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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회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평가 컨설팅을 했다. 사실 나는 컨설팅 좋아하지 않는다. 


 첫째는 業의 insight도 없이, 보편적인 사고와 유사업종중 제일 큰 업종의 사례를 갖고 와서 이야기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말은 대체로 옳다. 일반적인 수준의 이야기를 하는 한계가 있고, 젊어도 박사 나브랭이 정도는 와야 좀더 깊이있게 보려하는 노력이 보인다. 내가 학위보단 실력의 감흥을 더 믿기 때문이기도 하다. 


 둘째는 현실성이다. 물론 경영학 모델과 사례분석 케이스를 들여서 핵심 문제를 해결할 가설을 설정하고 프로세스 모형을 설계해서 각 부서를 조율하고 가비지 데이터를 넣어서 한번 실행해 보고 피드백을 통해서 기업에 현실화 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너님은 그걸 6개월에 빡세게 하고 있지만 나는 이번달에 당장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이다. 프로세스 만든다고 일을 세울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이는 컨설턴트의 문제도 나의 문제도 아니고 기업내의 관리와 도입준비와 실행의지등 다양한 일이 연관된 사항이다. 물론 내가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는 일도 아니다. 영향을 줄 뿐이다.


 세번째는 컨설팅의 오용이다. 기업들이 기업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모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단지 정치적인 이유로 내가 너가 하는 일이 맘에 안든다는 것을 컨설팅을 통해서 이야기 하거나, 단지 우리가 하는 것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한번 확인 하는데에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 설문지, 인터뷰등에 사후 결과의 정확성을 위해 너무 편차가 큰 데이터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질문지에 조작정 정의가 적용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컨설팅관련 업무라니...어째던 직무평가라고 해서 열심히 하기는 했다. 직무평가를 하다보면 현실에서 타부서는 낮게 보고, 우리 부서는 높게 보는 것은 사원부터 본부장까지 다 똑같다. 그나마 양심적이라면 비슷한 수준까지만 봐도 다행이다. 요구사항과 관련하여서는 나는 평민의 수준으로 너님은 신의 수준에 도전하라는 응원을 하게 된다. 왜 인지상정, 사람의 심리상 그일은 나의 일이 아니니까요. 이렇게 하면 결과가 완전 훌륭하게 나오고 싸움이 나던지 컨설턴트가 중재를 하던지 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전에 펜들도 팀원들 직무평가서에 빨간펜 첨삭지도 선생짓을 했더니..평가결과는 좋다고 하는 걸 보니 핵심을 잘 잡기는 한듯 합니다.


 임원들이 과장들 평가를 하고나서 팀장들 평가를 하라고 모았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은 괜찮은데 자꾸 이건 안된다, 저건 안된다라고 말하는 컨설턴트의 말이 자꾸 귀에 거슬립니다. 잘하면 잘하는 것이고, 못하면 못하는 것이다. 직급이 높다고 다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각 개인들이 갖고 있는 특장점이 있는데 말입니다. 하다보니 요구되는 항목을 보면서 실실 미소와 함께 장난끼가 발동하기 시작합니다...이놈의 호기심은 나이를 먹어도 문제인듯 해요. 


 "어~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라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나중에 분석 돌릴때 왜곡치는 빼면되지 왜 자꾸 시작부터 데이터 왜곡인지 조정인지를 가이드 하고 그러싶니까? 결론이 있는것 같은데..틀어지면 큰일 납니까?"


 "과장직급에 이렇게 뛰어난 직무능력을 요구하면 큰 일 납니다. 다 나가서 좋은 회사로 이직하거나 창업을 할텐데 회사일은 누가 합니까? 아니면...갈구는 건가요?" 

  (야..우리팀은 3연타고 최고 직무능력이다..ㅋㅋㅋㅋ 이런 외침이)


 "여기 이런 능력은 팀장도 힘들고 임원진중에서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는데 과장한테 하라고 하시면...솔선수범은 누가 합니까? Role Model은 누구인가요?"


 "이정도면 과장들은 팀장급에 준하는 수퍼급 인재들인데 그럼 임원분들은 전부 신의 능력에 도전하시는 건가요?"


 "임원평가는 언제 하나요?"


 여러 팀장들과 핵심인재들에 큰 웃음을 주고..물론 몇가지 큰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하긴한거 같은데...뒷풀이 자리에서 본부장님 한분이 손을 꼬옥잡고...'열심히 해라'....라고 했는데....이거 '너님은 죽었다'는 아니겠죠. ^^;; 


 비나이다 비나이다...만화의 근원이 요 주둥이가 아니길!! 뭐..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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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khori

    임원들의 바램은 "직원=정주영+이병철+마쯔시타 고노스케+빌게이츠+스티브잡스+손정의+피터드러커+마이클포터" 이런 망측한 상상을 하고 계시긴 하죠. ㅎㅎ

    2016.07.10 23:18 댓글쓰기
    • 미스터빈

      본문 보면서 씁쓸해하다가 댓글보고 빵터졌습니다! 너무 웃기면서도 슬프네요. ^^

      2016.07.11 10:02
    • 스타블로거 khori

      바램을 뭐라고 할 수는 없지요. ㅎㅎㅎㅎ

      2016.07.11 10:1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