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5년 후 나에게 Q&A a day(2023 Sandglass Edition)

[도서] 5년 후 나에게 Q&A a day(2023 Sandglass Edition)

포터 스타일 저/정지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사진] 일드 '꺾이지 않는 여자(2010)' 캡처
 

 

위 사진속 사진들은 지난 2010년에 니혼TV에서 방영했던 '꺾이지 않는 여자'에 나왔던 10년 일기장을 캡쳐한 사진들이다. 대화중 용례가 조금이라도 틀리면 "정확히 해두고 싶어서"라고 콕 짚어 말하는게 습관일 정도로 전형적인 FM에 10년 동안 사법고시에 도전하는 주인공 오기와라 사키가 사용하는 일기장이다. 매 화마다 일기장을 채우는 장면이 잠깐씩 등장하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송무일을 하며 일과 후엔 하상 새벽 1시 반까지 공부를 한 후 취침 전 일기장에 '1시 반까지 공부.'라고 짦은 일기를 쓴다.(아래 왼쪽 사진) 10수생을 말해주듯 10년간 똑같은 내용이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적혀 있다. 물론 가끔 일상의 기록을 여전히 짧게 한 문장으로 기록하기도 한다.(아래 오른쪽 사진 ; 남자친구와 헤어진 직후의 내용을 적고 있다.) 단순히 장기간 동안 사용하는 일기장이어서가 아니라 주인공이 일기장을 활용하는 방식 때문에 이 일기장에 상당히 끌렸었다.

 

나는 일기를 쓰지 않는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어렸을 때도 성인이 된 지금도 이유는 똑같다. 쓰다 보면 이게 진짜 진솔한 내 이야기와 마음을 기록하는 건지 혹시나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을 의식해 보여주기 위한 글로 변질되는 것 같아서 너무 싫었다. 물론 다이어리는 꾸준히 사용하지만 어디까지나 일정 관리용이다. 그럼에도 가끔 노트에 뭔가 끄적거리고 싶어질 때가 생긴다. 수첩 정리는 여전히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터라.. 그래서 한창 일본어 공부할 당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저 10년 일기장이 내내 머릿속을 멤돌았다. 마침 저 드라마가 방영된 다음해가 2011년이고 그 때부터 시작해서 10년이면 딱이겠다 싶어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인지부터 시작해 검색을 무지하게 했던 것 같다. 국내에서는 장기간용 일기장이 그다지 인기를 끌지 않던때라 일본에서 오랫동안 시판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생애 첫 직구를 해서 결국엔 손에 넣었었다. 그리 두껍지도 않은데다 B5 사이즈에 케이스까지 있어 책상에 두고 사용하기 참 좋았던 것 같다. 몇 줄 안되도 일기를 안썼던 습관 때문인지 처음에는 짧은 칸, 단 한 줄 채우기도 쉽지는 않았다.

 

이쯤 되면 예상되겠지만, 10년 내내 성실하게 채우지는 못했다. 그러다 2021년을 맞이할 때즈음 되었을 때 다시 생각이나 구입하려고 했더니 이제는 생산을 안하는지 3년과 5년 단위의 일기장 밖에 없어서 구입을 포기했었다. 다른 유사 제품으로 눈을 돌려볼까 싶어 한참을 찾아보던 중 한 방송에서 이 Q&A 5년 일기장을 보게 되었고(그러고 보니 둘 다 방송이 계기다.), 그 때 부터 다시 장기간용(5년, 10년) 일기장에 다시 관심이 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운이 좋게 체험단을 통해 이 일기장을 사용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전 사용했던 10년 일기장 처럼 단순히 1일 3~4줄 분량의 공간에 기록을 하는 그런 일기장으로만 생각을 했다. 'Q&A'라고 표지에 명시되어 있음에도 핵심인 이 부분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가 받아보고서는 살짝 놀랬었는데, 그게 오히려 내겐 더 좋았던 것 같다. 1일 1 Q&A로 총 365개의 질문에 답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따라 기분이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어 똑같은 질문에도 답이 달라질 수 있고, 그 아래에 답을 적으며 비교할 때마다 재미도 있을 것 같고, 억지로 예쁘게 보이려는 말 쓰지 않아도, 억지로 쓰기 싫은 날도 칸을 채우려 머리를 쥐어짜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구성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상단에 날짜와 그 날의 질문이 한글과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아래로 5년간 해당 날짜에 답을 적을 수 있도록 각 4줄로 5개의 답을 쓸 수 있도록 인쇄되어 있다.

 

 


 

일기장 속 각 질문들을 보면 마치 일상 생활을 보는 것 같다. 미국에서 출간되어 전 세계에서 장기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는 하나 질문들이 우리 정서와 좀 안맞지 않을까 싶었는데, 사람 사는거 똑같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너무 익숙하고 친근한 질문들로 채워져 있다. '내가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은?', '지금 당장 사고 싶은 것은?' 처럼 말이다.

 

 


 

게다가 오른쪽 사진 9일의 질문처럼 빈칸을 체우도록 하는 질문도 있다. '오늘 유쾌했던 이유는 _____________ (이)다.' 처럼 말이다. 답과 함께 질문 문장을 그대로 적어도 되고, 귀찮으면 빈칸에 들어갈 답만 적어도 해당 날짜를 채울 수 있고, 시간이 지나 더라도 그 짧은 단어만 보고도 당시 상황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각 질문들은 1부터 365까지 번호가 이어지는 식이 아니라 사진처럼 2월 29일(사진 왼쪽), 3월 1일(사진 오른쪽) 과 같이 월 단위로 구분되어 있다. 윤년 때문에 2월에 29일까지 있는 경우도 있어 전체는 총 365이 아니라 366페이지가 된다. 그래서 29일 만큼은 달력데로 라면 다 채워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일기장 크기는 딱 손바닥을 펼쳤을 때의 크기로 아주 작고 아담하다. 다만 맨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별도의 케이스가 없다. 그래서인지 내가 받은 일기장의 경우 모서리 중 한 곳이 사용도 하기 전에 벌써 찌그러져 흐물거리는 상태로 도착해 참 속상했다. 5년이나 사용해야 되는데, 투명 비닐 케이스든 종이곽으로 된 케이스 든 함께 있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일기장의 장점은 날짜 기입란에 '20'까지만 되어 있고 나머지 2자리는 수기 작성하도록 되어 있어 2099년까지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언제 시작해도 버리는 페이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최고의 장점이다. 꼭 그 날의 질문에 답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만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어떤 날은 앞서 말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나만의 한 사건이 같은 날 5년을 모두 채울지도 모른다. 이왕이면 빈칸 채우기 날에 빈칸 답을 간략히 단어로 적어두고 그 날의 내 이야기도 한 번 적어볼까 한다. 지금은 찌그러진 모서리 곱게 편 후 새해에 사용하기 위해 잘 보관해 두었다. 투명 시트지를 활용하든 맞는 비닐 커버를 찾아보든지 해야 될 것 같다. 그 부분만 빼고는 일기하고는 거리가 먼 내게도 참 마음에 드는 일기장이다. 벌써 부터 1월 1일 첫 질문에 나는 뭐라고 대답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왜 개인 용도 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1순위인지 알 것 같다. 앞으로 5년간 나와 예쁘게 함께 했으면 좋겠다.

 

 

** 본 게시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