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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여자가 말하다

[도서] 그림 속 여자가 말하다

이정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예전엔 그림(명화) 관련 책을 읽는 건 물론 그림 보는 걸 어렵다못해 좀 두려워 했을 정도라면 지금은 어느 정도 꽤 관련 책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책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을 두 번, 세 번 자세히 관찰하며 읽게 되었는데 아주 조금은 보는 눈도 생기고 약간은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달까? 이번에는 연못에 두 팔을 벌린 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는 여인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표지의 책을 만났다. 

 

여인의 초상화 속 숨겨진 이야기
<그림 속 여자가 말하다>

 


→ 1848년 영국에서 결성된 라파엘 전파(*라파엘로 이전의 이탈리아 중세 예술이 지닌 순수한 회화 양식으로 회귀할 것을 주장, p164) 화가인 '존 에버릿 밀레이'가 그린 이 그림의 모델이자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밀레이와 마찬가지로 라파엘 전파의 화가)의 아내 '엘리자베스 시달'은 이 그림을 위해 차가운 물이 담긴 욕조에서 몇 시간동안 같은 포즈를 취하다 끝내 독감에 걸려 쓰러졌다니... 그녀 뿐만 아니라 여러 화가에 의해 모델이 되어 고생했던 여인이 많다는 걸 감안하면 모델이야말로 정말 극한직업이 아닐까? 

 

 

 

 


정말 금방이라도 내게 말을 걸어올 것만 같은 여인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그림은 풍경화나 사물화 혹은 기이하게 느껴지는 그림들도 종종 있는데 인물화도 상당히 많은 듯하다. 화가 자신의 자화상은 물론 가족, 친구, 지인들을 그리기도 하고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도 꽤 많이 그렸는데 그런 신화 속 인물들에게도 바탕이 되어준 '모델'이 있었다! 가령 신화에 나오는 비너스를 그린 것이지만 알고보면 화가가 사랑한 여인을 쏙 빼닮아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온전히 화가의 상상으로 창작해낸 인물 역시 있지만 그렇다해도 대개 '모델'이 된 이가 있었다. 누군지 대놓고 그렸든 꽁꽁 숨겼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모델, 그들의 '뮤즈(Muse)'가 말이다. 

 


→ 이 두 그림은 정말 실제로 꼭 보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 명화인데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경우, 모델이 누구였는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더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저자의 설명을 통해 미루어 짐작함과 동시에 정말 그의 솜씨에 감탄을 거듭하게 된다. 앞서 만났던 책을 통해 드디어 알게된 페르메이르, 하지만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대한 얘기만 전해들었을 뿐, 이 소녀를 만나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온전히 제대로 소개받은 느낌이 든다. 묘한 분위기의 소녀가 얼마나 매력적이며 여러 감정이 담겨있는 듯한 눈동자는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올 것만 같다.

 

또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는 처음엔 기묘한 구도때문에 어색하기 짝이 없었는데 보면 볼수록 왠지 애틋하고 넘 애잔하게 느껴진다. 그림에 담긴 내막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이 두 사람의 정체는 그들이 맞을지, 그리고 과연 이들은 정말 '사랑'을 한 것일지... 무수히 많은 의문과 함께 네모와 원형이 교차되는 무늬와 황금을 연상시키는 빛깔에 점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그리고 아마도 키스 속 그녀로 짐작되는 이 여인...

 


 

나 역시 매혹당할 것만 같은 묘한 오라(아우라)를 지녔다.

 


***

 


여전히 도전하는 마음으로 읽게된 이 책, 유명 화가들의 대표적이다못해 명화의 '명'자도 모르는 사람도 알 만한 엄청 유명한 작품도 등장하는데 어떻게 해서 그런 유명한 명화가 탄생했는지 그 계기와 역사적 상황, 화가와 모델의 관계 등에 대해 알 수 있어 특히 좋았다. 그리고 이밖에도 그 당시 신화 속 인물로 그려져 신성하게 여겨져 선망의 대상이 되거나 아님 타락과 퇴폐로 받아들여져 질타와 질시는 물론 화가의 도덕성과 생명까지 위협받아야했던 여성의 누드화도 다수 등장한다.

 

이들 그림은 외설스럽다기보단 파격적이다못해 위풍당당하다. 그 당시 여성으로서 존재감이 미미하다못해 핍박받았던 걸 감안하면 이들 누드화는 어느 한 개인의 그림에서 벗어나 '여성'이라는 존재를 그림을 통해 사회 전면에 당당히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린 이가 의도했든 아니든. 어쨌든 그렇게 탄생된 그림들은 상당히 강렬하다못해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는데 특히 귀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은 정말 '파격 그 자체'란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파격과 혁신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 꼬옥 꼭 만나보길!!
무엇을 상상하든 아마 상상 그 이상을 보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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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seyoh

    첫번째 그림은 셰익싀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오필리어의 모습인데
    저자가 오필리어와 햄릿에 대하여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궁금하네요^^
    저 그림만 보면 마음이 짠해집니다. ~

    2021.02.19 20:5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앗! 잘 아시는 군요? >.< 그림과 함께 오필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간략하게 다루고 있는데 어떤 내용의 그림인지 넘 이해하기 쉽게 들려준답니다. seyoh님. 정말 알고보면 넘 슬퍼지는 그림인 것 같아요. ㅠ_ㅠ;; seyoh님~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고 굿밤, 편안한밤 되셔요~*^^

      2021.02.19 21:09
  • 파워블로그 세상의중심예란

    대번에 알아 맞힐 수 있는 유명한 명화들이 쏙쏙 눈에 들어오네요..ㅎㅎ
    귀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이 엄청난 충격을 주셨다기에 검색해 보곤 깜놀~!! ㅎㅎ
    여기에 올리지 않으신 연유를 알 것 같아요..^^;;
    울 완소 러블러블 키미스님 덕분에 새로운 걸 알고 갑니다.. 총총..

    2021.02.20 17:5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ㅎㅎ 찾아보셨군요? 차마 올릴 수가 없는 그림이었답니다... ^^;;; 정말 엄청엄청 충격적인 그림이더라구요.;;; 울 완소 러블러블리 란♡님~ 남은 주말도 기분좋게 즐겁고 행복하게 잘 보내시고 건강조심 또 조심하셔요~~*^0^ 늘 항상 넘넘넘 많이 감사드려요~~*(__)(^^)(__)*~♡♡

      2021.02.20 23:59
  • 스타블로거 Joy

    페르메이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키미스님 말씀처럼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니 더욱 묘한 매력도 느끼게 됩니다.

    키미스님, 잘 지내고 계시죠? 요즘 한동안 바쁜 탓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2월 마지막주도 기분좋게 보내시길 바래요^^

    2021.02.21 17:1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키미스

      앗♡ Joy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저도 통 들리질 못했는 걸요? ㅠ.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정체는 저도 넘 궁금한데 오직 화가만이 알 따름이지요;;; Joy님도 다가오는 한 주 기분좋게 즐겁게 잘 보내시고 건강조심 또 조심하셔요~~*^0^

      2021.02.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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