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위한 결혼*
"마음이 가라앉는 이유가 우스웠다. 당장 그와 결혼할 것도 아닌데. 그저 한 번 그의 가족을 만났을 뿐인데. 그래도 강주는 가슴 끝이 시려 왔다.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게 몰래 쌓아 둔 마음 속산이 조금 더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철렁 하는 순간이 있다.
특히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나에 대한 말이라면 더욱더...
물론 날 꼭 지칭하는게 아니라 나와 관련된 어떤 것을 말하고 있어도 그렇긴 마찬가지다.
상대에겐 내색을 하지 않아도 혼자서 뜨끔해서 말을 못하고 있는 경우 말이다.
좋은 일이라면 기분 좋게 지나가겠지만 곤란한 상황이나 나쁜 상황이라면 기분이 아주 이상하고 화가 날 수도 있을 듯 하다.
이젠 기억이 희미해져서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언젠가 있었던 상황을 여주가 당하고 있는 것 같아 순간 무척 슬펐다.
그래서 뒤에서 말할 땐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이벤트'에 참여하며 작성한 포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