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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도서]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엄태웅,최윤섭,권창현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 이 책은 3년 전 출간당시 도서관에서 예약까지 해가며 찾아보다 결국엔 구입해서 참 재미있게 읽었었던 책이다. 3년이 지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어 바로 찾아 읽었는데, 시리즈로 나오려는건지 이번엔 저자들이 달라졌다. 2권을 모두 읽고 2권의 리뷰를 쓰기 전에 1권을 읽었을 때 어땠었는지 저 구석에 박혀있던 엉터리 독서기록을 꺼내 여기에 정리해본다.

 


 

우와.. 일단 읽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아니 2/3까지는 다른 책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쑥쑥 읽어나갔다. 마지막 권창현 교수의 글에서 꽤나 오래걸렸었던 것 같다. 일단 이 얘기는 다시 하기로 하고..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란 글을 몇 년전(현재 기준으로 하면 벌써 4~5년 전이겠다.) 검색하다 발견한 Slide Share 에 공유된 PPT 파일을 통해서였다. 추후 진로 여부를 고민하던 과정에서 만나기도 했고, 이 파일에 대한 극찬 리뷰를 너무 많이 본 탓이었을까? 솔직히 PPT 파일 자체만 보았을 당시는 그렇게 임팩트 있게 다가온 부분은 없었다. 아마도 내가 대학원을 다녔을 때는 저자들 처럼 특정 랩실에 소속된 체로 풀타임 대학원생이 아닌 직업과 병행을 하며 공부를 했던 파트타임 대학원생이었기 때문에 그 체감이 달라서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책으로 발간 된 것을 보고 고민하다 결국엔 구입하고 낙서하며 꽤나 정성스럽게 읽었었다.

 

원작이 있는 소설의 영화를 먼저 보고 나서 책으로 읽다 보면 몰랐던 배경지식을 많이 접하게 되는 데, 마치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었던 파일이 영화 같았고, 이 책은 그 파일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경지식을 알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저자들을 직접 만날 일이 없으니, 슬라이드만 보며 시큰둥했던 내가 맞장구도 치고, 다른 생각이 들면 내 생각도 적어보게되고, (특히 논문을 쓸 때 )질문 타이밍이나 과연 이런 문제는 질문을 먼저 해야 될까? 스스로 찾아서 해결해야 되는 건가? 같은 문제 들처럼 혼자서 끙끙 앓던 고민들에 대한 내용까지 꼼꼼하게 읽다보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왜 극찬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앞서 말했지만, 슬라이드만으로 극찬을 쏟아냈던 사람들은 아마 나와는 다르게 랩실에서 풀타임으로 공부와 연구를 병행하던 이들이라 짧은 문장만으로도 공감대 형상이 충분했을 거라 생각 된다.

 

모두 읽고 리뷰를 쓰기위해 책을 처음부터 다시 훑어보니 뭔가 낙서가 엄청나게 되어 있다. 정말 오랜만이다. 이렇게 낙서를 부르는 책은. 너무 신경쓰며 읽은 탓인지 읽으면서 가장 집중이 안됐던 3파트 앞부분은 특히 반복에 반복을 하면서 읽었는데, 그렇게 고생한 보람이 있었는지 다음 장으로 넘겼더니 그 간의 나의 고민과 궁금증에 대한 답들이 하나씩 펼쳐지고 있었다. 정말로 희한한 것은 왜 현재 대학원생의 글이 아닌 졸업 후 직장인의 글이 아닌 나와는 전혀 다른 입장인 교수의 글이 가장 필요한 내용이었는지.. 라는 점이다. 관련 일을 하고 있지 않아 최신 동향 용어라도 하나 더 주워 듣겠다고 틈만나면 악착같이 참여했던 학술행사에서 '나의 참여 방법 이대로 괜찮은가?' 늘 고민해 왔는데, 그에 대한 대답이 떡 하니 등장했고, 논문 작성에서의 질문 내용과 시기 등에 대한 고민, 그나마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던 선배를 통해서도 찾을 수 없던 그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내용이 떡하니 등장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도 꼼꼼하게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슬라이드로 이 책의 내용을 처음 만났을 때 뚱했던 기억 때문에 책 출간 사실을 알고도 큰 기대가 없었지만, 무슨 바람인지 당시 도서관에서 예약까지 하고 읽다 바로 서점으로 달려갔던 이유가 이런 답을 듣기 위해서였나 보다. 평소에 그럴 일이 없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책 마지막 장에 '잘 읽었습니다.'라는 메모까지 해놓고 있었다. 이럴려고 검색창에서 눈에 띄었었나 보다. 어쨌든 개인 적으로는 그간 속 시원하게 들을 수 없었던 답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이 책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학원 과정이 풀타임만 있는 것이 아님에도 내용 전반이 풀타임 중심으로 되어 있고, 세 명의 저자들이 모두 공학 전공자이다 보니 다양한 분위기를 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이도 p.278에서 권창현 교수가 이 점을 지적하고 있고, 공저자 중 한 분이라도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이 책은 책상위에 꽂아두고 가끔씩 펼쳐보기로 하고 지금은 p.206~207에서 언급하고 있는 제2사분면(메트리스 활용 자기관리)을 실천할 준비를 하러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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