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시리즈를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디자인 아닐까? 겉에 쌓여진 예쁜 일러스트 종이 표지를 걷어내면 나오는 속 양장표지 역시 너무 예쁘다. 책장에 꽂아두면 마치 오래된 외국서점의 구석진 코너에 둔 책장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 걸리버 여행기는 완역본이라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어린 시절 잔인한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 정치적인 부분은 모두 편집되어 얇디얇게 나온 아동용 걸리버 여행기를 생각했다면 아마 큰 충격을 받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