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9시반까지 출근이다.
알람을 맞춰놨건만 쉽사리 눈이 떠지질 않았다.
결근한다며 쉬고 싶은 맘을 억누르고 간신히 일어났다.
늦을 때는 신호도 다 걸리고,
차선에 운전 미숙한 분이 계셔서 1차선에서 40~60으로 가면서 비켜주지도 않는다.
옆차선도 속력유지하며 절대 비키지 않는 차가 있는 날엔 최악이다.
뒤따라가야는 상황이 전개된다.
이 날이 그런 날이라
출근 중 반 정도 와서 상사에게 전화드렸으나 안 받아,
늦는다는 문자를 남겼다. 결국 9시56분경 출근했다.
무지 바쁜 상황였으면 많이 미안했을텐데, 한가했다.
약간 늦은 출근을 위해 서두르던 중 온 톡의 글.
끼니 거르면 면역력 저하되니 잘 챙겨드시라~
카톡에 뜬 생일을 본 모양이다.
보험대리점 대표로 있는데 보통 어려운 상황이 아니란 걸 안다.
코로나 시국이 정점이라면 점차 나아지겠지만 아직은 멀어보이기만 한다.
엄마네로 퇴근하며 집에서 가지고 간 떡갈비 1팩이랑 성심당 케잌 그리고 귤.
한우 안심과 양지를 샀다.
밖으로 모시고 나가자니 겁나서.
소고기미역국을 끓이면서 안심을 구워 드시게 했다.
생일은 내일이지만 미리 드시게 하고...
엄마의 셈법으로 오남매 생일에 10만원씩을 주신다고 작년에 선언.
내가 아는데 큰 며느리만 생일에 따로 챙겨주더라.
워낙 잘 하니까, 잘 하셨다고, 대신 아무도 모르게 하라고.
안 받으면 서운해 하시니, 다른 맛난 거 사드려야지 하며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