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도서]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저/승영조 역/남종영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분홍돌고래를 향한 작가의 사랑 이야기이자, 분홍돌고래를 향한 여정이 담긴 책이다.

책에 몰입하다보면 그들의 여정에 푹 빠져들게 된다. 나또한 그 여정에 동참하게 되었다. 이 여정길에서는 많은 동물을 만날 수 있었다. 돌고래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동물의 모습, 나무와 개미가 연대하는 모습, 자연의 기막힌 치유력... 자연은 그 자체로 활기를 띠었고, 자연 구성원들은 생명과 죽음이라는 질서를 가지며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아마존강 부근의 지역민들, 여정 도중 저자 일행에 합류한 여행자들을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다. 그들에게 여러 신화를 듣기도 하고, 자연과 벗삼아 지내는 그들의 생활 또한 포착할 수 있었다.

여정길에서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을 만끽하다가도, 인간의 탐욕이 자연에 개입하는 순간 나의 아마존 간접 체험기는 팍 식어버렸다. 자연스레 본인의 욕심으로 자연의 질서를 망가뜨린 그 인물들을 증오하게 되었다. 아마존에서 나오는 고무 유액으로 한때 막대한 부를 누렸던 고무 부호들. 자연 파괴는 물론 원주민들을 혹사시키며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흥밋거리로 취급하던 자본가들. 또한 멸종 위기종들을 고작 몇 달러로 취급하며 불법적으로 판매하고 이득을 취하는 상인들. '당신이 뭔데 자연에 껴들어?' 나도 모르게 이와 같은 원망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고무 부호, 멸종위기 동물을 판매하던 상인들에게만 해당될까? 나또한 현대 사회에서 여러 쓰레기를 발생시키며 오염에 가담하고 있는 존재라 볼 수 있기에 한없이 죄책감이 들었다. 적어도 자연의 관점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책에서는 환경 보호를 직접적으로 호소하지 않는다. 하지만 작가 일행과의 여행길에서 만난 순수한 자연을 목격한 나는 절로 환경 보호에 대한 생각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나는 어쩌면 이 책으로 인해 신비로운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고, 동시에 두려움이 생긴 게 분명하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주는 나무, 서로 상호 의존하며 삶에 충실한 동식물, 이들로 인해 질서롭게 유지되는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사랑의 쌍둥이는 두려움이다. 사랑하는 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사랑하는 존재가 다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두려움은 사랑처럼 아득한 옛날부터 지속되어온 것이다.-150p'

이 책은 분홍돌고래를 향한 작가의 사랑 이야기이자, 자연을 좋아하지만 벌레, 곤충을 무서워하는 내게 아마존 간접 체험의 기회를 선사하는 마법같은 책이다. 독자로 하여금 본인의 여정길에 동참하게 만드는 작가의 표현력과 필력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마치 분홍돌고래가 사람을 유혹하여 황홀한 수중 도시 엥캉치로 데려가려 한다는 신화처럼, 작가는 현장을 아름답고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를 아마존 여행으로 이끈다. 또한 아마존을 사랑하게 만든다. 하지만 두려움은 사랑의 쌍둥이라 하지 않던가. 사랑과 두려움, 아름다움과 파괴, 상반된 느낌의 두 개념은 내 머릿 속을 가득 채운다. 어쩌면 이것이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파괴되어 가는 아마존, 자연을 지키자고.

그녀의 호소는 직접적이지 않았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