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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 eBook

*오만한 짝사랑*


"수영장 같아, 수영장."

정여사는 돌고래 소리를 내며 좋아했다. 말투나 언어, 단어들의 배열들은 대여섯 살 먹은 아이를  연상시켰다. 늘 엄하고, 호랑이 같았던 정여사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예전엔 그래도 하루걸러 정신이 돌아왔었는데 근래는 그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물론 정신이 돌아왔을 때면 늘 태진을 향해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지만.

늘 단정하고 손끝 야무지셨던 할머니께서 언젠가부터 물건둔 곳을 잘 기억하시지 못했다. 그리고 했던 말을 또 하시며 웃으시곤 했다. 처음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었다. 그런데 점점 강도가 심해지더니 어느 날은 내 방 앞에 앉아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찾고 계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1년 전부터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었다. 

늘 단정하셨는데... 드라마를 보며 이야길 했었고 예능을 보며 함께 웃으시던 할머니께서 점점 더 힘겨워지시는 것을 보고 무척 심난했던 기억이 난다.

남주의 할머니를 보고 있자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한참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생생한 걸 보면 할머니를 정말 좋아했었나 보다.

보고 싶어요...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이벤트'에 참여하며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세트] 오만한 짝사랑 (총2권/완결)

령후 저
봄 미디어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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