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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도서]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저/이수영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B. A. 패리스 작가의 책은 '브레이크 다운' 이후 2번째이다. 이 책을 읽을 당시 기준으로 이 작가의 책은 2권(2021년 현재는 4권)으로 알고 있는데, 이 2권 만으로 작가의 스토리구성 스타일을 모두 파악해 버렸다.(2021년에 출간된 '딜레마'는 스타일이 달라졌다.) 그래서 그런가 먼저 읽고난 후 브레이크 다운을 읽었어야 했다는 생각과 동일한 구성이라면 다음 책에 대한 기대가 그다지 되지 않을수도.. 하는 생각도 조금 해버렸다.

 

이 책 역시 여자 주인공이 고구마 100만개 먹고 물 안 마신 것보다 더 답답하다. 앞부분의 '현재'부분 10여 페이지는 솔직히 머리 속에 들어오지 않아 잠시 그만 읽을까 고민도 했었다. 그래도 조금 더 참고 계속 읽었더니 마지막까지 수월하게 읽혔다. 일부러 이 책에 대해서 읽기 전에 알아 보지는 않았다. 다만, 책표지와 날개의 글자 하나까지 모두 읽겠다는 생각을 습관화 하다보니 거기에 적힌 추천사 같은 문구들 만으로도 소설 속 곳 곳의 단서(?) 혹은 상황들이 모두 추정이 되었고, 그 추정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다 들어 맞았다. 다훈증후군인 밀리에게 공원에서 잭이 접근할 때, 잭이 서둘러 그레이스의 직장을 그만두게 하고, 그의 부모를 만나려고 했을 때, 결혼식 날 계단에서 밀리가 다쳤을 때, 일부러 신혼여행지를 태국으로 택하고 도착한 호텔의 상황까지 뭐 하나 대충봐도 정상적인게 없었다.(형사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탓인가.. ^^;)

 

그저 사이코패스인 잭이 어떤 사람일까?.. 라는 것보다 이 인물이 대체 왜 이런 괴물이 된 것일까? 그 뒷 배경과 동기가 더 궁금했다. 다행이도 약 2페이지에 걸쳐서 자신이 왜 이렇게 되었으며, 왜 그레이스를 결혼상대(라기 보다는 인질이 더 맞는 표현이다.)로 선택했는지, 결혼 첫날 왜 사라졌었는지 등을 아주 상세히 비열한 표정으로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 배경은 현실 세계에서의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들(실제 범죄자들의) 그 배경과 그로 인해 생겨난 또 다른 인적(?)인 악마 근성이 그것들을 충족시키고자 저지르는 행동들.. 비하인드 도어 속 잭(심지어 직업이 변호사-그것도 이 악날한 행동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계획 중 하나였다.) 이라는 인물도 현실 속 사이코패스들과 조금도 다를 게 없다. 그래서 충격이라기 보다는 읽어나가면서 답답하다는 생각화 혹시나 있을지 모를 색다른 전개를 기다리며 읽었던 것 같다. 기대했던 색다른 전개는 전혀 없었지만..

 

최근에 SBS에서 '여우각시별'이란 드라마가 종영되었는데, 주인공 이수연과 서인우는 부모가 자신의 행복만을 위해 자식을 버리고 사는 바람에 모진 풍파를 겪고 살아온다. 그레이스와 밀리 역시 그랬다. 한마디로 말해 자식을 낳고 기르는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는 딱 그런 사람들. 다행히 드라마속 형제들도, 소설 속 자매들도 우애는 좋았다. 안타까웠던 건 경제적인 이유로 선택한 일들 때문에 안했어도 될 고생을 해야 했다는 것.. 그게 가장 답답했었을지도 모르겠다.

 

책 말미에 옮긴이가 그레이스의 상황을 빗데면서 절망속에서 해결책을 찾는 법을 이 책을 통해서 찾아 보는 걸 어떨까.. 라고 한다. 대체 무슨 방법을 찾으라는 걸까? 책을 읽으면서 그레이스를 보고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이 내내 떠오르긴 했지만, 이 소설 속에서 그레이스가 살아남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살인'이다. 심지어 다운증후군인 밀리가 불면증인 것처럼 속여 모아둔 수면제를 통해서 말이다. 물론 사인은 수면제 중독이 아닌 '탈진'이었지만(사퓔귀정이던가.. 그레이스가 생각했던, 몰리의 죽음 처럼 바로 그 '탈진'이다.) 요즘 책을 읽으면서 작품해설이나 옮긴이의 말이 굳이 필요한건가.. 라는 불만을 참 자주 하게 된다. 그 부분들이 분명 도움이 될 때가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글들이 책 내용을 반감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잭'을 보면서 내내 '미저리'가 생각 났지만 '옮긴이의 말' 빼고는 그런데로 재밌게 읽은 책 이었다.

 


- (p.323) Behind Closed Doors : '은밀히, 비공개'라는 뜻. '밀실 회담을 나누다' 등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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