택은 이른바 살아있는 이의 통치하에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와 같았고... 이제는 카탈리나보다 더 상황이 어려워진 노에미는 이 곤경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멕시칸 고딕]이란 이름으로 우생학, 인종차별, 근친상관, 혈통보전, 식민주의 등을 풍자하는 이 소설은, 많은 고딕소설에서 영감을 받았고 좀 읽어보신 이들에게 그 이름 들이 친근할 것이다.

[오트란토의 성], [레베카], [제인에어], [다락방의 꽃들], 

샬럿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 (특별히 작가가 언급한 이 작품은, [호러걸작선2]에 수록되어 있다)와 [어셔가의 몰락], [로즈메리의 아기].

 

꽤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의 노에미는, 초기고딕보다는 뉴고딕의 여주인공이 보다 용기가 있고 투지가 넘치는 것처럼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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