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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도서]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NHK 스페셜 〈식의 기원〉 취재팀 저/조윤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겨울이 지나고 봄이 한창일 때 오랜만에 들린 곳에서 엄청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살이 찐 것 같다는... 그제서야 거울로 내 얼굴도 오래 들여다보고 내 모습이 찍힌 사진도 보았는데 그때까지 보이지 않던 게 보였다. 커다란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옆으로 삐져나온 살들이 보였고 몸무게도 어느새 많이 늘어나있었다!! 전부터 가족들에게 계속 쪘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들을때마다 대수롭지 않게 흘려넘기곤 했었는데 제3자에게 들으니까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었고 난 생애 최초(!)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다. 

 

넷이나 유튜브로 다이어트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물 한잔을 마시고 시작하는 아침 공복 유산소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하면 좋다는 이야기에 매일 아침 공복 유산소 운동과 함께 당분간 계란과 토마토, 두부만 먹으면서 점심, 저녁 식후에도 걷기 운동을 반복했다. 그 결과는 단시간에 2~3kg을 감량하는데는 성공했으나 병을 얻게 되었다-!! 가슴과 등을 비롯한 피부가 벌겋게 뒤집어진 것은 물론 극심한 가려움에 시달려야했던 것이다.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내 증상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고 피부과에도 다녔는데 호전되다가도 재발을 반복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탄수화물을 배제한 식단(한끼정도만 밥)과 땀 흘리는 운동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도무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던 내 피부는 삼시세끼 중 한 끼는 시리얼로 나머지 두 끼는 백미와 현미를 1:1로 섞은 밥을 꼬박꼬박 챙겨먹고 밀가루 폭탄(라면, 국수, 빵 등)을 들이부은 다음에서야 차츰차츰 좋아지기 시작했다. 대신 운동은 최대한 땀을 덜 흘리는 방향으로 하고 단시간에 집중해서 많이 걸었다. 

 

지금은 다이어트를 한다기보단 현재 몸무게를 유지하는데 급급하지만 내 머릿속엔 여전히 어째서? 왜?!!란 의문-피부가 뒤집어진 이유-이 계속 들었었다. 대충 그렇지 않을까라고 짐작만 하고 뾰족한 답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그 답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책을 만났다.

 

700만 년의 역사가 알려주는 궁극의 식사
<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일단 책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내가 미루어 짐작한 답은 이미 내 몸은 탄수화물로 완전 중독된 상태인데 갑자기 딱 끊어버리니까 몸안에서 난리가 났고-영양불균형을 초래-그게 피부로 뒤집어진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확신이 든 생각은 꾸준히 섭취하던 걸 갑자기 딱 끊는 건 내 몸의 즉각적인 이상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아무리 몸에 해로운 것이라도 서서히 줄여야지 단번에 줄이면 몸이 적응하기 힘든 것 같다. 술과 담배는 다를 것 같지만.

 

 

 


이 책은 2019~2020년에 5회 시리즈로 방송된 NHK스페셜 <식의 기원> 취재내용과 아침 생활정보 프로그램 <아사이치>에서 방송된 바로 쓸 수 있는 실용정보 내용을 더해 탄수화물(밥), 소금, 지방, 술, 미식. 다섯가지 주제로 인류진화사를 통해 살펴본 '이상적인 식사'를 연구한 내용을 담았다.

 

가장 궁금했던 탄수화물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니 저탄수화물이 다이어트용은 맞지만 건강식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탄수화물은 녹말(밥, 빵류)과 당류(설탕, 과당)로 나눠지는데 당류가 살을 찌게하는 주범이었다. 특히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되는 속도가 빠르고 다량 섭취하면 중독되기도 한다(p69)는데 무심코 마셔온 달달한 커피(아이스 바닐라 라떼, 믹스커피)와 탄산음료가 그동안 나를 살찌게 한 원인이었던 것이다. 물론 폭탄 칼로리가 담긴 인스턴트 음식과 운동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았던 과거의 생활습관이 단단히 한 몫을 했겠지만.

 

 

이밖에도 이 책을 통해 인류의 진화와 함께 짜서 해롭게만 여겨졌던 소금과 막연히 살을 찌우고 기름지게한다 생각했던 지방 그리고 정말 나쁘다 생각했던 술(알코올)도 개개인마다 다 다른 유전자와 연관지어 조금 더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었고 몹시 흥미롭고 매우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찾는 이유와 과식을 하게 되는 원인도 알 수 있었다.

 


***

 


여기저기서 얻은 지식으로 무턱대고 식이조절을 하고 무리한 운동을 했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고 결국 탄수화물이 다 나쁜 게 아니라 중독을 일으키는 나쁜 탄수화물을 멀리하고-이미 달달한 것에 완전 빠져 있으니 아예 안 먹을 수는 없겠고 조금씩 줄이면서-나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는 게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정말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여기에 담긴 지식을 온전히 체득할 수 있다면 앞으로 보다 더 건강한 식사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거나 건강한 식사와 삶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 반드시 꼬옥 한번 만나보길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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