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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도서]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가이 스파이어 저/이건 역/신진오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워런 버핏 바이블을 사면서 누군가 식사 경매를 얻고 그와 나눈 대화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책을 사고 서재에 오래 동안 방치한 이유가 됐다. 연휴에 방치한 책들을 보며 먼저 "다시 책은 도끼다"를 읽고 난 뒤 손에 쥐고 읽고 시작했다.

 

 책 표지와 제목이 주는 느낌은 강하다. 제목은 마치 이 주제와 관련한 궁금한 것은 다 여기에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좋게 말하면 마케팅이다. 그러나 책의 진가는 텍스트라는 포장지 밑에 잔잔하게 가라앉아 있다. 이 포장지를 뚫고 그 내용물을 얻어내는 과정은 읽고 생각하는 과정이다. 소제목에 '가치 투자자로 거듭난다'라는 말을 저 섬세하게 봤어야 했다.

 

 저자가 나처럼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재에 가깝고, 아버지를 통해서 상당한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좋은 환경이 있다. 그렇다고 그가 버핏을 동경하고 쫒으며 자기화한 사실과 부의 축적은 폄하될 이유가 없다. 그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신의 사례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가능성, 확률을 올리는 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란 것을 하며 수익도 나고 손실도 나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내가 틀렸나란 생각도 있지만 '바보짓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나"에 대해서 알아가게 된다. 바보짓의 가장 큰 이유는 욕심이 눈을 가리고 사실과 진실을 외면하거나, 위험을 간과함으로 나타난다. 손실을 중력가속도에 비례하고, 수익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과정이란 생각을 한다. 세상 쉬운 것은 없고, 다시 한번 수익은 0으로 수렴한다는 그레이엄의 말을 상기한다. 단 0으로 수렴하는 시간이 언제인지 알 수 없다는 유혹이 항상 존재한다.

 

 저자의 글을 통해서 자신의 실수와 반성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용기라 생각한다. 실패를 했어도 그럴 수 있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지만, 이 용기가 새롭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동력이다. 자신이 선택한 일확천금을 벌어줄 것 같은 기업의 선택은 책임으로 돌아온다. 개인적으로 나는 급작스러운 고도성장이 좋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월반을 하며 생애주기에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한 것은 부작용이 될 수 있듯, 사업의 급격한 성장은 점검하고 만들어야 할 것을 속성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부실할 수밖에 없다. 부실해지면 나중에 문제점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문제를 줄이는 방법은 준비밖에 없다. 준비과정에서 지식의 습득도 중요하지만 이론과 현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경험이 융합되어 지혜가 돼야 한다. 지식 이외의 경험은 어떻게 축적할 것인가? 이 방법으로 인해 인간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그것을 시인하고 돌아서는 시점이 가장 빠른 타이밍이다. 시간이 오래되면 사람들은 애착을 갖게 된다. 마치 매몰비용 효과처럼 점점 늪으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 봐도 사람이 합리적이라는 경제학의 가정은 오류를 내포하고 있고, 심리적 판단과 행동으로 볼 때 사람은 과히 합리적인 것만은 아니다. 나도 학교를 나와서 이것을 이해하기까지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직선으로 우상향, 우하향 하는 그래프로 점점 확대하면 직선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직선을 쭉 긋고 너무 쉽게 단순화하고 판단한다. 어쩌면 직선에서 벗어난 위아래의 점들이 오차고, 이 오차가 수익이 될지, 손실이 될지를 기대하며 하는 것이 투자라는 생각을 한다. 

 

 이 문제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참 재미있고 진지하다. 사람을 통해서 책을 접하고, 자신과 비교하며 차이점을 알아간다. 지식이란 기술적 접근은 분명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확장하는 효과를 준다. 그런데 그 지식이 현실에서 항상, 100% 유효한 것은 아니다. 효율적 가설시장에 대한 워런 버핏의 말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분명 효율적일 때도 존재할 것이다. (점과 선이 만났다면) 

 

 이런 상황은 나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준다. 결과는 나의 선택 즉 지식을 이해하고 현실을 파악해서 대응하는 역량에 따라 결정된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는 방법은 다양한다. 가이가 선택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듯, 성공사례를 공부하는 것은 MBA 과정의 case study라고 할 수 있다. 모방의 과정에서 내가 하고 있고, 할 수 있는 것과의 차이를 아는 것은 지혜의 단계로 가는 첫걸음이다. 좋은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서 좋은 롤모델과 스승을 선택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런 과정이 책을 통해서 나와있고, 그 과정에서 다시 좋은 커뮤니티에 접근하며 괜찮은 사람들을 만나는 선순환 과정이 그려져 있다. 내가 걸어온 길은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한다. 너무 게으르지 않았나? 나태하다고 해야 하나? 부족하다고 생각해야 배우는 것인데 너무 오만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된다.

 

 부를 축적하는 것은 책의 말처럼 나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벌어서 더 쓰면 부족하고, 적게 벌어도 남기면 축적된다. 스스로 완벽하지도 합리적이라도 할 수 없는 인간에게 정신과 행동의 유체이탈이 되지 않으려면 훈련이 필요하다. 환경을 지향하는 바와 적합하게 바꾸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다. 동시에 올바른 지식과 내 행동을 항상 점검하고 준비하는 체크리스트도 중요하다. 다른 말로 하면 나만의 원칙을 갖는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 달리오가 하는 말과 비슷하지 않은가?

 

 투자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원칙을 말한다.

 1) 주가를 자주 확인하지 않는다

 2) 누가 팔려고 애쓰는 것은 사지 않는다

 3) 경여진과 면담하지 않는다

 4) 올바른 순서로 투자자료를 수집한다

 5) 투자 아이디어는 사심이 없는 사람과 논의한다

 6) 개장시간에는 절대 매매하지 않는다

 7) 매수한 주식이 폭락하면 2년 이상 보유한다.

 8) 내가 보유한 종목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1) 번은 스스로 잘 지키지 못한다. 그 마음속에 내가 한 판단에 대한 신뢰가 스스로 떨어진다는 말이다. 이자가 쓰지 않고 기다린 대가라 생각하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대가인 수익에도 올바른 판단과 인내가 필요하다. 계좌를 보면 조금 개선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올바른 원칙이 없어서가 아니라 올바른 원칙을 실행하는 내 수준의 문제다. 심리적, 정신적 상황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어떻게 만들 것인가? 

 

 마지막으로 버핏의 철학을 따라가는 가이 스파이어를 보며 권선징악을 떠올린다.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돈을 왜 버는가? 생존의 영역에서는 다른 문제다. 하지만 생존의 영역을 벗어나서 부를 축적한다면 노자의 원리처럼 베풀고 또 베풀어 세상의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기여하고, 그 결과가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더 큰 구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엄청난 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작은 실천이 모여 큰 결과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기분이 좋은 이유는 양화를 구축하는 사람들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랄까? 세상이 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이 드는 것도 인간이 갖은 에러가 만드는 일이라 어쩔 수 없지만 수익이 0에 수렴한다면 사람은 선(善)으로 수렴해야 희망을 갖기 때문이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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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가치투자자로 거듭나다

가이 스파이어 저/이건 역/신진오 감수
 이레미디어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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