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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인간을 정말 사랑할까?

[도서] 반려견은 인간을 정말 사랑할까?

그레고리 번즈 저/김신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원제는 [How Dogs Love Us: A Neuroscientist and His Adopted Dog Decode the Canine Brain]으로, 말그대로 뇌과학자가 자신의 개를 통해 개의 뇌를 분석한 이야기이다. 의문, 가설, 연구방법, 연구과정, 결과, 분석내용을 통하는 과정이지만, 꽤 가독성이 높게 주요한 이론도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보다도 연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자 대상이 저자의 개들이었기 떄문에 그 사연들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사진을 동반한, 그 과정들이 꽤 귀엽고 재미나다.

 

아직까지도 내 인생의 작품 중 손가락 안에 꼽는건, 레 마르크의 [개선문]. 사랑했던 여인 조앙 마두가 죽음을 앞두고 라비크는 서로의 모국어로 대화를 한다. 그 언어를 모르지만, 이 둘은 정말 완벽하게 각자의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고 이해를 한다. 아직도 사랑을, 인간을 다 모르지만, 바벨탑이 무너진건 언어가 달라서가 아니라 각자 품고있던 마음이, 아니 서로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앞부분을 꽤 열심히 읽은건, MRI에 대한 이야기인데, 내가 사랑하는 개가 목디스크가 생겼고 MRI를 하고 싶지만, 심장비대증때문에 검사를 받을 수 없어 계속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상태이므로. 마취가 매우 무리를 주는터라, 저자의 개들처럼 훈련시키면 MRI를 받을 수 있을까 한 몇분 바보같은 고민을 했다. 이 책을 서평단 신청해서 받은건, 좀 더 내 개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에. 개를 어떻게 기르고 훈련하는가에 대한 책은 대여섯섯권, 동물권리 등에 대한 책들도 샀지만, 정말로 내가 알고 싶은건 내 개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싶었기 떄문이다. 근데, 정신없이 포스트잇 붙이면서 읽으면서 읽고나서 느낀건 난 이미 대답을 충분히 다 알고 있었다는 것.

 

...개들은 항상 우리를 바라보며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신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일관성과 명확성이 열쇠이다. 개와 인간 모두에게 똑같이 더 일관성을 갖고 대하기로 다짐했다...p.281

(이 파트에서 칼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도 십분 공감하는게 내가 울 개의 이름을 가지고 노래를 불렀을때의 느낌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오는 강아지시절. 내가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부엌에서 노래를 부를때 내 강아지의 표정은 매우 묘하고 안절부절했다. 아마 자기가 가야하는가, 아니면 이게 일관성없는 엄마의 행동이므로 무시해야..하나 하는 것이었나보다)

 

이미 다윈때부터 동물의 감정에 대한 연구가 있지만, 가장 많이 알려지고 신뢰도를 얻는 내용은, 동물이 얼굴로 감정표현을 하는게 아니며 그걸 바라보는 인간의 감정이 이입되서라는 것이였다. 하지만, 난 당최 수긍을 할 수 없는게, 내가 미리 짐작하지 않은 감정이 내 개의 얼굴에 나타나서 내가 그걸 읽고 의아했을 경우가 꽤 있었기 떄문이었다.

 

여하간, 저자의 연구가 꽤 감동스러운 것은, 과거의 많은 연구들이 개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인간의 입장에 섰다는 것 (이 파트는, 바로 이 직전의 내 주장과 완벽히 모순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과 개를 길들여진 늑대로 보는 관점이라는 것. 어떤 감정 표현을 한다고는 해도 그 원인은 완벽히 모순될 수가 있으며 (슬퍼서 울거나 기뻐서 울거나) 개와 늑대와 조상이 같을 뿐이지 개의 조상이 늑대는 아니라는거.

 

그리고, 동물을 이용한 연구 등에서 그 윤리성의 중요성. 인간에 대한 이익을 위한 연구에서 동물을 이용하는 것을 좀 줄이고, 차라리 동물에 대한 연구를 좀 더 해보자는 것.

 

그리고 좀 불편한 것은, 이런 연구를 통해 과연 동물이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죽이고 먹어도 되는가...하는 질문....

 

...나는 오래전부터 개를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사회적 약자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생각해 왔다. 인간 위주의 정책과 제도로 희생당한 동물들은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개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동물들은 인간만큼의 인지능력을 갖추지 못한 하등동물이라는 이유로 희생당해야 하는 것일까, 과학적으로 신경계를 갖춘 동물들은 모두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그들의 고통까지 폄하시킬 자격이 과연 인간에게 있는지 의문이 든다. 고통받는 동물들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너무나 원통하고 분했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앚히고 이성적으로 개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 개들을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릴 수 있는 것 같아서...역자 후기.

 

내 머리에서 생각해낸 리뷰를 써야 하는데....위의 역자분의 후기가 내 심정과 같아서.. 아는 것이 힘이다. 억울한 일들이 일어날때 감정을 가라앉히고 이성적으로 방법을 생각하자. 그 처음이 동물에 대해서 더 잘 아는 일이다.

 

당신의 개는 당신을 사랑할까? 당신이 당신의 개를 소유물로 여기지 않고, 다른 개들의 아픔에 가슴 아파했다면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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