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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로운 조선시대

[도서] 궁녀로운 조선시대

조민기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는 한국사를 공부할 때 주로 왕의 업적을 학습하며 암기한다. 학습 면에서 역사는 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러다보니 역사에 크게 관심있지 않는 한, 조선시대 여성들의 이야기는 접하기 힘들다. 이 책은 궁녀의 관점에서 역사를 서술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다양한 부분에서 활약했던 8명의 궁녀를 다룬다.

왕에게 선택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만 같았던 궁녀들 사이에서도 어떤 이는 겸손함과 진중함을 겸비하며 여러 사람의 신뢰를 얻기도 하며, 어떤 사람은 세손의 (많은 이들이 그토록 바랐을)승은을 거절하기도 한다. 왕의 고백을 거절한 사람은 바로 의빈 성씨, 성덕임이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영화 <사도>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는 이 두 사람 사이의 불화와 아버지의 죽음을 어린 나이에 목격한다. 비극을 목격하고 아픔을 간직하며 자라 왕이 된 그에게도 순정이 있었으니, 바로 의빈 성씨에 대한 사랑이다. 정조와 의빈 성씨의 사랑 이야기는 애절하며 안타까웠다. 하지만 치열할 것만 같던 궁 안에서도 순수한 사랑이 실현 가능했다는 것을 이 두 사람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었다. 특히 작년에 방영됐던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정조와 성덕임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라고 하니, 정주행 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특히 내게는 희빈 장씨(장희빈)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나는 그녀를 잘 알지 못했지만 대략 야심 많은 악녀?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아마 흘려가듯 매체에서 접한 그녀의 표독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남았던 것 같다. 하지만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하지 않던가. 내가 알던 악녀 희빈 장씨는 <숙종실록>과 <인현왕후전>을 통해 전해진 모습이었다. 이들은 희빈 장씨를 견제하고 인현왕후를 옹호하던 입장이 펴낸 작품이었다. 이 작품들에서 묘사된 악랄한 그녀의 모습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역사와 어긋나는 부분이 존재했다. 이런 부분을 통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며, 결국 기록을 남긴 사람의 주관이 담기기 마련이라는 것을 나는 깨닫게 되었다. 역사의 특성 중 이 부분은 사실이 왜곡되어 전해지기도 하는 뉴스기사와 어느정도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 책은 궁녀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래서 이 시대 궁녀에 대한 다양한 정보 또한 담겨 있다. 궁녀의 직급과 업무, 월급과 복지 등 궁녀라는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줌과 동시에, 마치 자기계발서에 나올 법한 모범을 보여주는 궁녀들의 삶 또한 볼 수 있었다. 다방면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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