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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인, 일본문화
정형 저 | 다락원 | 2009년 02월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2위이자 추리소설 작가로서는 1위인 마쓰모토 세이초의 탄생 100주년이였다. 그리하여 최근에 활발하게 드라마 및 영화화되었다. 그리고 올해 봄에는 히로스에 료코 주연 (그녀는 이 영화로 작년 일본아카데미 우수주연여우상을 받았다...만 수상자가 많더만?!)의 영화가 한국에도 개봉된다.
 

난 그닥 이 작가에 대해서 큰 인상을 받지못했는데 (뭐 내가 본격추리물이나 코지/역사추리물을 좋아하니까), 알고보니 ㅡ.ㅡ;;;; 그가 무지하게 좋아해던 작가라나. 그리하여 서재를 뒤집어보니 예전 풍림출판사에서 세로줄로 내놓은 풍림명작추리신서의 마쓰모토 세이초씨리즈를 찾을 수 있었다.
 
책의 서문을 보자면...
 
 
아참, 서문엔 일부 의도치않은 (^^;;;) 트릭에 대한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다.
 
 
다시 서문으로..
 
이 [0의 焦點]은 앞서 발간한 [풍림명작추리소설신서]의 1작인 [殺意의 斷層]의 저자이며 전후 일본에 혜성처럼 나타나서 폭발적인 추리소설 부움을 일으킨 추리소설계의 새기수 松本淸張의 대표작으로서 장편추리소설로는 그의 제2작이 되며, 그의 숱한 작품 가운데에서도 단연 가장 많이 읽혔고, 또한 가장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명작추리소설이다.
 
이 작품은 1959년에 발표된 이래 불과 몇년사이에 100판이 발행될 정도로 열광적인 인기를 몰아, 그야말로 일본으 추리소설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바 있으며 특히 여성독자들의 방향이 대단했었다. 그리하여 그간 2백만부 이상이 팔렸고 수10개 출판사에서 계속 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상 이 소설은 저자 자신이 가장 대표적인 글로 손꼽고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이 담겨져있다.
 
신혼 1주일만에 갑자기 실종해버린 남편의 행방을 필사적으로 쫓는 한 여인이 겪는 이 흥미진진한 사건은 1인2역의 그 기막힌 트릭으로 독자를 감탄케 한 바 있으며, 일본에 오늘날 같은 추리소설 부움을 일으키게 한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해 놓았거니와 잇달아 일어나는 살인, 사건의 기괴성과 필연성, 극한상황에 놓쳐진 범인의 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전개되는 드릴과 서스펜스는 누구에게나 감탄과 흥분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
 
 (우씨, 한문도 많이 나오고...글고 뭐 이리 직역체인지 모르나...재미가 짜증을 누른다)

 
 
원래 저렇게 출판사 자체에서 칭찬하는 이야기는 일부 깎아먹고 듣지만, 이 작품은 음 대단하다. 심지어 그 당시에 이 작품이 나왔을때 아마 다른 추리소설 작가들 많이 좌절했겠다. 추리소설의 수준을 화악 높여놔서.
 
위의 글에서 또 이해가 가는 것은 여성독자들 반응이 좋았다는것은, 실종된 남편을 찾는 데이꼬가 조용히 추적해가면서 그녀의 섬세한 여성심리가 매우 돋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난 이 작품을 읽고서야 마쓰모토 세이초가 매우 섬세한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미스테리란
 
"물리적 트릭이 아닌 심리적인 작업으로 이야기를 구성할 것, 작가가 만들어낸 특이한 환경이 아니라 일상에서 설정을 찾을 것,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닌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을 등장시킬 것, 누구나 경험할 만하고 어디서나 일어날 것 같은 서스펜스를 추구할 것.”
 
이란 신념을 그야말로 이 작품에서 자알 보여주신다.
 
