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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2

[도서] 스노볼 2

박소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창비 소설Y클럽에서 가제본 형태의 대본집을 제공받았습니다.

작년 생일에 스노볼스노볼 1을 정신없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선택받은 자만이 따뜻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스노볼과 그 바깥의 사람들.

오늘 이야기 할 것은 스노볼 2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이 이야기가, 매스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번에 리뷰로 남겼던 장면들의 연장선이라고 할까. 미디어는 주제를 선택하고, 어떤 주제를 수면 위로 얼마나 띄워놓을지를 고른다.

스노볼의 디렉터들은 방송될 장면을 고른다. 아무리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본래 삶을 대부분 그대로 방송한다고 하더라도, 장면을 고르고, 시청률이 높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든다.

이본은 지하 발전기를 돌리며, 이 모든 것들이 스노볼에 사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비밀에 부치고.

이 모든 것들은 이본의 통제다. 스노볼과 스노볼 바깥의 사람들은 모두, 방송에서 나오는 '사실'들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미디어는 사실을 보여 줄 때조차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

스노볼2 p434 中

발로 뛰며 정보를 모으는 미디어는, 이렇게 사람을 통제할 수 있다. 보여주고 싶은 정보만 보여주며 이게 사실이라고 말을 한다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게 된다.

삼인성호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스노볼2에서는 그런 매스컴의 문제가 스노볼1보다 더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듯 했다.

나는 나의 미디어를 생각했다. 나는 편협해, 내가 원하는 정보만 믿고 원하는 정보만 찾아보는 경향이 뚜렸하다. 이게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기보다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

전초밤과 차향, 조미료와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은 그래도 사실을 확인한다. 차향 역시도, 배우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배우들이 저지른 일인지 확인한다.

나는 얼마나 의심하고 확인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이본의 음모가 음모가 아니라, 차향 디렉터가 만든 드라마라면, 이라는 생각을 놓지 못한다.

차향이 만든 드라마라도 나는 그대로 믿어버리는 일개 스노볼 바깥의 거주민일테니까.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었다.

그리고, 정말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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