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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탄 박종화 삼국지 3

[도서] 월탄 박종화 삼국지 3

나관중 원저/박종화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황제를 부추겨 사냥을 나간 조조가 황제 대신 사슴을 잡은 후 황제의 사냥이라고 생각했던 만조백관들의 환호를 마치 자신에게 하는냥 기고만장 해진 채 거들먹 거리는 것을 보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신하들의 조조를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조용이 일어난다. 황제 역시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다. 이에 자신의 장인인 동국구에게 혈서를 써 은밀히 건내며 본격적으로 조조를 제거하려는 움직임으로 3권이 시작된다. 비단위에 씌여진 황제의 혈서는 옥대 속에 숨겨져 선물을 가장해 동승에게 전해지고 그런 동승을 본 간웅 조조는 동승의 급소를 찔러 당황하게 만든다. 이 때 황제 주변은 조조의 심복들로 둘러싸여 있다보니 그를 못마땅히 여기는 신하들 그 누구도 조조를 범할 수 없었다. 그런 그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이들은 동승을 주축으로 하여 하나 둘 모이게 되어 백견(흰 비단)위에 혈맹함으로써 거사를 다짐하고 현덕 역시 이들과 함께 하게 된다. 아직 자세한 상황은 파악되지 않지만, 조조의 눈엣가시인 이들의 움직임을 보며 가만 있을리 없는 조조는 현덕을 불러 용타령을 핑계로 요리조리 떠보기를 한다.

 

말장난 같은 조조의 용타령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현덕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죽마고우였던 옛 친구 공손찬이 원소의 군사에 의해 죽게된 사실을 알게되고, 이 상황을 핑계로 역공을 노리며 평소와는 다르게 신속한 움직임을 보인다. 조조를 제거하려는 거사를 앞두고 움직이는 현덕을 보며 황제의 국구 동승이 우려하지만, 서두르지 않아야 된다 설득하고 원술이 있는 서주로 향한다. 경솔하고 어리석은데다 사치가 심했던 원술은 그러한 자신 때문에 많은 부하들이 그를 떠나며 형세가 약해져 있는 상태였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으며 손책에게 담보로 받아 갖고 있던 전국 옥새는 이제 조조의 손으로 넘어가 조조는 더더욱 기고만장하게 된다.

 

한편, 동승은 조조를 제거하기 위한 거사 때문에 심중이 불편한 가운데, 그의 잔심부름을 하던 상노놈과 나이차가 50살이 넘는 동승(70살)의 애첩이 정분난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말 그대로 불난대 기름 부은 상황이다. 결국 그 둘은 운 좋게 동승의 부인에 의해 목숨은 건졌으나 매를 맞고 냉방에 갖힌 신세가 된다. 그렇지만,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억울한 상노는 냉방에서 탈출 후 조조를 찾아가 동승의 거사를 모두 말해 버린다. 그렇게 조조 제거를 위한 거사는 물거품이 되고, 거사에 연루된 모든 이들은 옥에 갇히거나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그걸로 가만히 있을 조조가 아니다.

 

거사와 달리 다른 이유로 그 곳에 없었던 유비 삼형제들은 원정간 곳에서 뿔뿔이 흩어져 서로의 생사조차 모르게 된다. 이 틈을 타 평소 관우를 눈여겨 보던 조조는 모사의 계교를 통해 항복을 받아 자신의 편으로 만드려고 한다. 관우와 일면지교 했던 장문원(장요)이 자청해 다리 역할 덕분에 관우는 3가지 조건에 대한 확답을 받고 조조 밑으로 들어가지만, 스스로 내 뱉은 말은 철저하게 지키되 자신이 내 건 3가지 조건 또한 굳건하게 지킨다. 그리고 3가지 조건 중 마지막 조건이었던 유비의 거쳐가 확인되자 조조에게 받았던 모든 것을 되돌려 주고 유비를 찾아 길을 떠난다. 그리고 흩어졌던 삼형제는 다시 만나게 된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계속해서 반복되는 가운데, 군사와 양식이 점점 줄어가는 조조는 원소를 공격하고, 건강 악화로 자신의 명이 다했음을 예상하고 있었던 원소는 아들들과 신하들을 불러 하나 둘 정리하면서도 군사를 일으켜 허도를 치려 하지만 결국엔 처참한 최후를 맞고 만다. 이로써 원술, 원소 형제도 끝이 난 것 같지만, 유비 삼형제의 대활약에도 황건적의 잔당들이 곳 곳에서 출몰하는 것 마냥 이 형제의 아들들은 또 새로운 불씨가 되기 시작한다.

 

3권에서는 1, 2권과 달리 유비 3형제의 활약이 제법 많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2권의 마지막과 3권의 시작에서 황제를 농락하며 사냥을 하던 조조의 간사함이 두드러졌던 것 같다. 지금까지 읽은 3권의 책 중 주요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꽤 자세하게 보여준 편이기도 했다. 2권에서 장비의 급한 성격과 술주정 때문에 서주를 빼앗기는 상황으로 장비의 성격을 보여준 반면, 3권에서는 어쩔 수 없이 조조 밑으로 들어가야 했던 상황으로 관우의 성격을 잘 보여 주었다. 장비의 성격은 잠시지만 조조 밑에 있었던 관우와 재회하던 순간에 또 한 번 잘 나타난다. 그리고 관우 뿐만 아니라 적장의 충신들을 눈여겨 보는 조조의 사람보는 눈과 자기 사람을 만드는 과정도 참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분명히 속으로 흑심을 품고 있다는 것이 뻔히 보이지만, 마음에 드는 누군가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 때의 조조는 그 순간 만큼은 분명 다른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마음에 안들면 결국엔 어떤 이유로든 제거한다는 점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소설 속에는 주요 등장인물들 만큼이나 대활약하는 스파이인 염탐꾼들의 소리없는 활약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이번 편에서도 그런 염탐꾼의 활약이 얄미울 만큼 잦았다. 다음 편에서는 또 어떤 사건들이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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