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두고두고 가까이하고 싶은 작가를 만났다.
정말로 내가 완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무겁지 않게 사건을 기술하고, 그 사건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여러가지 논거를 내세워 피력한다.
온 정신을 집중해서 읽지 않아도 될 만큼 무겁지 않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설득적이며, 철학적이지만 너무 심오하지 않고, 현학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귀엽게
받아 줄 수 있다. 이정도의 소설이 첫번째로 출판한 작품이고, 당시
나이가 스물 세 살이었다니. 질투가 날 정도의 재능이다.
사랑이 일상일 젊은이들의 만남, 사랑, 갈등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