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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도서]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공저/고영태 역/이상건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투자와 관련된 영웅들 중 최고로 손꼽는 인물이 바로 피터 린치다. 그를 수식하는 용어 중 가장 대표적인 문구가 바로 "월가의 영웅"인데, 그래서일까. 국내의 유명한 투자자들이 추천하는 책에는 피터린치가 쓴 책들이 무조건 포함되어 있다. 국내에 발간된 피터린치의 책은 총 3개인데 지금 리뷰하고 있는 《피터 린치의 투자이야기》와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다. 이 중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책은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다.

 

피터린치의 저작은 대체로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한다. 같은 투자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나 《증권분석》과 비교해 보면 린치의 책이 얼마나 친절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기준은 투자를 어느 정도 하는 중수 이상의 사람들의 의견이다. 바꿔 말하자면 투자에 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주린이 입장이라면, 피터 린치야말로 최고의 스승, 길잡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은 쉬운 곳보다는 어려운 곳에서 특별함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자. 어려운 미분과 적분을 풀기 위해서는 쉬운 사칙연산을 알고 있어야 한다. 토익과 토플에서 좋은 점수를 맞으려면 중고등학교의 필수 단어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는 아무런 경제 지식, 주식 지식이 없이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글로 구성되어 있다. 즉 투자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들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요즘 서점가에서는 주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 때문에 주린이를 대상으로 한 입문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 최신의 입문서들과 비교해 볼 때도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는 결코 부족함이 없다.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시작으로, 가치 투자의 기본적인 자세, 기업에 생성과 소멸에 대한 스토리 등등... 한 권으로 경제사, 배경지식, 투자의 마음가짐을 두루 배울 수 있는 저작이다. 또한 특유의 부드러운 서술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으며, 투자서임에도 인문적 식견이 충만하다.

 

단기적인 기법이나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지루하게 느낄 수 있겠다. 그러나 경제 전반의 지식과 특히 기업에 활동 등의 포괄적인 아우트라인을 잡고 싶은 분께는 최적의 도서다. 단타 위주의 데이 트레이딩을 하던, 가치투자를 하던, 주식의 핵심은 경제와 기업이다. 이를 모르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룰을 모르고 게임을 진행하는 것과 같다. 이 책에는 미국의 유명한 기업들의 활동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누군가는 미국의 옛날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아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고 물을 법 하다. 서학개미면 모르겠지만 동학개미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정보 같아 보이기도 하다. 과연 그럴까.

 

미국은 현재 자본주의 시장을 형성한 나라이며, 가장 선진화된 기업들이 들어선 나라다. 미국 주식시장은 우리나라의 시장보다 훨씬 이전부터 활성화됐다.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대기업들은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지거나 합병된 경우가 부지기수였으며, 그 사이를 치고 올라오는 중소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이런 기업들의 경제활동의 원동력이 바로 주식이었다. 대부분의 나라의 주식시장은 미국의 시장을 카피한 것이며, 우리나라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거시적인 틀에서 살펴보자면 미국 경제사와 기업사를 살펴보는 것은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피터린치의 책은 총 세 권인데, 세 권 중 새내기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쓴 책이 《피터 린치의 투자이야기》다. 동학, 서학 가라지 않고 투자를 시작했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또한 굳이 투자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도, 미국 경제, 글로벌 경제에 전반에 걸쳐 배경지식을 쌓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다. 시류에 편승하여 가볍게 저술된 입문서들과는 다르게 클래식의 묵직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2021년, 최신 개정판이 나왔는데, 구판과 비교해 볼 때 흑백과 블랙이 조화된 표지가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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