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특별하게 강릉여행 도중에 하게 되어서 밤바다 걸으면서 이 책에 대해 얘기나눴었다.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어떤 캐릭터가 가장 좋았는지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모임 당시에 까먹어가지고ㅜㅜ 아쉬웠다.
그치만 캐릭터들 묘사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서 좋았다.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캐릭터 묘사이기 때문이다.
정세랑 작가는 주변에 있을만한 흔한 사람을, 미운 눈으로 바라볼수도 있을만한 사람을 선한 시선에서 사랑스럽게 그려내는 작가 같다.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그 특징이 더 잘 드러나는 것 같았다.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선하고, 마냥 선하지만은 않은 캐릭터들도 모두 사랑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넷플릭스에 각색되어서 나온 드라마는 많이 아쉬운 편이었다. 책과 드라마를 같이 본 미디어 자체가 거의 없었는데 이 소설을 통해서 왜 책을 먼저 읽고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드라마나 영화로 나왔을 때 아쉬워하는지 이해되었다.
사건의 진행마저도 어른이 학교를 지키고 청소년을 지키는 흐름이어서 좋았다. 전혀 연애소설쪽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어서 엔딩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결국 그 장면들마저도 사랑스러웠다! 지칠 때 읽으면 힐링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여러 번 읽고 읽어도 안 질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