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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아이즈 Little Eyes

[도서] 리틀 아이즈 Little Eyes

사만타 슈웨블린 저/엄지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처음 책 설명을 보았을 때는, '관찰자' 입장의 사람들이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한 채 인형을 받아들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몰래카메라라니? 뭐 이런 느낌을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저도 모르게 스며든 인형의 파급효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형은, 인형의 영혼의 부분과 생활하는 부분이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혼인 부분이 소프트웨어-인형을 조종하고 관찰하는 주체와 인형을 사 공간적인 것, 배터리 등을 관리하는 인형의 구매자가 있다. 둘 모두, 사용 설명서를 통해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누군가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켄투키라는 인형을 통해 알 수 없는 상대와 소통한다. 켄투키의 소유자들은 대걔 켄투키를 반려동물 정도로 여기지만, 각자의 삶의 태도가 반영된다. 협박을 하는 사람, 정중하게 거리를 두는 사람, 반려동물마냥 아끼는 사람.

 

켄투키의 시선으로 바깥을 바라보는 소프트웨어적 사람들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나체를 관찰하는 사람, 그저 가보지 못한 세계를 동경하는 사람, 심심풀이로 살아가는 사람.

 

법적으로 제재받지 않는 켄투키는 다양한 문제를 가져온다.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되고 끝이 난다.

 

나는 처음 이야기를 읽었을 때, 소름이 돋았다.

당연히 떠올릴 결과아닐까, 싶은. 몰래카메라니까. 합법적인(?) 몰래 카메라니까. 영상이 녹화되는 지도, 어떤지도 모르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불쾌하지 않은가?

켄투키는 아주 천천히 일상 속에 스민다. 이유도 알 수 없이 유행처럼 번져 온 세계의 집에 한마리씩 들어찬다. 사람들은, 의식하지 않는다. 켄투키가 다른 사람의 시선이라는 사실을.

이 얼마나 두려운 현실일까?

물론, 켄투키로 인한 이점도 나타난다. 타자에 의해 관찰되고 있는 집은, 타자에 의해 지켜지기도 하고, 평온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뭐랄까, 나는 이 인형이 있다면 결사반대하고 싶어.

 

나를 지켜보는 누군가.

내가 구입했지만 내 것이 아닌 것.

 

말로 할 수 없는 여러가지의 심정이 들었다.

이점이 더 클까, 단점이 더 클까.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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