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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識者」. 이 한자어를 우리 말로 하면 '유식자'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 단어는 그냥 한자가 아닌 일본어 이다. 전에 이 단어를 거의 볼일이 없다가 오늘 우연하게 눈에 띄어 보다가 무심코 일본어 사전에서 검색해 보았다. 에이~ 설마~ 하며 입력했더니 반대어로 '↔무식자(無識者)'라고 뜬다. 맞다. 유식하다, 무식하다 할 때 그 유.무식.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이 단어를 만나게 된 것은 예스24 블로거 goodchung님의 포브스 코리아 인터뷰 기사 포스팅(http://blog.yes24.com/document/16357799)을 읽은게 그 시작이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올해 출범한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관련 내용이었는데, 인터뷰 내용 중에 이와 유사한 미국, 유럽, 일본의 프로젝트 소개도 있었다. 그 중 일본의 문샷 프로젝트가 눈에 띄어 구글링으로 검색하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관련 '주요동향' (일본, 문샷(Moonshot) 연구개발 이슈 논의, 2019.10.24 게재분)을 통해 일본 내각부의 원문을 접하게 되었다. 이 곳에 가면 「ム?ンショット?際シンポジウムに?する有識者プレゼンテ?ション」について (「문샷 국제심포지엄에 관한 전문가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라고 쓰인 의제명이 보이는데, 여기서 '有識者' 라는 단어가 보인다. 이 단어는 우리말의 '전문가, 학자'의 의미다. 아니 전문가, 학자라는 단어가 있음에도 왜 이렇게 표현하는건지 좀 당황스러웠다.

 

 

 

[출처] コトバンク(일본 무료 웹 백과사전),  https://kotobank.jp/

 

궁금해서 有識者를 구글링 해보니 コトバンク(고또바 뱅(방)크(단어 은행)를 이어서 고또방크라 이어붙인 듯) 라는 무료 웹 사전에서 위와 같은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아래 모두 같은 내용인데, 그 풀이를 보면 "(위) 널리 사물을 알고 있는 사람. 학문·식견이 있는 사람. 유식가. (아래) 학문이 있고, 견식이 높은 사람 (유사어) 지식인, 인텔리, 인텔리게티아, 지식계급, 문화인, 식자, 지자, 물지아, 생자인, 지혜주머니" 라고 되어 있다.

 

분명 그 나라에서 그 나라의 문화대로 써오던 말일텐데, 이 단어를 한글로 '유식자'라고 하니 유식하다, 무식하다처럼 쓰이던 것이 먼저 떠올라 그 의미를 알고도 아직까지 많이 당황스럽다. 인터뷰 기사 보다가 잠깐 삼천포로 빠져버렸지만, 그래도 덕분에 단어의 쓰임새 하나를 또 새로이 배운다. 단순히 배웠다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단어가 일본 정부의 공식 자료에서 쓰이는 단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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