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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의 뿔에 올라탄 개미 투자법

[도서] 황소의 뿔에 올라탄 개미 투자법

필스브릿지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주식을 시작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가치투자로 시작한다. 가치투자의 장점은 뭘까? '안정적'이다. 또한 단타에 비해 HTS나 MTS를 보는 일도 별로 없다. 매수와 매도를 하는 날에만 잠시 들여다볼 뿐, 단타를 칠 때처럼 하루 종일 모니터나 폰을 쳐다볼 필요가 없다. 부업을 하면서 쏠쏠하게 투자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치투자를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공부가 필요하다. 일반인 입장에서 경제분석을 비롯하여 기업의 재무제표, 회계 등등을 읽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이쪽 업계에서 사람들의 연봉은 높지만 이와 비례하여 업무 강도가 살인적이다. 철야 야근은 기본이며, 새벽같이 출근하여 경제와 증시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써야 한다. 물론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전문가 못지않게 신경과 노력을 소비할 필요는 없다. 요지는 경제와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튼 넋 놓고 바라볼 순 없다. 내 돈이 투자된 이상, 이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은 필요하다.

 

 기술적 분석을 다룬 책들은 실전과 사례로 풀어낸 책이 대부분이다. 차트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기법 혹은 해석으로 채운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 가치투자를 다룬 책들은 원론적인 부분에 치중한 책이 많다. 기법이나 사례보다는 투자 철학이나 정신, 태도, 가치관 등등에 치우친 책이 많다. 피터 린치,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등등 유명한 거장들의 가치투자 고전들도 무척 중요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원론과 현실의 갭을 매우는 것은 결국 투자자의 기량과 역량에 달려있다. 그래서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사람들도 투자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으로 도약하는 경우는 극소수다. What과 Why는 알겠는데 How를 모르는 것과 같다.

 

 그래서 가치투자를 표방한 사람들은 주변의 사람들이나 증권사의 추천을 받고 묻지 마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공부를 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거나, 공부를 해도 막상 현실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막막하고... 이렇다 보니 전문가나 주변에서 추천하는 대형주를 매수하여, '망하진 않을 거야.'라는 희망 아래에 적금 넣듯 꾸준하게 투자한다. 주가의 변동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존버하면 수익이 생기겠지. 나는 가치투자자니까'라는 믿음 하나로 우직하게 투자를 이어간다. 그러나 이런 투자는 가치투자가 아니라 꾼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회자되는 '기도투자'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가치투자를 이해하고 실전에서 제대로 활용하는 투자자는 대형주라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지 않는다. 그들은 회계와 공시를 참고하여 엑셀로 기업을 분석하고 정리한다. 어느 가격에 어떻게 진입을 하고 어느 퍼센트까지 수익을 내고 빠질지 자신만의 기업가치를 측정하여 철저하게 계산한다. 쉬운 것 같아도 결코 쉽지 않다.

 

 분량이 방대한 가치투자에서 개인투자자를 위해 최소한의 지식을 추려주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려주는 책은 흔하지 않다. 이 책의 장점은 구체성이다. 가치투자의 철학과 원론, 그리고 현실 사이의 공백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가치투자자가 기업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어떤 지표를 참고해야 하는지, 주가는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기업의 미래 성장은 어떻게 예상해야 하는지, 엑셀로 분석 툴을 어떻게 만들어서 사용해야 하는지 등... 초보 가치 투자자라면 궁금하고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속 시원하게 풀어주고 긁어주는 책이다. 단타를 칠 시간이 나지 않는 직장인이나, 가치투자를 하고 싶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단타 중심의 거래를 지향하고 있지만, 저자의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과 한국 주식의 비율, 엑셀로 기업분석 툴을 만드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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