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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

[도서] 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

이덕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이를 키우면서 누구나 말 못할 고민을 한 두가지 품고 사는 것 같은데요~

저 역시 첫째 똘망군은 키가 너무 작아서 고민이고, 둘째 초롱양은 33개월인데 아직 말문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아서 병원에 가서 언어발달 인지발달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 고민이에요.

사실 블로그 이웃 중에 언어치료사로 일하는 분이 계셔서 슬쩍 물어보니 아이가 아이컨택이 되고, 엄마가 지정하는 명령에 대해서 알아듣는데 말만 못하는 것이라면 일단 만36개월까지는 기다려보라는 조언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말 대로 제가 좀 더 말도 많이 걸어주면서 기다려주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말문이 트이고나니 이제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는 문제가 발생했어요.ㅠㅠ

말이 너무 빠른데다 발음이 부정확해서 대화 소통이 아예 되지 않아서 또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마음 졸이다가 또래보다 말문이 늦게 터질 때 해주면 좋은 언어자극육아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알게 되었어요.

바로 국내 최고 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언어치료사 이덕주 원장님이 10년간 3만여건의 생생한 상담 사례를 이용해서 적어 내려간 <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에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단순히 우리 아이는 말문이 늦게 터지는구나, 나는 책도 많이 읽어주고 말도 많이 걸어주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길래 말을 안하는걸까, 남편이 세돌 다되서 말문이 트였다고 해서 오빠 똘망군도 말이 늦어도 좀 걱정을 덜했는데, 초롱양은 딸이니깐 나를 더 닮아야 하는게 아닐까 등등 별의별 생각이 많았는데요.

<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를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제가 고민하던 것에 대한 해답이 쏙쏙 들어 있어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고 책에 나온 언어자극육아법을 이용해서 또래보다 말문이 늦게 터지지 않도록 신경써주시면 좋을 듯 싶어요.

 

 

 

 


이 책에서는 ch.1 때 되면 다 한다는 말, 기다리기만 하면 될까요?를 통해서 우리 아이 평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언어 습득기를 맥 놓고 기다려선 안된다, 아이의 자존감과 더 나아가 인지발달과 사회성발달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언어발달이니 부모가 적극적으로 신경을 써서 말문이 터지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내용을 다뤄요.

집에서 할 수 있는 6가지 언어자극법으로 아이의 입장에서 말해주기 , 성인의 입장에서 말해주기, 덧붙이기, 확장하기, 합성하기, 재구성하기를 들어주면서 각각의 예시상황을 덧붙여주니 저도 당장 따라할 수 있을 듯 싶어서 좋더라구요.

 

 

 


제가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머 애가 4살인데 아직도 어린이집에 안 보내요?"라는 말을 하시는데 사실 초롱양이 또래보다 생일이 늦기도 하지만, 모든 면에서 느려요.ㅠㅠ

아직 말문도 잘 트이지 않았고, 기저귀도 못 떼고, 음식도 수저로 먹다 손으로 먹다 반반일 정도..

무엇보다 첫째 똘망군도 말문이 늦게 터져서 어린이집에 38개월(4살 가을)에 보냈었는데, 어느 정도 말을 시작한 후에 보냈지만 또래보다 말이 느리니깐 자꾸 친구들과 싸움이 일어나더라구요.

그래서 초롱양은 어느 정도 또래만큼 말을 할 수 있을 때 보내려고 했는데, 제 고민을 그대로 담은 듯한 내용도 담겨 있더라구요.

허그맘 언어치료사 이덕주 원장님의 생각은 아이의 연령보다 언어발달 수준에 맞는 동생반으로 함께 보내길 추천한다는 것과 너무 어린 나이가 아니라 어느 정도 언어발달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렸다 보내라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제 주변에서 반대로 아이 생일이 빠르고 인지발달이 빨라서 한살 빠른 형반으로 보내서 수업을 듣다가 6살쯤부터 제 나이 반에 보낸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여러 번 본 터라 동생반으로 보내는 것이 과연 옳은것인가 고민은 되네요.

 

 

 

 

 


책에서 언어능력은 인지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언어능력과 학습능력을 함께 키워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하는데요.

또래보다 말이 느렸던 똘망군 뿐만 아니라 초롱양도 많이 써주던 방법이라서 이건 한번 읽고 넘어갔어요.

 


 

 


제가 <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를 읽으면서 정말 속상했던 것은 제가 그동안 아이의 말문트이기를 위해서 노력했던 것들이 사실은 아이의 말문을 막는 주된 원인이었다는 점인데요.ㅠㅠ

바로, 제가 아이 우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가 말을 하기 전에 먼저 "배고파? 목이 마른가? 물 줄까?"이러면서 아이를 챙겼다는 점과 제가 아이에게 언어자극을 준다고 항상 어렵고 긴 문장을 사용해서 이야기를 시도했다는 점이에요.