 
일단 이 영화의 소개페이지를 보자면, 등장인물에 실종되었다지만 남편배역은 어디로 간채 사진으로 여배우 3명이 보인다. 책을 읽어도 (사람 이름 외우기 힘들어하는 나에게 기쁘게도) 중요한 인물만 이름이 소개된다. 나중에 가서 데이꼬가 '그때 그런 말이 그런 의미였구나'하고 곱씹는게 여러번 나오니까 어쩜 영화를 보면서도 이들 인물을 중심적으로 보면 재밌을 것 같겠다.
 
 

 

배우이미지 히로스에 료코 Ryoko Hirosue
데이코 역
배우이미지 나카타니 미키 Miki Nakatani
사치코 역

 

 

배우이미지키무라 타에 Tae Kimura
히사코 역

 

 

 

(흠, 소설에선 남편과의 관계에서 뭔가 벽을 느끼는 여주건만, 이 영화는 좀 화끈한듯.. 현대가 배경이면 소설처럼 간단히 선보고 결혼하는 설정은 아니겠지?

 

그래서 영화 카피로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얼마나 아십니까?'도 있었던듯.

 

어떤 설정이건간에 현재의 사람을 이루는 것에는 꼭 현재의 것들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과거의 역사도 하나의 사람을 이루는 것. 현재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과거를 얼마나 포용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인지 과거를 알 필요없다는 거부는 오히려 벽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싶다.

 

 

아참, 글고 충분히 노골적인 장면으로 나갈 수 있는,,,그러니까 다른 추리소설작가들은 잘써먹는,,그런 장면을 쓰지않는다. 그에게는 추리소설로 자극시키보다는 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게 위한 심리에 더 신경을 쓴다.)

 

 

 

 

 

여하간, 영화의 배경은 언제로 설정해놔서 사람들의 운명을 좌우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현대가 배경인거 같은데 이 소설의 배경은 그러니까 종전후 한 10여년이 흘렀다. 그래서 아직 전차가 다니고, 개별집마다 전화가 다 있지는 않고, 팩스도 없고..그러니까 열심히 발로 다니고 물어서 인상착의를 묻고 해야하는..그러기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더 많아 제보도 더 많은 시절이었다.

 

소설의 줄거리로 돌아가면 이다네 데이꼬는 26살로 회사를 다니는 아리따운 처자(긴 직장생활을 했다고 하니 현재 우리나라와 같은 학부제가 아닌 것을 감안해도 간단한 초급대학 정도를 졸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는 선을 제의받고 거기서 36세의 광고대행사에 다니는 우하라 겡이찌를 소개받는다.

 

36살이 될 정도로 결혼을 안했다는 점을 의외로 껄끄럽게 여기는 엄마와는 달리, 과거가 있어도 현재만 정리가 잘 되었다면 상관할 것 없다는 데이꼬는 선자리에서 만난, 차분하고 약간 음울한 기운이 있는 그를 마음에 들어한다. 그리고 전격적으로 결혼준비에 들어가고 결혼식을 치루게 된다.

 

북부의 지방사무소에 파견된 그를 졸라 그 지방으로 신혼여행을 가고싶어하지만, 그는 의외로 거부를 한다. 자기가 맨날 일하던 지역이라 오히려 싫증을 낸다고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데이꼬는 뭔가 걸려한다.

 

신혼여행지에서 그녀는 목욕을 하면서 자신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당신은 젋고 아름답군'이란 말에 무언가 자신이 비교당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는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그는 바로 토쿄의 본사로 발령받고 지방사무소의 자신의 업무를 정리하기 위해 출장을 떠난다. 일주일뒤면 돌아오겠다며, 또 엽서까지 (12일에 돌아가겠소) 보냈지만, 12일에도 그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그녀는 불안하여 본사에 연락을 하지만, 바로 본사에서 그가 실종된 것 같다며 직원을 파견할터이니 같이 가겠냐는 연락을 받는다.

 

그리하려, 7~8시간을 걸려 밤기차를 타고 간 남편의 사무실.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직원 혼다씨는 11일 그가 잠깐 인근에 다녀온다고 말했고 다음날 돌아와서 도쿄로 가겠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는 어디론가 갔고 돌아오지 않았다.

