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이라면 없어서는 안될 그것, 바로 책갈피다. 해서 이런저런 온갖 종류의 책갈피에도 무궁무진한 호기심과 꾸준한 관심을 갖게 마련인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꼭 한번 손에 쥐고픈 책갈피를 만났다.
그것은 바로 소중하고 귀한 우리 글, 아름다운 한글로 만들어진 책갈피, '한글 책갈피'다!

요 멋들어진 책갈피는 밑줄, 자, 페이퍼 커터, 비녀의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비녀는 요령이 없어서 잘 안되었고 페이퍼 커터는 큰 봉투는 몰라도 작은 봉투엔 썩 잘 사용할 수가 없었다. 밑줄과 자로는 아직 안 써봤지만 이 부분은 의심의 여지 없이 잘 쓸 수 있을 거 같다.


'ㅈ' 책갈피 뒷면에 담긴 문구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꼭 내게 들려주는 말 같아서...
무엇이든 넓게 경험하고 파고들어 스스로를 귀한 존재로 만들어라
이제껏 나는 뭔가를 하려고 하기보다 자꾸만 망설였었다. 할까 말까 했을 때 말까를 더 많이 선택했다. 태어나서 여태까지 불리운 'ㅈ', 앞으로도 늘 함께할 'ㅈ'은 이제 더는 망설이지 말라고, 말까보단 '할까'를 선택하라고, 그래도 된다고 귀뜸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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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쏘옥 매끄럽게 잡히고 때론 한글이 귀엽게도 보여서 책갈피로 쓰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고 뿐만 아니라 앞서도 언급했듯 책갈피 뒤에 담긴 세종대왕의 글귀가 의미심장해 고민되고 망설여지는 매순간마다 들여다보고-다만 책갈피와 같은 검정으로 쓰여져 좀 집중해서 봐야되지만-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하다.

또 보기엔 썩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단순 플라스틱 같았는데 '화석연료를 50% 낮춘 물과 이산화탄소에 분해되는 코코넛 친환경 플라스틱 재질'의 소재라 하니 널리 알려져 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외국인 친구가 생긴다면 꼭 선물해주고 싶을 정도다.

넘 아름답고 고운 소중한 우리 글, 한글을 다 모아놓고 보면 넘 뿌듯하지 않을까? 거기다 뒤에 담긴 글귀들엔 또 어떤 것들이 있을지도 몹시 궁금하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모을 수 있게, 모쪼록 오래오래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같은 책갈피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한글 책갈피♥ 파이팅-!!!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