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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도서] 민주주의가 바꾼 세계의 역사

한효석,김대갑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교육은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목표를 전제한다. 그러나 역사 교사로 재직 중인 두 필자는 현재의 역사 교과서(이 책에서는 세계사 과목으로 특정함)가 교육 목표에 부합하지 않게 민주주의에 대한 언급을 철저히 자제하고 있다며 이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걱정을 표한다. 객관성을 지키기 위해 교과서에 민주주의에 대한 언급을 조심한다 할지라도 지나치게 해석을 자제하는 건 교육 목표가 어긋나는 것 아닌가. 이에 두 작가는 교과서를 대신하여 세계사의 대표적 사건들을 민주적 관점에서 서술하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내게는 민주주의 하면 최초의 민주공화국인 미국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다뤄지는 많은 사건 중 내게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이 미국의 '독립'이었다. 미국이 혁명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큰 업적을 세운 사람이 있는데, 바로 조지 워싱턴이다. 그는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고 절제의 미덕을 보이며 미국을 공화국으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원한다면 왕이 될 수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되기를 택하며 미국을 올바른 길로 이끈 조지 워싱턴의 모습은 내게 큰 교훈과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조지 워싱턴은 300여 명의 흑인 노예를 소유한 대지주였다. 비록 유언장에 노예 해방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였지만, 자유와 독립을 상징하는 인물이 흑인 노예를 소유한 것은 너무나 모순적이지 않은가. 또한 미국의 독립 과정에서도 민주주의와 관련한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 책에서는 역사적 사건을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자세히 살펴볼 뿐 아니라 한 사건의 결실과 한계 또한 분명하게 다룬다. 이러한 책의 전개 방식과 민주주의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사에서 정말 배울 것이 많았다. 역사는 지금과 다른 시대를 돌아보는 것이기에 역사 속 민주주의 형성 과정,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모습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본질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 상호견제와 권력분립을 통한 균형 잡힌 정치 체제, 모두가 평등한 권리를 누리는 조화로운 사회. 이것들은 현재에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다. 과거의 부정적인 결과에서 얻은 교훈과 조화를 추구하려는 우리의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은 민주주의가 건전하게 유지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이 책은 우리에게 강력히 전달한다.

민주주의의 눈으로 세계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두 저자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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