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솔뫼성지에 가는 날은 봄비가 촉촉하게 세상을 적셔주었던 날이었습니다.

많은 성지들이 있지만 카톨릭 신자도 아니고 특별히 관심이 있던 곳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솔뫼성지는 낯선 곳이었습니다.

다만 '이름이 참 멋스럽구나'란 생각만 했었습니다.

 

봄비를 맞으며 도착한 솔뫼성지는 촉촉함과 함께 충만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입구엔 우리를 환영하는 김대건 신부님과 프란체스코 교황님의 동상이 세워져 있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화동들과 사이좋게 손을 나눠잡고서...

 

입구에 드러서는 것만으로도 경건한 마음이 생기는 듯 합니다.

솔뫼성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도 있구요.

 

 

해설사님께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계시답니다.

몰랐던 것들이 너무 많아서 열심히 경청했습니다.

 

 

정말 큰 십자가지요.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모든 것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프란체스코 교황님이 당시 저 자리에 앉아서 기도를 올리셨다고 합니다.

성인에 오르신 김대건 신부님의 생가에 바치는 기도도 새겨져 있었습니다.

왠지 카톨릭 교도가 아니어도 여기선 기도를 올려야할 것 같았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을 잠시 했습니다.

 

 

동상도 너무 경건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답니다.

 

 

 

당시의 생가는 이정도로 좋진 않으셨다고 합니다.

생가는 증축을 하셨다고 합니다.

 당시의 생활이 잘 그려지진 않지만 어렴풋이 그분들의 마음가짐이 어땠을진 짐작은 해볼 수 있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 동상~

 

 

 동상앞에서 갑작스럽게 윤동주 시인의 시 한구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입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이길을 따라 걸으면 고행의 길을 함께 걸어보는 듯 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이분들의 간절한 마음이 더 잘 보였습니다.

(빗물이 눈으로 나리니 눈물인가 하노라...) 

 

기념관에는 김대건 신부님이 지인들께 보내셨던 서안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둘러보기만 하느라 미쳐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소녀에게 꽃을 받으시는 모습 

 

프란체스코 신부님의 발자국!

그분의 발자취도 남겨져 있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전 저의 카메라에 저의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솔뫼성지와 함께~ 

 

나오면서 돌아보니 입구로 들어가는 분의 저 멀리로 십자가 상이 보입니다. 

 입구에서부터 경건했던 것이 괜한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솔뫼성지를 둘러보는 동안 비가 점점 그치고 있었답니다.

아마도 고즈넉함과 더불어 충만함을 더 느끼도록 하라는 하늘의 뜻이 아니었을까요?

신도가 아니어도 한번쯤 역사적인 그곳에 다녀오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솔뫼성지를 둘러보는 동안 우리의 배도 출출함을 느꼈겠지요~

교황님께서 식사를 하셨다는 그곳으로 충만함을 뒤로하고 버스가 출발했습니다~

 

꺼먹지 정식으로 유명한 소들강문이라는 곳입니다.

교황님밥상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봤습니다~

 

꺼먹지 정식이 유명한 소들강문~

 

 

여기도 소나무가 많이 있네요~ 

 

교황님 밥상인 꺼먹지 정식을 소개하고 있는 글이랍니다~

꺼먹지는 무청을 소금에 절여서 만든 음식이라고 합니다.

보통 무청을 묶어서 말려서 먹는 방식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방법의 무청 요리랍니다. 

 

두견주..뭔가 감이 오시죠?

바로 진달래로 만든 술이랍니다.

전 개인적으로 술을 먹지 못해서 그냥 향만 맡아봤는데요.

진한 향이 코끝에 남아 알싸하면서도 향긋하더군요.

 도수는 높아서 마실때 조심해야한다고 하시네요~ 

 

두견주와 함께 상차림이 시작되었네요~

 

 

두견주와 꺼먹지~

소금으로 절였다고 해서 짤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짜지 않아 좋았습니다~^^ 

 

완성된 교황님 밥상인 꺼먹지 정식

생선은 너무 커서 고등어가 아니라는 의견 등 분분했는데...

사장님께서 "고등어 맞습니다~"하시는 한마디에 "정말 크네~" 감탄하며 먹었습니다.

 

마음의 충만함과 배속의 충만함이 함께해서 더욱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엔 맑은 날 한번더 찾아가보면 좋겠습니다. 같은 곳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