어쩌면 6살터울 남매를 키우다보니 저도 모르게 첫째에게 말하듯 둘째에게도 자연스레 말을 하게 되어 항상 긴 문장이 되었던 것 같아요.ㅠㅠ

 

 

 


특히 [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말을 하면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 줘야 합니다.]

이 간단한 문장을 저는 늘 간과하고 아이가 TV보고 싶다고 TV리모컨을 들고 오면 말을 하지 않아도 "TV 보고 싶다고? 오빠가 지금 거실에서 공부 중이니깐 공부 끝나면 같이 보자~"라던가, 컵을 들고 와서 냉장고 문을 두드리면 "목이 마르다고? 우유 마실래?" 이러면서 우유를 꺼내준다던가 하면서 행동을 했었거든요.

이제 와서 후회한다고 지난 시간이 되돌려지는건 아닌데... 이 책 읽는 내내 이 문장이 마음에 콱 새겨져서 아이 말문이 늦어지는게 모두 제 탓같아서 속상했네요.

 

 
 
 

 


ch2.우리 아이 언어발달 수준, 정상인가요?에서는 월령별 언어발달 체크리스트가 세분화되어 나오는데요.

설마 설마 했는데 이 ch2에 나온 월령별 언어발달 체크리스트를 따라가다보니 초롱양은 33개월인데 21~24개월 수준의 언어발달 상태로 체크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를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구요.ㅠㅠ

 

 

 


단순히 월령별 언어발달 체크리스트만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이 시기 주의해야할 점이라던가, 언어자극육아법의 예로 '이렇게 해주세요'가 제시되서 조금씩 아이의 말문을 트게 하고 또래만큼 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네요.

저에게 가장 필요한건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익숙한 어휘부터 차근차근 알려줘야 하는건데 저는 너무 성급하게 긴 문장으로 자꾸 설명하듯 가르치듯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ㅠㅠ

 

 

 


 

 


ch3.불안한 부모를 위한 '언어 고민 상담소'에서는 또래보다 말이 늦은 아이, 발음이 부정확한 아이, 표현이 미숙한 아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 친구들과 소통이 어려운 아이로 크게 나눠서 실제 사례와 함께 집에서 해줄 수 있는 다양한 언어자극육아법을 알려주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다 읽는 것이 좋지만, 만약 너무 바쁜 분이라면 일단 ch3에서 제시된 아이의 사례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있는지 찾아보고 거기에 제시되는 언어자극 방법에 대해 여러 번 시도해보시면 좋을 듯 싶어요.

일단 말문은 트였으나 할 수 있는 말이 몇가지 되지 않는 초롱양에게 가장 필요한건 행동이 아닌 말을 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

물론 저도 이 방법을 안 써본 것은 아니지만 제 실수라면 아직 정확하게 '물'이라 발음할 수 없는 아이에게 "물 줘!"를 말할 때까지 계속 생떼부리듯 반복적으로 이야기했던 것인 듯 싶어요.ㅠㅠ

꼭 물이 아니더라도 아, 마, 빠 등 아이가 할 수 있는 어떤 단어라도 사용했다면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말이 콱 가슴에 와 닿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초롱양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단어 수준이 24개월 수준에 머물러있는데, 아무래도 말을 산출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요즘 다다다다~ 뭐라고 말은 꺼내는데 제가 주의깊게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몇 개 안되는 것을 보면, 아이가 제대로 발음하는 방법을 모르는게 아닐까 싶어요.

 

 

 

 


발음기관 단련법에 촛불끄기, 비누거품날리기, 빨대로 거품만들기, 호루라기 불기가 제시되는데, 초롱양이 모두 좋아하는 놀이지만 단 한번도 성공한 적 없는 것들이더라구요.ㅠㅠ

촛불을 불면 불이 꺼지면서 박수소리가 들리는 케이크 모형 장난감도 이미 돌 때 사줬는데 아직도 한번 제대로 촛불을 끄는 것을 본 적이 없고, 비눗방울 놀이를 좋아하지만 입 앞에 비눗방울 대(?)를 대줘도 후~하고 불지를 못해요.

그나마 호루라기나 오빠 리코더는 그저 후~하고 부는건 몇 번 하더니 성공했는데, 꾸준히 연습을 시켜야겠구나 싶었네요.ㅠ

이 그림을 보는데 오빠 리코더를 삐삐 불어대서 시끄럽다고 뺏었던 기억이 나서 둘째 초롱양에게 미안해졌어요.

 

 

 

 
 

 


다만, 이 책을 읽고 어린이집 등록보다 일단 병원부터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바로 '발음이 부정확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아이의 사례를 읽고부터인데요.

