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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소설도 잘쓰고 연애소설도 잘쓰는 츠지무라 미츠키의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의 원제 [本日は大安なり]을 그대로. 이야기 설정은 살짝 다르다. 없던 인물을 넣은 경우도 있고. 소설에선, 아마도 작가 특유의 개성과 강점인듯, 인물을 혼동시키기 쉽게 써서 반전을 일으키지만, 이건 드라마라 인물이 다보이고 목소리도 구분이 되는터라 차라리 자잘한 미스테리 대신에 사람들을 묶을 하나의 큰 미스테리를 준비했다.

 

원작엔 호텔부속 예식장으로 되어있는데, 드라마의 내용상으로는 매우 큰 건물과 주차장을 보여줌에도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은 그다지 안보이니 아마 별도의 건물로 설정한듯 하다. 결혼식당 300만엔의 수수료가 있다는 것을 읽고서 깜짝 놀랬는데, 이 드라마의 웨딩플래너가 거의 죽을듯 고생하고 뛰어다니고 사소한데 머리를 90도로 숙이니 그만큼 돈을 내서 그런가....하더라도, 여기 웨딩플래너, 스트레스로 아마 병날듯 정말 보기가 가여웠다.

 

왼쪽이 소설에서도 커플들의 에피소드 사이에 끼어 이야기를 연결해가는 웨딩플래너 여주. 그녀는 원래 경리인가를 하다가 약혼자랑 파혼하고 웨딩플래너가 된 케이스. 이 작품에서는, 원래 웨딩플래너로 쭉 활동한 것으로 나온다. 엄청난 진상녀의 웨딩을 맡았는데, 그녀가 바로 자신의 약혼자를 뺴앗아간 여자. 결국 그녀는 그 약혼자를 버렸지만, 드라마에는 바로 그 약혼남이랑 결혼까지 간다. 당최 이해가 안되는게, 아무리 인연은 따로 있다쳐도, 자신과 결혼하기로 한 여자에게 상처를 주고 그녀에게 웨딩플래너를 맡기려는 남자와 여자. 게다가 여자는 일부러 저 여주를 괴롭힌다, 자기는 고객이라고.. 고구마 몇개는 먹은듯.

 

오른쪽의 웨딩플래너 후배는 하고싶은말을 그런대로 다 하려고 하는 화통한 성격인듯.  

 

여하간, 예식장에 협박편지가 날아들고 과연 범인이 누구인가 의심하는 가운데, 여주의 사연이 밝혀지고 그녀가 원한을 품지않았을까하는 의심도 생기지만, 여주, 정말 남다른 프로페셔널의 정신을 가진 소유자. 결국, 좀 훗까시를 잡지않는가 하는 저 오른쪽 남자와 연결된다.

 

일단 의심이 가는 인물들.

 

#1 : 여주 웨딩플래너와 진상녀 : 진상녀가 잘못한거 다 뒤집어 쓰며 결혼식을 사보타지하는게 아닌가 하는 말을 듣지만, "아, 더 이상 못참아!!!"하고 결국 자신의 본심을 말해버린다. 그래그래, 다 참는게 좋은게 아니야.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인줄 아니까. 할말이 있을땐 해버리라고!!! 근데 그게 드라마 후반부라는거. 전반부, 중반부까지 고구마 엄청 먹여놓고!

 

진상녀, 정말 진상의 최고를 달린다. 얄미운 연기 최고.

 

#2 : 신부를 바꿔치기한 일란성쌍둥이 자매

소설속 그녀들의 이야기가 어릴적부터 나오기 때문에 참으로 묘하고 복잡한 관계였는데, 드라마 속에서는 좀 단순화된 경쟁상대가 되었다. 똑같이 생겼지만 분위기와 성격이 달라 못생겼다고 여겨지는 여동생. 그녀는 언니와 자신을 구분해내는 남자가 이상형이다. 그리고 매번 동생을 찍어누르던 언니는 남몰래 여동생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고 여동생이 택한 남자를 뻇고싶어한다.

 

과연, 사람이 바뀐채 성직자 앞에서 맹세를 한면 그 인물 (여동생인 신부)인가 그 이름을 댄 그 사람 (바뀌치기한 언니)이 맹세를 하게되는 걸까? 내가 남자 신랑이라면 참으로 화가 나겠건만, 이 신랑, 의외의 복병이자 사이다였다. 엄마 아빠도 구분못하는 가운데 자기 신부를 정확하게 구분해내는 눈썰미에, 너희들은 내 손바닥위에서 놀고있어..하는 포스. 여하간, 신랑이 자기를 구분해내지못하면 식장을 사보타지하려는가.

 

#3 : 새아빠가 의심스러운 소년

소설에선 이모를 아끼는 소년이었건만 여기선 새엄마가 되었다. 이 에피소드는 참 귀여웠는데, 글쎼 좀 그 특별함이 감소되었다고나 할까. 약간 오타쿠기질의 이모니까 백설공주 코스프레를 결혼식장에서 하고 싶었다는게 이해가 되었지만.. 여하간, 백설공주에게 독이든 사과를 먹이자는 서프라이즈까지는 좋았는데, 그냥 말하면 되지 '독'이라고 굳이 써서 오해를 부를 것은....

 

#4 : 처를 두고 이중결혼하려는 남자

소설에선 꽤나 헷갈리게 만든 이야기였는데, 여기선 이혼요청서류를 든 매니저와 대비시켜 과연 수상한 미모의 청소부 여인의 남편은...이란 수수께끼를 덤으로 가져왔다. 사장딸과 연결된 남자..엄청난 미모에 고생을 같이한 조강지처는 뭐냐! 그런 남편으 버리려는 여자에게 모두들 "당신이 선택한 남자니까 끝까지 책임져라"고 소리치는 .....으, 이런건 정말 싫다.

 

#5 :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쓴 커플

과연 아버지가 사보타지하기 위해 헬리콥터마저 등장시킨건지.... 소리만 버럭버럭지른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지않은가!

 

원작이 워낙 튼튼해서 재미있게는 봤지만, 고객을 위해서 뭐든 책임감을 떠맡는 서비스직의 감정노동의 강도에 완전 압도. 아무리 돈을 많이 냈다고, 아무리 이런 이벤트의 책임은 저쪽에 있다고 해도 소리지르고 인격모독성 발언을 하는건 아니라고 본다. 아, 진상커플, 명탐정 코난 내의 에피소드였면 벌써 살인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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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드 엄청 많이 보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엔 도통 보질 않았네요. 그래도 이건 재밌어 보인다는.. ㅎㅎ 근데 웨딩 플래너를 소재로 한 미국 영화도 있지 않았나요?

    2016.03.05 18:4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Kel

      저도 한동안 시들하다 스기시타 우쿄의 [파트너]로 열기부활했어요^^ 요즘 [장인이라 부르게해줘]란 작품 너무 재밌어요! 찾아보니 웨딩프래너란 제목으로 제니퍼 로페즈랑 매튜 매커너히주연 영화있네요. 가물가물~~~ 근데 웨딩플래너가 탐정이 된 코지추리물 [better off wed]가도 있어요. 결혼이야 말로 인간감정이 다 나오는 극적순간이라 그런가봐요.

      2016.03.05 20:30
  • 바다별

    여주와 연결된다는 남자 배우...변태가면의 주연이군요! 도망쳐 웨딩플래너 아가씨!!!!

    2016.03.05 22:0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Kel

      ㅎㅎㅎㅎ

      2016.03.06 11:05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