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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악의 꽃

[도서] 초판본 악의 꽃

샤를 보들레르 저/이효숙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대학 시절 프랑스 상징주의 시 수업에서 처음 보들레르의 시를 배웠을 때 나는 거의 감격스러울 정도였다.

처음으로 '추한 것'의 미를 노래했다는 사실도 인상 깊었지만,

추한 것을 노래했다기에 그의 시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것이다.

그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들을 배우며 나는 그 학기를 아름다운 운율 속에 푹 빠져 살았다.

 

그때의 기억은 아직까지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에, 이번 초판본 <악의 꽃> 책의 서평단을 모집할 때는 주저않고 신청했다.

책의 표지가 너무 아름다웠고, 이 표지 디자인이 초판본의 디자인 그대로라는 것이 무척 매혹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받아본 초판본.

내가 가지고 있는 원서와 비교하며 천천히 읽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음울하면서도 격정적인 보들레르의 시들은 언제 봐도 감각적이고 아름답다.

가운데에는 뱀이 참나리 꽃을 휘어감고 있으며 아래쪽에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상징하는 패션프루츠 꽃이 그려진, 초판본과 똑같은 하드커버 표지 역시 보들레르 시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

 

표지마저 시적인 책.

올 가을은 이 책과 늘 함께 지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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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moonbh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2021.09.23 15:44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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