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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도서]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김이랑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어릴 때, 누구나 작고 예쁜 걸-장난감, 피규어 등등-좋아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는 순간부터는 어느새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기보단 다른 것-집, 차, 다양한 취미와 미래지향적인 것들-에 더 관심을 가지면서 차츰 멀어지기 마련이고 설령 계속 좋아한대도 혹여라도 어른이 뭐 이런 걸 좋아하냐는 핀잔을 듣거나 괜스레 이상하게 여겨질까봐 대놓고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는데 여기, 당당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그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낱낱히 들려주는 이의 이야기를 만났다.

 

탐미주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찾은 일상의 작은 행복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예쁜 표지에 어울리지 않는 제목을 보고 좀 의아했었다. 예쁘고 소중한 보물들인 것 같은데 쓰레기라고 하다니 말이다.

 

‘예쁜 쓰레기’는 수집욕 있는 사람들이 쓸모보다 심미적인 이유로 소비하는 물건을 부르는 말이다. 효용을 강조하면 ‘쓰레기’에 방점이 찍히겠지만, 소비와 수집이 주는 즐거움을 강조하면 ‘예쁜’에 주목하게 된다.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외침이 유행어가 되었듯, 많은 사람들이 예쁘고 귀여운 물건에서 얻는 행복을 더욱 적극적으로 즐기고 있다.  - 출판사(싸이프레스) 책소개에서 인용.

 

이런 책소개를 접하고 내용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제서야 납득이 가면서도 여전히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아마도 '쓰레기'라는 단어가 가진 부정적인 느낌이 무척 강해서인 듯 한데... 여튼 이 책엔 작고 예쁜 다양한 저자의 보물들이 등장한다. 보편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 것과 몇몇은 직업에 의해, 혹은 취향이 확고히 반영된 것들이라 하겠다. 

 


목차마저도 '예쁜'그림이 담겨져 있는데 한눈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식물, 도자기 팔레트, 수저 받침, 물감, 수첩, 연필, 마스킹테이프, 쇠붙이, 차, 커피, 컵, 병, 애플, 카메라, 피규어, 에코백, 배지, 책, 타자기, LP, 비디오, 향수, 신발, 인형, 잠옷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하나 정도는 관심을 가지고 모았거나 모은 적이 있거나 모으고 있는 것들일 텐데 언뜻 평범해보이지만 그 종류와 양을 감안하면 '작고 예쁜 것들'에 진심이지 않고는 모으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귀엽고, 귀엽고, 귀엽기 때문에 사는 것이지만요. p145

 

정말 그렇다. 나도 요즘 작고 예쁜 것에 진심이라 특히 귀여운 것들에 매우 깊이 푸욱 빠져있다. 이렇게까지 빠져들 줄 몰랐는데 한번 발을 담그는 순간, 이것도 귀엽고 저것도 예쁘고 세상엔 온통 귀엽고 예쁘지 아니한 것들이 없다. 내가 완전히 빠져있는 다꾸, 즉 다이어리 꾸미기에도 엄청난 물품들(스티커, 마스킹테이프, 떡메 등등)이 그토록 종류가 다양하고 방대할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다이소가 집주변에 생기면서 작고 예쁜 것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된 후로 이런 수집욕(!)은 더더욱 가속화 되었고 거기서 처음 접한 마스킹테이프는 가성비도 좋아 사도 사도 계속 사모으게 되어버렸다. 사실 이 책을 쓴 이랑 작가님의 마스킹테이프와 엽서 등도 지금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다꾸템들에 빠지기 전부터 모으던 것들이 책갈피, 엽서, 키링, 서점 굿즈 등이었으니 나는 원래 작고 예쁜 것에 진심인 사람이었던 거겠지만. 암튼 횡설수설 얘기가 길어졌는데 정말 무척 넘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문장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매일 귀여운 것들을 하나씩 꼽아보다 보면 언제나 즐겁고 귀여운 하루하루가 되거든요. p5

 

물건의 작은 디테일에 감동하는 마음, 어떤 것에서 고유한 매력을 찾아내는 관찰력, 그 물건에 담긴 사연을 기억하는 방법 등이 제가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소중한 것들이 많은 삶이라면, 언제나 행복하기 마련이에요. p7

 

문구점을 구경하다가 예쁘면 사고, 외출 시 수첩을 안 가지고 왔을 때도 또 사고, 여행지 기념품 숍에서도 그냥 삽니다. p44

 

모든 것을 손으로 기록하고 남겨야 안심이 되는 아날로그 인간으로서 수첩은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에요.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기록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p48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또는 SNS를 하는 도중에 무언가를 보고 벼락같이 계시를 받으면, 그것은 꼭 사야하는 것입니다. p155

 

그때 사지 않고 나중에 구하려면 힘들기도 하거니와 후회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정말 넘 사고 싶어져 고민이 된다면 저자의 말처럼 사는 게 맞다. 물론 텅장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그리고 부록처럼 '인생의 행복을 채워줄 예쁜 쓰레기 소비 리스트'라 해서 이 책에 나오는 작고 예쁜 것들의 출처, 즉 구할 수 있는 곳의 브랜드와 사이트, 주소 등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겠다.

 


***

 


정말 소소해보이고 효용성을 느끼지 못해 보여도-다꾸를 하며 알게된 거지만 스티커나 마스킹테이프의 가격이 생각보다 엄청 만만치 않다;-그걸 가지고 보고 활용하면서 만족과 뿌듯함,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면 적어도 내게 있어선 무척 소중하고 귀한 것일 테다. 분명 이 작고 예쁜 것들을 만드는 분들도, 다꾸를 즐기는 분들에게도 그럴 것이다.

 

읽다가 이건 나잖아?하는 대목과 갖고 싶어지는 것들을 만났고 작고 예쁜 것들을 좋아하는 분들-특히 다꾸러분들-이라면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요 예쁜 책도 결국 수집(?)하게될 거란 느낌이 들었다. 

 

우리 함께 '작고 반짝이는 것들을 오래오래 곁에 두고' 보며 즐겨요! - 책표지 문구 참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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