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도서] 우리가 초록을 내일이라 부를 때

마거릿 D. 로우먼 저/김주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이 쓴 나무를 위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할아버지가 애정을 담아 지은 오두막에서 느릅나무의 매력을 느끼고, 주변 자연 환경에 매료되어 생태계 다방면으로 관심을 가지던 소녀였던 저자는 현재 40년 이상 나무를 연구하는 연구자이다. 이 책에는 필자가 과학자의 길을 걸으며 겪어 온 일들이 담겨 있다. 이 이야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경험도 있었지만, 분노가 치밀 만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단단해진 그녀는 외면 받는 소수를 감싸 안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되었다. 더불어 저자에게 영감을 선사한 나무들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 쓴 글을 읽는 게 너무 좋다. 그 마음이 온전히 글에 표현되어 나에게 닿기 때문이다. 그녀가 '여덟 번째 대륙'이라 일컫는 숲우듬지의 세계는 경이로웠다. 심지어 우듬지에 오른 그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생물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마치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나무가 이루는 숲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은 무수히 많다. 경이롭고 이로운 나무 생태계는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저자가 어렸을 때 자연과 더불어 살며 생태계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건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세상은 너무나 발달되어 있다. 현 시대에 자연보다 문명을 더 먼저 접할 아이들에게 '자연'은 가르쳐야 할 존재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 점차 자연과는 멀어질 아이들이 자연의 가치를 실감할 기회조차 갖지 못할 상황이 매우 걱정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책에서 소개된 '우듬지 통로'는 대중에게 자연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우듬지 통로처럼 대중과 자연이 친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제공된다면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일 거란 생각이 든다.

나무는 우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또한 모든 생명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저자가 이 책에 풀어낸 숲의 가치가 많은 이에게 닿기를 바란다. 우리는 초록을 과연 언제까지 미룰 수 있을까?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