초롱양은 받침에 들어가는 음소를 거의 생략하고 띄어쓰기 없이 숨가쁘게 너무 빠르게 말을 해서 무엇을 말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거든요.ㅠㅠ

아무래도 조음장애가 의심이 되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집에서 언어자극육아법으로 노력을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특정 발음을 못한다고 부모가 꾸준히 교정을 해줬떠니 아이가 점점 거부감을 갖다 그 단어 자체를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거나 아예 말을 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함부로 제가 단정내리고 집에서 시도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가 울면서 읽었던 부분이 바로 '다 알아 듣는 것 같은데 말을 하지 않아요'의 사례였는데요.

초롱양이 사실 돌 쯤 "이게 뭐야?"라는 말을 자주 해서 또래보다 말이 빠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말을 안하더니 요즘은 거의 묵언수행 중이거든요.ㅠㅠ

물론 말문이 한번 터지면 와다다다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만 내뱉어서 둘이 대화 좀 해보려고 했다가 매번 제 마음 속으로 참을인 새기다가 끝나는데요.

어쩌면 그것도 이제 1음절 밖에 말하지 못하는 아이한테 3음절 단어를 따라 하라고 유도했던게 아닐까, 저도 예절을 가르친다면서 "줘 아니야. 주세요. 해보자~" 이런 말을 정말 자주 했었는데, 다 제 탓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초롱양 얼굴을 바로 마주보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둘째 초롱양이 아니라 첫째 똘망군의 경우에 해당하는 이야기도 있어서 슬쩍 읽었는데요.

똘망군도 말이 참 늦은 편이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아들치곤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요.

목소리가 너무 커서 학기초 상담을 가면 늘 발표력이 좋긴 한데 수업 중 목소리가 너무 커서 가끔 주의를 준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거든요.

전에는 저나 남편이나 둘 다 목소리가 굉장히 큰 편이라서 유전인가보다 싶었는데, 사실은 이것 역시 음성이 잘 조절되지 않는 언어 질환의 하나로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고 하네요.

생각해보면 저는 과외 2시간 하고 나서도 목이 쉴 정도로 성대가 약한 편이었는데, 저 역시 음성 조절하는 법을 잘 몰랐던게 아닌가 싶어요.ㅠㅠ

초롱양 역시 목소리가 큰 편이라 한번 울기 시작하면 아파트 1층에서도 아이 목소리가 들릴 정도인데, 똘망군이나 저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어요.

 

 

 


 

 


요즘 말이 늦은 것과 별개로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나 말아야하나 수시로 고민 중이었는데요.

이미 말이 느렸던 첫째 똘망군이 어린이집에 가서 자기가 하지 않았는데 말이 빠른 여자친구들 때문에 오해를 사거나 말이 안 통하니깐 몸으로 밀어부치거나 무는 등의 공격적인 행동을 해서 어린이집 적응 초기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초롱양도 말을 어느 정도 하는 내년쯤 보내야하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또래 친구들과 말을 하면서 배우도록 도와줘야 하나 고민했는데요.

그런데 제 고민을 딱딱 짚어주는 듯한 글이 있어서 이젠 더 이상 갈팡질팡하지 말고 조금 더 제 품에서 보듬었다 내년에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책 부록으로 내 아이 말문이 트이는 언어자극놀이법이 제공되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이 늦다'고 하는 아이들의 경우 아예 말을 못하거나(무발화) 말을 해도 특정 음소를 발음 못하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서 못 알아듣거나 표현이 미숙해서 늘 사용하는 말만 쓰거나 등 다양한 경우를 통털어 하는 말이잖아요.

그래서 <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에서도 말문이 빨리 터지는 언어자극 놀이, 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언어자극 놀이, 어휘력을 키우는 언어자극 놀이, 인지능력과 학습능력을 높이는 언어자극 놀이, 자율성을 키우는 언어자극 놀이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어요.

 

 

 

 


0세부터 시작할 수 있는 딸랑딸랑 입으로 말해요 놀이부터 흔히 언어자극 준다고 책 읽어주는 것만 생각하는데 그것 외에도 비눗방울 불기 놀이나 탁구공 빨리 불기, 소꿉놀이나 종이컵을 이용한 전화놀이 등 다양한 놀이가 제공되서 집에서 직접 해줄 수 있는 놀이가 많이 제공되니 도움이 되네요.

이 책은 우리 아이가 말이 늦은걸까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을지,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는게 좋을지, 센터에서 수업을 듣는게 좋을 지 아이와 집에서 조금씩 언어자극 훈련을 해보는게 좋을지 등등에 대해 적절한 조언을 제공해주는 책이에요.

저처럼 아이가 또래보다 말이 느려서 걱정인 부모님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고 도움받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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