 

다에코는 아무래도 남편의 자발적이지 않은 의사가 개입된 것 같아 여러가지를 추리하게 되고, 그리고 그 지방에서 그와 친했다는 광고주 무라다사장 내외를 만나게 된다.

 

결혼한 상대방에 대해서 현재만이 중요하다며 결정을 내렸지만, 아내는 결국 남편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암담함과 창피함을 느낀다. 그래서 결국 결혼전에 했어야 할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추적하고, 그가 종전후 도쿄에서 경찰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것도 미국군인을 대상으로 했던 여성들을 단속하는 풍기반에서...

 

여하간, 그녀를 돕기 위해 나타난, 유난히도 동생의 실종에 낙관적이었던 남편의 형도 그리고 그녀를 위해 열심히 뛰던 인물도 살해당하고 그 주위에 한 여인이 포착된다.....

 

 

다루고자 하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흐름에 어쩔 수 없이 힘없이 말려들어가 원하지 않은 인생을 살았던 여성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이들을 포용해야 함에도 비난하는 것에 대한 잔인함이다.

 

모리무라 세이이치의 다음작품처럼 비극을 다뤘지만, 범인은 그 흔하디 흔한 추리소설의 결말에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것을 허용받지않는다 (작가, 왜 그랬데? 음, 범인의 고백이 들어간건 좀 더 후대의 추리소설에서 남발한 거였지).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은....엔딩에 가면 알 수 있다.

 

 

인간의 증명 (상)
모리무라 세이이치 저/강호걸 역 | 해문출판사 | 2003년 05월

 

 

 

 

 

 


인간의 증명 (하)
모리무라 세이이치 저/강호걸 역 | 해문출판사 | 2003년 05월
  

 

 

 

 

 

 

 

 

이거 50~60년대 작품인데,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하나씩 추리를 밟아서 나아가는 과정과 심리가 너무나 흥미진진했던, 작가의 신념이 확실하게 보여진, 정말 섬세하면서도, 만족스러운, 뛰어난 작품이었다. 흠, 글고보면 사회파 추리물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미야베 미유키나 요코야마 히데오는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나도 말뿐인듯.  

 
 
p.s: 1) 아참, 중간에 시의 일부가 나오는데,
 
In her tomb by the sounding sea...
 
이건 에드가 앨런 포우의 시 [Anabell Lee]의 마지막행이다. 
 
 
 

It was many and many a year ago,
    In a kingdom by the sea,
That a maiden there lived whom you may know
    By the name of Annabel Lee;
And this maiden she lived with no other thought
    Than to love and be loved by me.

I was a child and she was a child,
    In this kingdom by the sea:
But we loved with a love that was more than love —
    I and my Annabel Lee;
With a love that the winged seraphs of heaven
    Coveted her and me.

And this was the reason that, long ago,
    In this kingdom by the sea,
A wind blew out of a cloud, chilling
    My beautiful Annabel Lee;
So that her highborn kinsmen came
    And bore her away from me,
To shut her up in a sepulchre
    In this kingdom by the sea.

The angels, not half so happy in heaven,
    Went envying her and me —
Yes! — that was the reason (as all men know,
    In this kingdom by the sea)
That the wind came out of the cloud by night,
    Chilling and killing my Annabel Lee.

But our love it was stronger by far than the love
    Of those who were older than we —
    Of many far wiser than we —
And neither the angels in heaven above,
    Nor the demons down under the sea,
Can ever dissever my soul from the soul
    Of the beautiful Annabel Lee:

For the moon never beams, without bringing me dreams
    Of the beautiful Annabel Lee;
And the stars never rise, but I feel the bright eyes
    Of the beautiful Annabel Lee;
And so, all the night-tide, I lie down by the side
Of my darling — my darling — my life and my bride,
    In her sepulchre there by the sea,
    In her tomb by the sounding sea.

 
 
2) 영화는 과거 1961년에 한번 만들어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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