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메타인지로 키우는 공부력

[도서] 메타인지로 키우는 공부력

피터 홀린스 저/임지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랜만에 읽는 공부법 관련 도서이다. 도서관 신간도서란에서 눈에 띄어 '공부법'이라는 주제만 생각하고 앞뒤 고민 없이 대출하고 왔는데, 시작 전 저자의 프롤로그('들어가기 전에' 부분)를 읽고나서야 자녀 교육법에 관한 책이란 것을 알고 살짝 당황했다.(사실 대출할 때 책을 훑어볼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계속 읽어야 되나 고민하다 두껍지 않은 책이라 그래도 전반적인 내용 한 번 훑어나 보자 하는 생각에 읽었는데 저자의 서술 중심이 부모의 입장에서 서술되기는 했지만 그 부분만 제외하자면 학생은 물론 성인에게도 충분히 접목해 볼만한 공부법에 대한 소개라 지금은 끝까지 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메타인지  (본책 p.5~6)

'메타인지'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다. 미국의 명문 학교인 하버드대 학생들은 공부할 때 '메타인지'를 키우는 훈련을 한다. 메타인지를 바탕으로 공부를 하면 내가 아는 내용과 모르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하게 된다. 그렇기에 아는 내용에는 확신을 갖게 되고, 모르는 내용에는 호기심을 품으며, 그것을 알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자기 주도 학습으로 이어진다. 또한 부모나 교사, 주변 친구가 공부한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해도 명확하게 알기에 두려워하지 않고 대답하게 된다. 그리하여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건 물론, 아이의 자존감도 향상된다.


 

 

저자는 '메타인지'가 무엇인지를 간단하게 짚어보고 공부력을 키워주는 다섯가지 「1. 학습환경 갖추기, 2. 유용한 학습 방법 활용하기(예: 소크라테스 문답법 등), 3. 전체를 보는 눈 키우기, 4. 전략적 공부하기, 5. 자기 주도(아이 중심) 학습 하기」 비결을 통해 메타인지력을 키우는 방법을 풀어내고 있었다. 사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학습법은 다른 공부법 관련 도서를 통해 이미 접했던 내용들이다. 다만 이 책의 주 독자 대상이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인 것 같아서 소크라테스 문답법 처럼 조금 어렵게 서술되는 내용이 다른 내용에 비해 이해하기 쉽게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공부법 소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환경 조성에서 '피드백'과 관련된 내용, '소크라테스식 문답법', 그리고 4번째 전략적 공부법 중 벤저민 블룸의 교육목표 6분류 체계'이다.

 

먼저 '피드백'이 눈에 띄었던 이유는 마치 '주입식 교육'이 연상되듯 우리나라 전반적인 교육 체계에 있어서도 양방향(예: 대화 등)이 아닌 일방향인 경우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 피드백이 사회생활 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주체에게 있어서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새삼스레 확인할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의 경우는 이 문답법의 진짜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서로에게 공격하기 위한 질의 응답법은 아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자기가 진짜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 다시 말해 그 부분에 대한 자기 자신의 빈틈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진짜 공부해야 되는 것은 이 과정을 통해 확인된 빈틈을 찾아 그 빈틈을 메우는 것이 이 문답법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메타인지'를 키우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교육 심리학자인 '벤저민 블룸'의 교육 목표 분류 체게는 1956년에 대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고 계속 수정하고 반복하며 사용되어 온 방법이라고 한다. 저자의 소개에 따르면 이 6단계는 「기억하기 → 이해하기 → 적용하기 → 분석하기 → 평가하기 → 창조하기」이다. 이 6단계는 저자가 기존 대상인 대학생이 아닌 학령기 아이를 중심으로 다시 수정한 것이다. 그런데, 앞의 1, 2단계를 보면 궁금증이 생긴다. 대게 '기억하기' 하면 '암기'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암기는 이해를 수반할 경우 효율이 더 높다. 그렇게 생각하면 암기 보다는 이해가 먼저 선행되어야 된다는 말인데, 이해하기 후 기억하기가 아니고 기억한 후 이해하기라고 되어 있어서 좀 의아했다. 저자는 먼저 「'개념'을 기억해야 '이해'한다.(p.147~148)」라고 말하고 있는데, 사실 기존의 고정관념 때문인지 아직도 살짝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 기억하기 단계는 참 많은 활동이 포함된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면, 검색 도구를 적용해 정보 찾기, 적극적으로 데이터 암기하기, 다시 확인할 정보 표시하기, 반복하며 연습하기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추후 반복학습할 상황을 염두해둔 말인가 싶기도 하지만, 예를 들어 교과서를 읽는 방법을 떠올려 볼 때 첫 번째는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일단 훑어보기를 하라는 조언을 생각해보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이 훑어보기와 관련된 내용은 이 책의 뒷 부분에서도 효율적인 교과서 읽기를 주제로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생각해 봐야 될 부분인 것 같다.

 

시중에는 이미 '메타인지'를 중심으로 한 공부법 관련책이 여럿 나와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메타인지'라는 것을 명시하고 있지만, 저자는 서두에서 '메타인지'가 무엇(위 p.5~6 내용 참고)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습했을 때 무엇이 좋은지 간단명료하게 소개만 할 뿐 이 책 전반에서는 메타인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만 기존 교육관련 학자들의 여러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주장을 통해 메타인지의 핵심내용 즉, 공부를 하는 주체(이 책에서는 학령기 중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가 중심인 듯함.)가 공부에 대한 동기를 찾아 스스로 행동하게 만드는 법을 여러 공부법을 통해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앞서 기억에 남는 3가지 외에 한가지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공부'와 관련되다 보니 그 중심에는 항상 '책'이 있다. 한마디로 말해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책을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앞서 이 책이 자녀 교육법임에도 끝까지 읽어보기를 잘 했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바로 이 부분 때문이었던 것 같다. 분명히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책 한권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읽으며 그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숨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공부하는 주체가 공부해야 될 이유를 발견해 스스로 학습하게 만들 때 진짜 공부가 된다는 점이다. 책 마지막에서 '가르치는 이' 중심에서 '배우는 이' 중심으로 즉 내(부모)가 먼저 해보고, 질의 응답과 같은 피드백을 하며 함께(부모와 자녀가) 하고, 마지막으로 그 과정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아이에게 주어 네가(자녀 혼자서 스스로) 하게 하는 자기 주도형 아이로 만드는 것이다. 이 책 200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다. 게다가 책 속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내용들 또한 전혀 낯설지 않다. 그럼에도 읽어볼 만한 이유는 단순히 공부법이 아닌 공부하는 주체가 공부하게 만드는 이유를 여러 학습법을 통해 반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고, '부모와 아이'라는 주체만 빼고 공부법 자체만 보면 이 책이 주 독자 대상이 아닌 일반 성인에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공부법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공부법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