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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도서]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저/이정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2004년 연쇄살인범이 경찰서에서 탈주를 한다. 목격제보가 들어온 새벽시간 그 거리를 달리던 소년은 경찰의 추격에 달아나다가 사망하고 만다. 왜 그 소년은 경찰의 검문에 응하지않고 수상하게 달려 오해를 자초한걸까. 아니, 이렇게 말한다면 읽다가 내가 한탄을 내뱉은 인물들과 다를바가 없을 것이다. 피해자도 책임이 있다고 비난받는 일본사회. 여하간 소년 미즈노 다이키 군은 허무하게 죽었고 그의 어머니 미즈노 이즈미를 납득하지 못한채, 왜 아들이 죽었는가에 매달린다. 그러면서 허물어져 가는 가정.

 

15년이 지난 2019년 한 OL이 집안에서 교살된채 살해되고 그의 불륜 상대 유부남인 모모이 다쓰히코는 경찰이 찾고 있는 중이다. 이주일이 지나도록 행적이 밝혀지지않은 그. 다쓰히코의 어머니는 왜 내 아들이 이래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한채 며느리인 모모이 노노코의 적극적으로 남편을 찾지않는 모습에 화가 나고 의문을 가진다. 

 

15년은 둔채 서로 간극이 있는데다가, 전혀 비슷하지도 않는 이 사건을 잇는 것은 유능하지만 괴짜라는 소리를 듣는 미쓰야 슈헤이 형사의 질문이었다. 그 소년은 무엇을 했기에 자전거를 새벽녁에 달렸던 것일까가 다시 의문점으로 다가오고, 파트너가 된 신입형사는 다도코로 가구코는 이런 모습에 짜증이 치밀어 온다. 

 

그대로 묻혀버린 미스테리는 살아있는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만든다. 미즈노 이즈미도 그렇고 미쓰야 슈헤이 또한 그러하다. 결국 이런 의문점이 사건을 해결했지만, 난 자꾸만 미즈노 이즈미의 가정에 신경이 쓰인다. 사실은 마음과 다르지만, 나만 슬프고 너희 누나라는 작자와 아빠라는 작자는 그렇게 슬프지않은 것이 아니냐며 내몰아치고 혼자가 되었던 모습이. 작가는 '어둠을 품은 여자의 마음이 가닿는 미스테리'를 써달라는 요청에 이 작품을 내놓았고, 나는 이 어둠이 그대로 장례식장에서 묻히지않은채 주변을 어둡게 만들어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과거에 매달려 현재를 아무것도 아닌 것을 만다는 안타까운 모습을 본다. 또한, 그 많은 일본 미스테리 소설에 나오는 피해자들의 가족에게 향하는 '책임논란'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이제는 그런책을 많이 읽은 일본에서도 그만 나와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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