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것은 나이트 아울과 저스페직 둘이다. 그들은 로어셰크가 주장하는 음모론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는 것을 느낀다. 냉전시대의 핵 억제력이던 닥터 맨해튼이 사라지자 미국과 소련 사이에 핵전쟁 가능성이 극도로 치솟고, 운명의 날 시계도 12시를 향해 치닫는다.
네 명의 히어로가 연속적으로 공격을 당했다. 정황상 누군가 세계 제3차 대전 계획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음모론을 제기한 로어셰크의 정보가 필요하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로어셰크를 감옥에서 탈옥시키는 것.
로어셰크의 탈옥 성공으로 남은 히어로가 셋이 되었지만, 닥터 맨해튼이 저스패직을 화성으로 데리고 간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그는 한 시간 후의 미래에서 그녀가 화성에서 그에게 세계를 구하도록 설득하도록 예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둘이 함께 화성으로 공간 이동을 한다.
다시 둘이 된 나이트 아울과 로어셰크는 이 음모의 배후를 찾아 뒷골목을 헤맨다. 그들이 수집한 모든 증거는 음모의 배후로 멤버 가운데 하나인 오지맨디아스를 가리킨다. 이 음모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서는 오지맨디아스를 만나야 한다. 그는 현재 그의 남극 요새로 피해 있다.
남아 있는 다섯 명의 히어로들이 오지맨디아스의 각기 다른 이유로 남극 요새에 집합한다. 하지만, 이미 오지맨디아즈는 그의 계획을 실행할 버튼을 누른 상태다. 그는 뉴욕의 반을 날려 버린다.
오지맨디아스는 그들의 활동이 병은 그대로 놔둔 채 증상과 벌이던 영웅 놀음이라고 생각한다. 인류를 멸망시킬 병은 그깟 범죄조직이 아닌 핵전쟁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친 것이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속임수로 세상이 구원을 바라도록 겁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 결정의 결과 뉴욕의 반이 날라가고, 그것을 외계의 침략으로 인식한 세계의 지도자들은 모든 전쟁과 적대행위를 멈춘다.
이 음모의 목격자 네 명은 각자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닥터 맨해튼과 나이트 아울 그리고 저스패직은 이 음모를 폭로하게 되면 어렵게 얻은 평화의 가능성이 물거품이 될 것을 우려하여 침묵하는 것을 선택하고, 오직 로어셰크만은 인류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닥터 맨해튼은 로어셰크의 선택을 허락할 수 없다. 로어셰크는 소멸되고 결국 인류는 영웅들로 인해 평화를 되찾는다.
결국 이 책은 ‘선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공리주의의 오랜 논쟁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신적 존재를 통해 ‘대(大)를 위한 소(小)의 희생’을 정당화한다.
(BOOK : 2021-045-0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