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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도서] 다이브

단요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소설다이브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하여
#다이브 #소설다이브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창비에서 가제본을 제공받았습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끔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 살 이유, 죽지 않고 존재해야하는 이유. 진지하게 꺼낼 때도 있고, 농담처럼 꺼낼 때도 있다. 친구의 질문에 가볍게 답하고 넘길 때도 있고,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이야기할 때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다이브.

선율은 물에 잠긴 서울을 둘러싼 산 위에서 산다. 전기는 작동되지 않고, 물 속에서 밀봉된 과거의 것들을 꺼내와 쓸 만한 것들을 가져다 쓰곤 하는데, 자꾸만 시비를 거는 우찬과 물질하는 구역을 두고 내기를 하기로 한다. 그러다 물 속에서 ‘고인의 의식과 기억을 그대로 담았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기계인간을 찾아낸다.

소설의 도입부부터 아이들은 고민한다. 수호에게 전력을 연결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다시 되살린 그들을 원망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나였다면 어땠을까?

지난번 글쓰기 모임에서 함께 글을 쓰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다. 동물에게 귀엽다고 다가가 쓰다듬는 행위가 스스로가 느끼기에 동물에게 자신의 감정을 강요하게 되는 것 같아 조심하고 있다고. 책을 읽다가 그때의 이야기가 떠오르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무언의 강요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 소설 속으로 돌아가서, 나였다면, 크게 고민없이 배터리를 연결했을 것이었다. 나를 위해, 내 궁금증을 위해. 그 이후는 기계인간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내버려두었겠지.

이야기의 끝자락에서, 기계인간이기에 받을 수 있는 대우가 우리가 ‘소비되는 사람’을 대우하는 태도가 비쳐보였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기계를 모두 통틀어.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이라 해도 좋지만, 내 생각은 인간의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고, 결국 나라는 우물안에 갇혀 이렇게 결론을 낸다.
늘 그렇듯 질문으로.

우리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왜 타인에게 주입하는가?

글 자체는 가볍고, 더 길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좋은 글이었다. 무한한 생각에 빠져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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