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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도서] 칼

요 네스뵈 저/문희경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무래도 전세계 안티 히어로 경찰중 해리라는 이름을 가진자들은 비극의 주인공으로 해야한다고 작가협회에서 비밀리에 결정했음이 맞는 거 같다. 지난번에 행복한 해리가 이번 편에서는 제대로 비극의 전철을 밟는다. 그토록 사랑했던 라켈이 살해된 것이다. 

 

지난번 11탄 [목마름(The Thirst, 2017 오셀로가 아닌 이야고의 이야기)]에서 일년여쯤 지난듯 하다.

카트리네 브라트는 강력반 반장이 되었고 과학수사관 비에른 홀름과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았다. 현재는 비에른이 육아휴직을 밟고 있다.


(사람을 월로 비유하는 이 페이지의 묘사에 참 신선한 인상을 받았다. 난 아마도 3월과 살고 있는 것 같다)

 

 

발렌틴 예트트센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연속 성폭행범 스베인 핀네, 일명 약혼자는 출소 하고 다시 성폭행을 저지르고 있다. 기소가 힘들게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협박하여 상의동의하의 성관계로 만들고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그 여자를 죽이는 이 비열한 인물. 

마치 요새와도 같은 라켈의 집에서 혼자 있던 그녀가 살해되었다는 것은, 마치 해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랑하는 사람을 빼았는 보복과도 같다는 생각에 해리는 스베인 핀네를 좇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살해된 피해자의 남편인 해리.

살인사건이 일어나던 날밤 해리의 행적은 그 누구도 보증해줄수가 없고 그는 스스로 절망에 빠진다. 

 

...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도 아니고 선행으로 구원받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사회에서 최악의 알직의 범죄자를 쫓아다니는 지칠 줄 모르는, 거의 강방적인 추격전은 라켈을 만나기 전까지 그가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이유였다...하지만 그의 일부는 완전한 파멸의 자유를 갈망하며 닻을 끊어버리고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거나 깊고 어두운 바다 밑바닥으로 사라지고 싶었다.....p.77

 

...행복은 헤로인 같다. 한번 맛보면 행복이란 게 있을 줄 알면 다시 행복해지지않고서는 평범한 일상에서 온전히 행복하게 살지못한다. 행복은 소박한 만족 이상의 무엇이므로 행복은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다. 행복은 전율 하는, 예외적인 상태이다.....p.80

 

최근에서야 난 일상에 아무런 일이 없고 지루한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젊은 시절 그렇게 지루해서 뭔가 사건사고가 일어나야 인생이 흥미로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자신을 되돌아 보았다. 해리도 뭔가 착각한 것이 아닐까. 왜 평온한 일상 외에 중독된듯 사건수사와 자기파멸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것일까. 

 

이야기는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거 치고는 지루함이 없이 (뒤에 추천사에는 어떤 문장, 단어도 뺄 수가 없다고 했는데, 일부 동의하면서도 일부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그의 솜씨라면 보다 얇은 볼륨으로 이야기를 다 전달할 수 있었을 터인데. 이젠 책을 들고 물리적인 근력운동 트레이닝을 해야 하다니..) 사건의 양상이 이쪽 저쪽으로 바뀌면, 또 나중에 모든 것이 다 이어지게끔 등장하는 인물들마다의 서사와 성격, 특징들을 알려준다 (이 사소한 특성 때문에 해리는 결국 범인을 알아낸다).

 

페이지 터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자꾸만 읽으면서 이제 요 네스뵈는 좀 쉬어야 하지않을까. 언제까지 비극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직 해리만을 갈구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별로 아랫도리 간수도 안하고 여인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파멸의 길을 아슬아슬하게 걷는 것일까. 

 

여하간 왠만한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누군가를 살해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인간성을 살해하는 것과 같고 (연쇄살인범은 그래서 영혼이 남아있지 않은 걸까나), 결국 모든 일의 배후의 사람은 복수를 하지만 그 복수의 칼날이 자신의 심장까지 찔렀음을 깨닫았음이 틀림없다. 

 

 

 


 

아참, 젤러시 바의 음악선곡이라든가 해리 홀레의 플레이 리스트가 정리되었다면 좋았을 것을. 

p.s: 
 요 네스뵈 (Jo Nesbo)

 

- 해리 홀레 (Harry Hole) 시리즈

1. 박쥐 (The Bat), 1997 이제껏 당신이 본 해리 홀래의 굳은살과 주름이 배기기 전의 모습 (해리 홀레 시리즈 #1)
2. 바퀴벌레 (Cockroaches), 1998 사랑스럽기까지한 해리의 과거 모습을 보니 씁쓸하네 (해리 홀레 #2)
3. 레드브레스트 (The Redbrest), 2000 
해리 홀레, 그 제대로 된 시작 (해리 홀레 시리즈 #3)
4. 네메시스 (Nemesis), 2002 읽고나면 눈이 너무 높아질텐데... (해리 홀레 시리즈 #4)
5. 데빌스 스타 (The devil's star), 2003 악몽을 복수로 바꾸다 (해리 홀레 시리즈 #5)
6. 리디머 (The redeemer), 2005 해리 홀레를 알기 위해 꼭 필요한 작품 (해리 홀레 시리즈 #6)
7. 스노우맨 (The Snowman), 2010 
저 눈사람은 왜 집을 보고 있지요 (히히히, 은근 무섭지, 해리홀레 시리즈 #7)
8. 레오파드 (The Leopard), 2009 스스로 무너질지언정 당하진 않아 (해리홀레 시리즈#8
9. 팬텀 (The phantom), 2011 크리넥스와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읽으세요 (해리 홀레 시리즈 #9)
10. 폴리스 Police, 2013 
여러번 놀라실거예요 (해리 홀레 #10)

11. 목마름The Thirst, 2017 오셀로가 아닌 이야고의 이야기

12. 칼 Knife, 2019

 

- Doctor Proctor 시리즈

(2007) (English: Doctor Proctor's Fart Powder)
(2008) (English: Doctor Proctor's Fart Powder: Bubble in the Bathtub)
(2010) (English: Doctor Proctor's Fart Powder: Who Cut the Cheese? also known as Doctor Proctor's Fart Powder: The End of the World. Maybe)
(2012) (English: Doctor Proctor's Fart Powder: The Great Gold Robbery)

 

- 오슬로 1970 시리즈

블러드 온 스노우 Blood on Snow (2015) 정말 간만에 느낀 강렬한 매력이었다, 오래 기억에 남을.
미드나잇 선 Midnight Sun (2015) 백야의 밤, 죽음을 무릅쓰니 사랑이...
The Kidnapping (2016)

 

- 스탠드 얼론

2007, white hotel

2008, 헤드 헌터 (Headhunter)

2014, 아들 (The son) 강렬한 복수극보단 다정함이 더 감동적

2020, 킹덤 Kingdom


http://blog.yes24.com/document/164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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