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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 그 끝에 서다

[도서] 밀림, 그 끝에 서다

정해윤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최근 심심치 않게 아이들과 관련된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한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어른들의 학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단골이다. 이런 소식을 접할때면 마음이 아프고 더는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한편으로 내 아이에게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끔찍할 수가 없다. 모든 아이들이 사랑 받으며 아이답게 커갈 수 있는 환경을 줄 수 있는 사회는 그저 꿈에서만 가능한 일인걸까? 어른들에 의해 다양한 폭력에 노출되고, 끊임없이 경쟁하며 자라야 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너무 생각지 않는건 아닐까? 6가지 짧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6명의 아이들 모두 현실을 대변하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한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이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현실은 그 아이들이 고민과 갈등, 고통 속에서 자라도록 내버려둔다. 어른들의 욕망과 이기심에 아이들의 희생되도록 말이다. 이게 진정 미래를 위한 일일까?


다문화 가정인 윤의 집. 윤의 엄마는 17살의 나이에 13살 연상의 장애인 남편에게 시집을 왔다. 그것도 속아서. 하지만 돈 때문에 결혼을 파기하지 못한채 갖은 구박과 궂은 일을 하며 묵묵히 살았다. 윤은 그런 엄마가 답답하면서도 안쓰럽기만 하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엄마를 며느리보다 일꾼으로 취급하는 할머니에게서 엄마를 구출하기로 마음 먹는다. 윤 자신에게도 아픈 결정이지만 엄마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한다. 동성애가 당연하고 이성애가 소수 집단에 속하는 미래의 어느 행성. 레나는 수후와 사랑에 빠졌고, 이를 들켜 재판을 받게 된다.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는 중대한 잘못임에도 레나는 자신의 사랑을 꺽지 않는다. 이런 레나의 모습은 다른 이성애자들이 자신들의 사랑의 권리를 외치도록 만들었지만, 사회는 이를 용납하려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윤재. 야간근무라 취객에게 험담을 듣는 것은 다반사. 사장도 윤재를 막대하며 부려먹을 뿐이었다. 윤재에게도 평범하게 자랐던 시절이 있었다. 아빠의 사업이 내리막길을 걷기 전까진 말이다. 윤재의 주변엔 제대로 된 어른이 존재하지 않았다. 외딴섬에 홀로 떨어진 것처럼 윤재는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이었다. 하나의 사건이 터지기 전까진. 그 일로 윤재는 세상을 조금 다르게 느끼게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환경과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사회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누군가의 아이가 아니다. 바로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하는 사회고 미래다. 더는 어른들의 욕심에 희생되는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웃음이 넘쳐나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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