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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도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글쓰기에는 철칙이 있단다.

글쓰기의 철칙 1: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글쓰기의 철칙 2: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나 보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은 적이 있는데 모든 책에서 동일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이 것 ‘많이 읽고, 많이 쓰기’다.

그렇다고 모두가 알고 있는 두 가지 철칙을 곱씹기 위해서 책 한 권을 통째로 읽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소모적이지 않은가. 역시 전업작가님께서 이런 하소연에 귀 막고 계실 리 없다. 목표에 좀 더 빨리 다다를 수 있는 영업기밀 몇 가지도 함께 풀어 놓으신다.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어린이는 재미있는 책을 많이 읽기만 하면 되지만, 성인이라면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고 있고,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하며,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을 선택해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시며 ‘전략적 독서 목록’을 제공하신다. 여기에 적어 두었다가 기회가 될 때 읽어 보아야 하겠다.

1.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

2.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3.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4.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5.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6.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7.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8. 유한계급론: 소스타인 베블런

9. 마음의 과학: 스티븐 핑거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10.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슈테판 츠바이크

11. 강의: 신영복

12. 역사의 연구: 아놀드 토인비

13. 권력이동: 앨빈 토플러

14. 역사란 무엇인가: 에드워드 카

15. 작은 것이 아름답다: 에른스트 슈마허

16. 소유냐 삷이냐: 에리히 프롬

17.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18.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19.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20. 공산당선언: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21. 코스모스: 칼 세이건

22. 성 정치학: 케이트 밀렛

23.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

24.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25. 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26. 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많이 쓸수록 더 잘 쓰게 된다

훌륭한 글은 서로 다르게 훌륭한 반면 못난 글은 대부분 비슷한 이유로 못났다고 하시며 먼저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감각을 기르라고 하신다. 잘못 쓴 글을 알아보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은 입으로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것이라며 ‘좋은 글 쓰는 방법’도 몇 가지 제공하신다.

1. 한자말 오남용 금지: 한자를 병용하지 않으면 뜻을 알기 어려운 단어는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다.

2. 일본식 조사 の 사용 금지: ‘의’, ‘에의’, ‘으로의’, ‘에서의’, ‘에 있어서의’, ‘에로의’, ‘으로부터의’ 같은 일본식 조사를 말고, ‘은·는·이·가’와 같은 우리말 조사를 써야 한다.

3. 영어식 피동문, 완료시제, 복수형 어미 오남용 금지: 우리말에는 피동문이 드물고, 완료시제가 없으며, 명사 그 자체를 복수라고 분명하게 드러내야 할 때가 아니면 복수형을 쓰지 않는다.

4. 단문 쓰기: 주어와 술어가 하나씩만 있는 단문이 뜻을 분명하게 전하는 데 편리하다. 주어와 술어가 둘이 넘는 복문은 무엇인가 강조하고 싶을 때나 단문으로는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만 쓰는 게 좋다.

5. 읽기 쉬운 글 쓰기: 집중해서 읽으면 누구든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한다. 난해한 글은 자신의 지식과 전문성을 과시하려는 허영심에 빠진 사람들이나 쓰는 글이다.

 

하지만, 글을 잘 쓰는 것을 넘어 훌륭한 글을 쓰고 싶다면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만고의 진리도 잊지 않으신다.

기술만으로는 훌륭한 글을 쓰지 못한다. 글 쓰는 방법을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내면에 표현할 가치가 있는 생각과 감정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훌륭한 생각을 하고 사람다운 감정을 느끼면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그런 삶과 어울리는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떳떳하게 살아야 한다. 무엇이 내게 이로운지 생각하기에 앞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해야 한다. 때로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원칙에 따라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만으로 쓴 글은 누구의 마음에도 안착하지 못한 채 허공을 떠돌다 사라질 뿐이다.

 

(BOOK : 2021-048-0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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