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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모르는 그리움

[도서] 너만 모르는 그리움

나태주,배정애 저/슬로우어스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지나간 시간이 그립지 않은 이가 있을까? 돌이킬 수 없는 그 시간들은 그대로 잊히거나 가슴 깊이 묻히고 차곡차곡 쌓여 마침내 진한 그리움이 된다.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그립고 또 그리워지는 추억이 있는... .

 

'풀꽃'이란 시로 유명한 시인, 나태주 님의 신작을 포함 미공개 시 30편을 함께 엮은, 언제봐도 너무나도 멋지고 근사해서 정감이 가는 배정애 님의 캘리그라피와 따스한 색감이 돋보이는 슬로우어스 님의 그림이 함께하는 필사시집을 만났다.

 

너만 모르는 그리움

 

 

 

나태주 님에게 그리움이란?

 

그리움은 이전에 나에게 있었으나 오늘에는 없는 그 무엇을 원하는 마음입니다. p4

 

이 그리움을 받아다가 당신의 화분에 심을 때 조그만 싹이 나고 줄기가 자라고 잎이 자라 꽃도 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바로 설레는 인생의 꽃입니다. 사랑의 꽃입니다. 그 꽃을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만 모르는 그리움을 돌려드립니다. 사랑도 돌려드립니다. p5

 

너만 모르는 그리움, 나도 모르던 그리움을 사랑과 함께 돌려준다니, 슬그머니 미소와 함께 콩닥콩닥 설레인다. 마치 누군가에게 근사한 선물을 받을 것처럼... . 어떤 그리움과 사랑의 꽃을 피울지 몹시, 매우 많이 기대된다.

 

 

  

 

 

 

 

나태주 님의 시를 만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떤 시는 너무나도 평범한데 어떤 시는 무척이나 비범하고 어떤 시는 사뭇 진지한데 어떤 시는 아이같이 천진난만하기 그지없다. 그런 시이기에 왠지 자꾸만 끌리고 생각이 나며 슬며시 미소를 짓게 된다.

 

 

 

'시'를 어렵게 여기고 가까이 하기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줄 것 같은 시이다. 나에게도.

 

바로 그렇기에 '시'는 읽는 사람에 따라 마음 깊숙이 들어와 새겨지는가하면 또 어느새 금방 잊혀지기도 한다. 오로지 마음 깊이 새겨진 시만 생각하느라... . 이젠 시를 시인의 '시'처럼 가만히 건너다보아야겠다. 설령 마음에 와닿지 않는 '시'가 많더라도. 그랬던 '시'가 어느날엔가 마음으로 전해지는 순간도 분명 있을 테니...!

 


***

 


언제부터인가 뭔가를 끄적이는 게 좋아졌고 우연히 넘 감사한 인연이 닿아 좋은 시도 읽고 그 시를 필사할 수 있는 시집을 종종 만나게 되었다. 나태주 님과도 그런 좋은 인연이 닿아 만날 수 있었는데 첫 필사 시집, '끝까지 남겨두는 마음'도 무척 좋았기에 이 시집도 궁금하고 꼬옥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가만가만 '시'를 눈으로 보고 소리내어 혹은 마음으로 읽고 손으로 조심조심 한 자 또 한 자 정성스레 써내려갈 때의 그 느낌은...!

 

아아... 아마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결코 느끼기 힘든 것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잘쓰든 못쓰든 나만의 글씨로 쓰여진 '시'들을 한 장 또 한 장 넘길 때마다 뿌듯해지는 건 물론 계속 필사할 생각에 흐뭇해지기도 한다. 거기다 가끔 내키면 색연필이나 스티커 혹은 스탬프 등으로 필사한 '시'를 꾸며주는 재미도 제법 쏠쏠한데 그렇게 마치 다이어리를 꾸미듯이 아기자기하고 어여쁜 '나만의 필사시집'이 만들어진다. 펼칠 때마다 그리움과 사랑의 꽃을 선물 받을 수 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시집'이다.

