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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도서]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저/이덕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생각보다 힘들게 읽었던 책이었다. 알쓸신잡.. 이라고 해야 되나? 디스토피아 3대 고전 중 하나인 이 책은 분명 읽어두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는 건 이미 머리속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너무 안 읽혀 내용이 아닌 말 그대로 글자만 읽고 있는 순간이 더 많았었던 것 같다. 내가 읽은 책은 2018년에 발행된 리커버리 판이었는데, 표지만 바뀐게 아니고 번역도 함께 바뀐건가 싶을 정도로 어색한 문장이 너무 많았다.(나 역시 어설프게 글을 쓸때가 많은 입장에서 지적할 자격은 안되지만..) 예를들면 연 달아 5~6번이나 이어지는 한 줄짜리 문장이 모두 '~것이었다.'로 끝나서 책을 잘못 읽었나 싶어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기를 최소 10번 이상은 반복하기도 했다. 안 읽힌다고 혼자 유난떠나 싶어 먼저 읽은 분들의 리뷰를 확인해보니 비슷한 말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

 

 

 


[사진출처] 왼쪽부터 1~3

1.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 네이버 영화

2. 영화 '아일랜드 (2005)' : 네이버 영화

3. 소설 '백년법 (2014)' : Yes24 책소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영화 몇 편과 책이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아일랜드(2005)', 소설 '백년법(2014)'이다. 1932년 즉, 무려 87년 전에(현재는 90년 전) 발표된 이 소설이 애 책을 읽으면서 떠올린 저 영화와 소설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그 작가와 감독들이 이 소설을 참고한 걸까? 하는 요소들이 곳 곳에 산재해 있었다. 현재의 상황들과 많이 닮아 있는데 그 오래전에 어떻게 이런 것들을 생각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말은 몇 번을 해도 질리지 않는다. 상황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자주 등장하는 약품명(마치 술처럼 마시는) 같은 소재 하나 하나가 너무 디테일해서 책 말미에 있는 역자의 말처럼 저자가 '백과사전적인 방대한 지식을 가진 천재(p.397)'라고 충분히 표현할 만 한 것 같다.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이런 면에서 떠올랐다면, 야만인 존과 총통 무스타파 몬드의 대화에서 총통이 '우리는 지금 죽을 때까지 청춘과 번영을 잃지 않게 되었다.(p.358)'는 부분에서는 야마다 무네키의 소설 '백년법'이 떠올랐다. 그리고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듯 인간을 배양하고 사상 교육을 하는 장면과 이런 체제에 회의를 품고 있는 버나드 마르크스, 헬름홀츠 왓슨 그리고 시험관이 아닌 인간의 뱃속에서 나고 자란 야만인 존을 보며 그 배경이나 상황은 분명히 다르지만, 기계처럼 나고 자라지만 그 영화 속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생각하는 능력이 생기며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영화 '아일랜드'가 가장 많이 떠올랐다. (이 소설 속에서는 인간이 인간에게서 자연적으로 태아난 경우가 역으로 '야만인'에 해당한다.)

 

소설이 막바지로 갈수록 존과 무스타파의 의견 혹은 사상 대립이 점점 더 격렬해지는데, 야만인 존의 경우(물론 이 소설 속에서 존은 자연분만에 의해 태어난 의미 말고도, 말 그대로 야만인 습성이 몸에 밸 수 밖에 없는 신앙과 원시부족 사회에서의 인간을 그리고 있다.) 날 것 그대로의 인간을 그리고 있지만 무스타마 몬드의 경우는 일반적인 인간세계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제목이 생각이 안 나지만 아주 오래전 TV에서 구걸하는 걸인에게 돈을 주면 싫어하는 즉, 돈이 쌓이면 가난하고, 돈이 없어야 부자인 상황을 그렸던 콩트도 생각이 났다. 1930년대에 이러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분명 놀랍지만, 최근에 이런 유사한 소설이나 영화가 계속 쏟아져서 그런지 읽고난 후의 여운 같은 것은 솔직히 없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 소설을 먼저 읽었어야 한다는 변명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마지막에 채찍질하며 몸부림 쳐야했던 존의 상황과 그 상황으로 몰고간 미디어의 힘을 보면서 과학 기술이 발전하든 그렇지 못하든 인간이라는 존재가 모이면 왜 항상 이런 결말이 나오는 걸까.. 하고 씁쓸해졌다. 현실에서도 100%는 아니지만 종종 그리고, 이런 공상과학류의 소설이나 영화는 그런 결말의 확률이 올라간다. 이런 결말들이 현실이기 보다는 흔히들 하는 얘기처럼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쯤이 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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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백년법이란 책에 관심이 가네요 ^^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2021.11.25 09:2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토모

      HAVI 시술. 즉, 이 시술을 받으면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인구포화 등 다양한 문제가 생겨 이 시술을 받은 사람은 100살이 되면 죽어야 되는 일명 '생존제한법'을 제정하고 시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을 그린 소설입니다. 뒷심이 좀 약한 듯 싶지만, 2권짜리이고, 소설을 잘 읽지 않는 저도 단숨에 읽었던 책입니다. 기회 되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쉼님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1.11.25 16:48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