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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 한 잔

[도서] 매일, 시 한 잔

윤동주 등저/배정애 캘리그라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봄, 보다. 만나다. 푸릇푸릇하다. 어여쁘다. 설레다... ... .

 

'봄'이라는 말이 가져다주는 다채로운 단어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히 '시'가, 그런 '시'를 좋아했던 그 사람이 떠오른다. 그랬다. 또 한동안 '시'를 만나지 못했다. 만났어도 마음으로 안아 읽어주지 못했다. '시'는 어떤 마음으로 읽느냐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듯 하다. 두근두근대는 설레임도, 반짝거리는 순간보다도 내내 전하지 못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져 훅- 안겨온다.

 

너는 내게 그런 존재인가보다.
좋으면 좋다. 이상하면 이상하다. 싫으면 싫다. 따스하면 따스하다. 슬프면 슬프다. 행복하면 행복하다.

 

누가 어떻게 너를 썼는지,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무엇을 담고 있는지 보다도 그냥 느끼고 느낀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존재. 그런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두고 싶게 만든다. 이 '시'도 그랬다.

 


그리움     - 나태주

 


가지 말라는데 가고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쉽고 간결해보이는 짧은 말들에 참으로 많은 걸 담고 있다. 묘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설레이게 하는 느낌, 느낌들. 이름은 많이 들어보고 궁금했지만 만나보지 못한 이 시인의 시가 문득 읽어보고 싶어졌다. 어렵지 않아 쉽게 다가오면서 마음까지 툭-하고 건드리는, 애틋한 그리움을 간직한 '시'를 말이다.

 


***

 


햇살 좋은 날, 강가를 걸으면 강물에 반짝이는 햇빛과 분홍분홍한 꽃들, 점점 푸릇푸릇해지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마음이 따스해진다. 그리고 그 순간,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나는 '시 한 잔'을 매일 마시고 또 끄적여보면 넘 좋을 것 같다.

 

글을 끄적이다 보면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는 걸 느낀다. 부산스럽고 소란했던 마음이 차츰 가라앉으며 아주 조금씩 편안해진다. 글은 이처럼 묘한 매력을 가졌지만 감정을 풀어놓다보면 마음이 다시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기 마련인데 그럴 때 끄적이면 참 좋을 것 같은 '시'다.

 

짧다면 짧은 그 글 속에 참으로 많은 게 담겼다. 상상하기에 따라 다르게도 보여지고 때론 깊이까지 느껴진다. 한 잔 또 한 잔 마시다보면 시 속으로 빠져들어갈 것만 같다. 다시 돌아온 따스한 봄날, 향긋한 차와 닮은 '시'를 매일 한 잔 마신다면 마음까지 잔잔해지지 않을까?

 


봄... 너는...
어여쁜 꽃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따스한 햇살과 기분좋은 설렘을 가져다주곤 해.

 

다시 돌아온 봄, 너는...
너만이 가진 '시'를 떠올리고 끄적이게 해.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매일, 한 잔하려 해. 너와 함께.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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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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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날이

    봄, 시, 꽃, 그리움은 한 단어인 듯합니다. 그래 그냥 가만히 느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2019.04.17 07:3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정말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은 것이 '시'같아요. 굳이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요. 늘 좋은 말씀 넘 감사드려요~ 나날이님~*(__)(^^)*~

      2019.04.18 23:30
  • 파워블로그 박공주

    그리움이라는 시 너무 좋네요. 아는 분한테 캘리로 써달라고해야겠어요

    2019.04.17 10:0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그쵸? 이번 책에서 가장 와닿은 시였어요. 박공주님. ^^* 캘리를 쓰시는 분을 아신다니 넘 부러워지네요. >.<*~

      2019.04.18 23:32
  • 파워블로그 나난

    오른쪽에는 직접 쓰신 거죠? 이 시... 전에 드라마에서 나온 그 장면을 본적 있어요.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말입니다.

    2019.04.17 14:0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네. 직접 썼답니다. 나난님. 옆에 근사한 캘리와 넘 비교되지만 필사 책인지라 끄적여봤답니다. ^^;; 드라마에도 나온 시인 줄은 몰랐네요.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해지는데요? 혹시 저도 본 드라마인데 기억 못하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2019.04.18 23:33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