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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인베스팅 (The Investing)

[도서] 디 인베스팅 (The Investing)

박완필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철학을 세우는 것이다. 가치투자든, 단타든, 개량분석이든 투자 기법을 막론하고 투자자는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투자철학'이다. 자기만의 철학이 없는 투자는 여러 외부 요소로 흔들릴 요지가 다분하며, 종국에는 뇌동매매로 이어진다. 주린이시절 이런저런 기법들과 대가들의 경험을 공부하는 것 역시 최종적으로 자기만의 투자 철학을 세우기 위한 일환이다. 자기만의 기준과 철학이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시장에는 '명확한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수의 투자법을 그대로 실천한다 하더라도 수익률까지 기대할 순 없다. 전 세계에 사는 인구들의 유전자가 모두 다르듯, 주식 시장에서도 개개인마다 성향이 다르기에 종국에는 자기의 기법으로 수익을 내야 한다.

 

 주린이 시절은 그래서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하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했으면 최대한 많은 기법들을 실전에서 테스트해 봐야 한다. 가치 투자도 해 보고, 단타도 해 보고, 스윙도 해 보고, 유튜브에 고수들의 기법들도 따라 해보고, 이색적이고 특이한 기법들도 실천해 보고...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소액으로 테스트해 본 뒤 최종적으로 자기에게 가장 수익률이 좋은 기법을 추려야 한다. 이후 이를 중심으로 자기만의 기준과 철학을 설정하면 비로소 '주린이' 딱지를 뗄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가치투자로 주식에 입문한다. 그러다 단타를 알게 되고 이 두 가지 기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가치투자는 기업분석을 메인으로 하는 '기본적 분석'이고 단타는 차트를 중심으로 해석하는 '기술적 분석'이다. 즉 투자자의 70%는 기본적 분석이냐 기술적 분석이냐를 두고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굳이 기본이냐 기술을 명확하게 선택할 필요는 없다. 이 책의 저자와 같이 기본적, 기술적 분석을 절묘하게 섞어서 자신만의 투자기법을 만들 수도 있다. 물론 두 가지 기법은 지향하는 바가 다르고 철학도 확연하게 이질적이지만, 경제에 대한 지식과 내공이 상당하다면 두 가지 기법을 취사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기관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반전율이라는 기법을 만들었다. 반전율이라는 단어만 봐서는 기술적 기법에 치우친 것 같다. 말 그대로 반전율이란 주가가 오르다가 어느 순간 내리는 시점, 혹은 그 반대로 주기적으로 내리다가 상승세로 전환되는 시점을 뜻한다. 상장폐지를 제외한다면 어느 주식이든 오르고 내리는 것은 일반적이다. 추세 역시 마찬가지다. 오르는 추세에 있는 주식이라면 한동안 그 주식이 오를 가능성이 높고, 내리는 추세를 타고 있다면 당분간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진다. 핵심은 밑도 끝도 없이 오르거나 내리는 주식은 없다는 점이다. 오르다 보면 내려오기 마련이고 내리다 보면 또 올라가기 마련이다. 이 추세 반전의 타이밍을 포착하여 투자를 하게 된다면 커다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어느 주식이든 오르고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아무 주식에 진입하여 반전율에 의거하여 투자를 해야만 할까? 여기서 저자는 기본적 분석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아무 주식이나 반전율이 적용되긴 하겠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오를만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래서 저자는 가치투자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탑다운(거시경제를 바탕으로 기업을 분석하는 기법, 위에서 아래로)과 바텀업(특정기업의 가치를 중심으로 거시경제로 나아가는 분석, 아래에서 위로)을 골고루 활용하여 반전율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주식을 분석하여 투자한다. 따라서 저자의 투자철학을 굳이 정의하자면 기본적으로는 가치투자를 지향하지만 진입과 탈출은 철저하게 반전율에 의지하고 있다.

 

 가치투자는 생각보다 무척 어렵다. 탑다운과 바텀업 둘 다 분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반전율'을 강조하고 있지만, 핵심 포인트는 반전율보다 저자의 탑다운, 바텀업 분석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기관투자를 비롯하여 투자와 경제에 대해서 여러 경험을 쌓은 저자이기에 명확한 분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아무튼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롭게 본 책이지만 기대가 커서일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책 초반에 카페 회원들의 수익 공개와 반전율에 대한 광고 지면이 생각보다 많다. 굳이 이렇게 많은 분량을 광고로 채워야 했을까. 차라리 저자만의 탑다운, 바텀업 분석 기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풀어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은 반전율의 '입문서'라고 하는데, 알아보니 실전 적용편을 더 출간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음 책에서는 노골적인 광고보다는 투자기법이나 분석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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