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나는 손으로 무언가를 쓰는 것을 좋아했고, 책 읽는 것도 참 좋아했다. 하지만, 책은 너무 많이 읽어 질린 것인지 중, 고등학교 때는 정말 6년 내내 한 두 권정도밖에 안 읽은 것 같다. 대학교를 다니는 내내도 학교 과제, 동아리, 아르바이트, 과외, 대외활동 등으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면서 책에는 흥미가 붙지 않았다. 죽고만 싶었던 직장생활 첫 해를 마치고, 둘째 해에 기적처럼 나에게도 여유라는 게 생겼다. 여전히 야근은 잦고, 초과수당 못 받아가며 온갖 일을 떠맡고 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두 시간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