 

 

 

살다보면 문득 뒤돌아보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혹시라도 보일까봐 꽁꽁 잘 여며놓은 것만 같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텅 비어버린 듯 마음이 허전하고 헛헛하다.
도대체 무얼 잃어버린 걸까?

 

살아가는 동안 내내 뭔가를 잃어버린 듯하지만 결코 잊혀지지 않는 그건...
'너만 모르는 그리움'이다.

 


그 그리움을 가득 담은 시를 만나보고 꼬옥 끄적여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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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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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그래서 전
    종종 천상병님과 겹쳐보였어요..

    닮은듯..다른듯..
    두분다 너무 순수하셔서..

    리뷰 잘 보고 마음에 담아 갑니다..

    2020.02.11 18:3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앗, 그러시군요? 이미 잘 아시겠지만 저도 천상병 님의 '귀천'이란 시를 참 많이 좋아한답니다. 소라향기님의 댓글을 보니 천상병 님의 다른 시도 문득 찾아 읽고 싶어지네요. 좋은 말씀 넘 감사해요~*^^

      2020.02.11 19:15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인사동 귀천 찻집 가보세요..

      천상병님 시는
      정말 옆에서 얘기해 주시는것 같아요.

      인사동 가면
      목순옥여사님도 계시고
      시에 나오는
      조카분도 계시고 좋아요^^

      2020.02.11 20:59
    • 파워블로그 키미스

      오~ 그런 곳도 있군요? 나중에 가볼 수 있음 좋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소라향기님~*^^

      2020.02.11 20:59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작지만 깔끔했어요
      문학인이 오래오래 오신
      시안에 등장하는곳이라
      더 정겨웠어요

      혹시나하고
      액자나 창틀을 만져도 먼지없는
      그곳 인사동 골목에 있는
      귀천입니다

      이미 있는 시집이지만
      그곳에서 세권을 구입해왔었던 기억이.

      차도 넉넉히 주는
      귀천이였어요^^

      2020.02.11 21:05
    • 파워블로그 키미스

      와아...! 좋으셨겠어요. ^^ 멀지만 않으면 시간내어 가볼텐데... 제가 가기엔 많이 먼 곳이라....^^;; 그래도 기억해뒀다가 꼬옥 한번 들려보고 싶네요. 소라향기님~ 좋은 말씀 넘 감사드려요~*(__)(^^)(>.<)*~♡

      2020.02.11 21:49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필사한 글씨체가 너무 멋진걸요, 필사는 시를 다시 한번 읽는 일이 되겠네요~

    2020.02.11 18:3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 좋게 봐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시골아낙님. 정말 시를 쓰면서 다시 한번 더 읽고 음미하게 되요. 그리고 필사시집은 왠지 뿌듯해지는 기분도 든답니다. ^^*

      2020.02.11 19:17
  • 스타블로거 소라향기

    '귀천'은 저도 시골에서 생활할 때 가보았어요..
    목순옥여사님의 사인도 받았었어요..
    영진조카님도.. 시안에서 동일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계셨구요..
    그래서 낯설지 않았어요..

    그렇게.. 뵙고나서.. 가까운 시골 한 절에서..주말에..
    산사음악회를 한다해서 갔더니..
    목순옥여사님이 오셔서.. 귀천을 낭송해 주셨는데..
    눈물이 났었어요..^^

    서울에서 생활하는 요즘은 오히려 더 안가게 되어서..
    봄이오면.. 정말.. 다시 움직여보려구요..^^

    2020.02.12 09:0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오오~ 정말 좋으셨겠어요~~ >.<*~/// 헌데 제겐 정말 너무 먼 곳이라...ㅠ_ㅠ; 그치만 소라향기님 덕분에 알게 되었으니 언젠간 꼬옥 가봐야겠어요. ㅎㅎ 이야기 들려주셔서 넘 감사해요~*(__)(^^)*~ 비오는 수요일, 기분좋은 하루 보내셔요~*^^

      2020.02.12 17:16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