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링 북이라기보다는 서양복식사에 관한 간단한 자료집이라고 하는게 더 맞는 듯하다.
맨 앞에는 19세기초의 역사적 배경에 영향을 받은 이야기가 나온다. 프랑스혁명으로 인해, 화려한 로코코패션은 접어들고, 당장 귀족이 눈에 띌참이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니 신분의 차에 크게 상관없는 복식이 선호된다. 화려한 로코코식 드레스에 사용되는, 레이스나 고급 옷감은 취급되지않으니, 프랑스에 자리잡은 이러한 생산자들은 망해가고 대신 모슬린, 면직이 선호된다. 얇은 옷감에 감기가 들고 그러니 이를 'muslin disease' 라고 부르기까지 했다는.. 구두 또한 신분의 상징인 하이힐이 아닌 낮은 굽으로 바뀌었다. 이는 프랑스의 패션수출과 국가재정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고. 이런 와중에 그리스시대를 좋아하는 나폴레옹와 그녀의 조세핀왕후의, 잔뜩 가슴을 강조한 드레스와 남자들은 breech가 없는 바지를 입게된다. 코르셋은 스커트를 부풀린 형식이 아닌, 사계절을 입을 수 있는 식으로 단순해졌지만, 남자들의 댄디한 패션은 이보다는 다양했던듯.
들여다 보고있자니, 도저히 어떤 컬러를 배치할지 감이 안잡히는데, 아마도 같은 시대를 살았던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을 영상화한 시대극들을 보면 힌트를 얻을지도.


일반 양가집 처자, 군인, 농가의 처자, 나폴레옹과 조세핀 등 다양한 모습들이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