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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중국 군벌 전쟁

권성욱 저
미지북스 | 2020년 07월

 

풍운아 위안스카이

 

오랫동안 '천하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에 젖어 있던 청조도 수도가 외국 군대에 의해 짓밟히던 당시 서쪽으로 도망쳤던 광서제와 서태후는 샨시성 시안의 행궁에서 전면적인 정치개혁인 이른바 광서신정(또는 자희신정) 선언을 한다. 이는 실권자였던 서태후가 주도한 청나라의 마지막 개혁으로 교육부터 시작해서 행정, 산업,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전 방위적 개혁이었다. 그 중 최우선 과제는 군사 개혁이었는데, 그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바로 위안스카이였다.(저자는 독자가 쉽게 떠올릴 수 있게 2001년 KBS에서 방영되었던 사극 '명상황후'에서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조선을 들었다 놨다 하는 장면을 덧붙이고 있다.)

 

부유하고 대대로 명문세도가였던 집안에서 태어난 위안스카이는 젊은 시절에는 무위도식하며 그저 노는게 더 좋았던 한량이었다. 그 때문에 과거 시험에도 매번 낙방하다 포기했을 정도로 집안에서는 골칫거리였으나 관료가 아닌 군인이 되기로 결심한 후 집안의 연줄을 이용해 칭군의 우두머리였던 우창칭 휘하에 들어가게 된다. 그가 출세의 기회를 잡은 것은 조선에서 일어났던 임오군란 덕분이었는데, 이를 계기로 중국 군대가 조선에 파견되며 내정 간섭을 하게 된다. 연줄로 군에 들어온 그는 군사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도 없는 데다, 군인으로서의 역량까지 없었지만, 젊은시절 무위도식하며 놀기 좋아했던 그는 사교성과 총명한(?) 두뇌 덕분에 정치적 수완만큼은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능수능란하고 기민한 행세에 고종과 조선의 대신들이 꼼짝할 수 없었다.

 

이후 다시 중국으로 귀국한 구는 군대를 서구식으로 제건하고(신건육군), 음모와 배신을 반복하며 요직에 올라 권력을 맘껏 휘두르지만, 결국 자신의 그러한 행세가 부매랑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 (전쟁사 연구가 답게 이 부분에서 신건육군의 조직도와 군사 관련 사진, 지도 자료등을 포함해 꽤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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