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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도서]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자기계발서 중에서 가끔씩이나마 찾아보는 책이 있다. 바로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다른 자기계발서류는 안중에도 두지 않으면서 글쓰기에 관한 책은 10권이 넘게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글쓰기에 대해서만은 무언가 조급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하긴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일 터이고, 나 역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려니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은 그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 즉 그만큼 치열하게 글쓰기 연습을 하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별다른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글을 잘 쓸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내 모습이 때로는 감나무 아래서 입 벌리고 감 떨어지길 바라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글쓰기를 위한 노력은 좀처럼 나아가지를 않는다.

 

저자의 글쓰기에 관한 책은 [대통령의 글쓰기]에 이어 이 책이 두 권 째이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책에서 저자는 글쓰기에 앞서 글을 잘 쓰겠다는 욕심을 버리라고 했지 싶다. 두 전직대통령의 연설문과 관련된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글쓰기 방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글쓰기 책에서 주장하는 것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글쓰기에 대한 갈증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낀 것은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말하고 있는 것 대부분이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 내가 어려워하는 것을 딱 꼬집어 말해주는 책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 방법 중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글쓰기를 위해서는 무의식 속에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장착해야 하며 그러려면 글쓰기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무식하게 반복하고 지속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사전을 끼고 살아야 하고, 옳은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문법책을 한번이라도 보라는 것이다. 사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면서는 문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사전을 자주 찾아보지만 글쓰기를 하면서는 문법책이나 국어사전을 별로 찾지 않는다. 나 역시도 학교를 졸업한 후에 우리말에 대한 문법책이나 국어사전을 펼쳐 본 기억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예전에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오덕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란 책을 모두 구입한 적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읽기를 차일피일 하고 있다. 이처럼 다른 글쓰기 책에도 나와 있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새삼스레 머릿속에 들어온 것은 알면서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게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글을 쓰고서 나중에 읽어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가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글은 그나마 읽으면서 한숨만 쉬지만, 잘 알지 못하거나 대충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글은 나 자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아마 생각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산 정약용의 말을 빌려 글을 쓰는 일은 나무가 꽃을 피우는 일과 같다고 말한다. 뿌리는 글 쓰는 사람의 마음이고, 줄기는 글 쓰는 사람의 생각, 가지는 기본기, 잎은 스킬 그리고 꽃은 바로 글이라며, 글쓰기의 근간은 나무의 뿌리와 줄기인 마음과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글을 쓰기 위한 생각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 독서를 말하고 있다. 송나라 문장가였던 구양수 역시 좋은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 했으니 책을 읽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 바로 글쓰기의 기본일 것이다. 오래전부터 독서는 텍스트를 읽고, 저자를 읽고, 나 자신을 읽는 삼독이라는 말을 새기고 나름대로 해보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나는 기본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말처럼 너무나도 기본적인 것이기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지식으로만 머릿속에 담아 두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

 

내가 글쓰기에 관한 책을 가끔씩이나마 찾아 읽는 것은 실천은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바로 이러한 글쓰기의 기본을 잊지 않으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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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eunbi

    저도 글을 써보고 싶습니다. 머리 속에 그려지는 줄거리는 있는데, 정작 풀어내질 못하겠습니다. 이게 10년째 입니다. 누군가는 일단 좋든안쫗든 써보라지만, 그게 쉽지가 않아서... 참 어렵습니다...^^

    2019.11.02 11:5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초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사람 모두가 글에 대한 갈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은 굴뚝 같은데 생각처럼 되어지는 것이 아닌지라...ㅎ

      2019.11.04 20:17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저는 평소 제 책상 위에 다 읽은 책은 오른쪽에 올려놓고, 앞으로 읽을 책은 오른쪽에 올려놓습니다. 지금 제 왼쪽에 이미 읽은 책이 3권이 있는데 리뷰를 쓰려고 하니 어떻게 써야할 지 막막합니다. 그만큼 제게 글쓰기는 아직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저자가 정약용의 말을 빌려 이야기한 글이 깊이 새겨지는 초보님 리뷰입니다. 저도 실천은 잘 못하고 있지만 초보님 리뷰로 마음을 다시 잡아봅니다.

    2019.11.02 21:1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초보

      저 역시 글을 쓸때마다 숙제하는 기분으로 우격다짐으로 쓰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해도 습관이 안되어서요. 단순무식해야 한다는 말에 위안을 얻고 있네요. ㅎㅎ

      2019.11.04 20:29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원래 이쁜 사람들이 더 미모에 관심이 많다고 해요.
    글을 좀 쓰시는 분들이 더욱 정진하고픈 마음이리라 생각해요, 초보 님.

    2019.11.03 20:3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초보

      과찬이십니다. 저도 글을 잘쓰고 싶습니다요. ㅎㅎ

      2019.11.04 20:36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