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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도서]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미야베 미유키, 미미여사의 에도 시리즈 중 '헤이시로와 유미노스케'의 활약이 돋보이는 '얼간이-하루살이-진상'을 차례대로 만나보고는 그 이야기에 흠뻑 빠져 에도 시리즈라 할 수 있는 소설은 다 꼭 한번쯤 만나보고 싶었다. 헌데 단편을 엮었다해도 방대한 분량의 책들이 많아 좀처럼 읽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 이야기는 여타 다른 책들에 비해 분량도 작고 그 전부터 궁금했던 소설이기에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일본의 혼조라는 지역에는 '일곱가지 불가사의'가 있다고 한다. 각 단편의 제목이기도 한데 차례로 언급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외잎 갈대

2. 배웅하는 등롱

3. 두고 가 해자

4. 잎이 지지 않는 모밀잣밤나무

5. 축제 음악

6. 발 씻는 저택

7. 꺼지지 않는 사방등


대개의 이야기는 혼조 일대의 어느 가게를 중심으로 사건이 벌어지며 그걸 혼조 일대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오캇피키, 하급 관리 밑에서 범인의 수색, 체포를 맡았던 사람 p10)이라고 할 수 있는 '에코인의 모시치'가 해결해나간다. 하지만 그는 전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단 도움을 주는 역할에 가깝고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 흘러가는데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으스스한 소름이 느껴져 살짝 무서우나 뒷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지는 나머지 술술 잘 읽혔는데 등장하는 인물도 그렇고 일곱가지 불가사의와 관련해 하나같이 안타깝고 애잔하지 않은 사연이 없었다. 

 

"외잎 갈대네."


오소노가 문득 중얼거렸다.


"신기하네요. 어째서일까?"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마음에만 남아 있는 추억을 나타내듯이, 한 쪽에만 잎이 나는 ㅡ.


"모르기 때문에 좋은지도 모르지요." p43~44


한 사람은 돌아서서 잊어버린다해도 또다른 한 사람은 꽤 오랫동안 기억할지도 모른다. 그때 그 일을... 너무나도 소중히 간직하게 되는 것이다.



***



일본의 에도 시대의 이야기는 역사서를 읽어도 단편적인 것들만 알 뿐 잘 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고 어떤 부분은 좀처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소설 역시 그랬다. 하지만 역자가 꼼꼼하게 달아놓은 주석 덕분에 어느 정도는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거기다 등장인물도 꽤 많은 편이라 이번 소설은 줄거리도 생략하고 리뷰도 건너뛸까 했었는데 그들의 안타깝고 애잔한 마음은 기억해두고 싶어 끄적여보았다. 


이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를 읽으며 불가사의는 불가사의일뿐 어쩌면 이 불가사의도 사람이,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낸 게 아닐까 싶은데 혹 사람의 마음을, 그 숨겨진 이면을 엿보고 싶다면 한번쯤 만나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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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저도 스티븐 킹의 그것을 읽고 있는데, 악몽보다 악몽을 통해 상상하는 것이 더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사람의 마음이 만들어낸 무서운 것이라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2020.12.22 18:5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ㅎㅎ 정말 스티븐킹 소설도 많이 무섭지요;; ^^;;; 시골아낙님 말씀처럼 상상이 되니까 더 무서울 수도 있겠더라구요.;; 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어요? 건강조심하시구 남은 한 주도 파이팅하셔요~~*>_<*~♡♡♡

      2020.12.22 20:02
  • 파워블로그 세상의중심예란

    미미 여사 신작인줄 알았는데.. 출간된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책이네요.. 혼조라는 지역의 7개의 불가사의를 다루다 보니 7편의 단편이 되었나 봐요..ㅋ 에코인의 모시치 데장의 활약이 기대가 되는걸요~^^

    2020.12.23 09: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감정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 꼭 한번쯤 만나볼만해요. 울 완소 러블러블리 란♡님도 언제 한번 만나보시길 권해드려요. ㅎㅎ 오늘도 기분좋은 즐거운 하루 되시구 건강조심하셔요~~*>_<*~♡♡

      2020.12.23 12:48
  • 파워블로그 CircleC

    에도 시대 이야기로 저는 미미 여사를 처음 접했는데, 정말 이야기꾼이더군요^^
    어서 현대물도 읽어보고 싶은데, 읽을 책이 넘쳐나서ㅡ.ㅜ);;;

    2020.12.23 22: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그치요? 저도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은데 또다른 책도 읽고 싶어서 가끔 만나보게 되는 것 같아요. CircleC님~ 남은 한해도 기분좋게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도 조심 또 조심하시고 늘 넘 많이 감사드려요~~*(__)(^^)*~ 행복하셔요~~~♡♡♡

      2020.12.23 23:59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