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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인사이트

[도서] 마켓컬리 인사이트

김난도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요즘은 새벽배송에 대기업들까지 덤벼들다보니 아주 흔한 키워드가 되었지만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유통업계에서 '상식 밖의 일'로 통하며 망하는 지름길로 알려졌던 배송방식이었다고 해요.

이 상식 밖의 일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마켓컬리의 시장을 장악하는 방식에 대해서 <트렌드코리아> 저자 김난도 교수가 분석한 <마켓컬리 인사이트>를 읽어 봤어요.

 

블루오션이던 새벽배송 스타트업 기업으로 레드오션이 된 지금까지도 선두주자로 나서면서 승승장구하는 이야기부터 포스트코로나 이후 언택트(비대면) 배송까지 완벽하게 대비하고 있는 마켓컬리의 성장비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마침 어제 마켓컬리 상온1센터 물류센터에서 출근한 일용직 근로자의 코로나19 확진 판결로 바로 폐쇄조치에 들어가고 방역에 힘쓴다는 이야기를 듣고나니 더욱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창업 5년만에 매출액 4000억 돌파!

매년 연평균 3.5배 매출 성장, 회원수 500만명 기록!

국내 최초 식품 유통업계 중 주 7일 새벽배송 도입!

'100원 딜'과 '1000원 딜' 같은 가격 허들을 낮추는 프로모션 첫 실시!

 

처음 마켓컬리가 문을 열었을 때는 서울과 경기도 일부만 샛별배송이 가능했기 때문에 크게 관심을 안 갖다가 저희 동네까지 확장된 후에 이용해봤는데, 가격이 조금 비싼 듯 싶었지만 품질이나 서비스가 그걸 커버해버리니 아주 만족스럽더라구요.

그 후로 종종 급하게 새벽배송을 받아야 할 일이 생기면 바로 마켓컬리 찾아서 애용하곤 했는데요.

 

 

단순히 소비자로서 보는 시각이 아닌 <트렌드 코리아> 김난도 교수가 분석한 마켓컬리의 성공비결이 담긴 마케터추천도서라고 하길래 더욱 궁금해졌네요.

지금은 경단녀로 살고 있지만 임신 전까지 제약회사 마케팅부서에서 일하면서 매년 나오던 <트렌드 코리아>를 챙겨 보면서 공부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거든요.

 

<마켓컬리 인사이트>는 마켓컬리의 5가지 성장 공식을 KURLY의 앞글자에 따라 분류해서 Keeping customer value(고객 가치를 향한 집념), Utmost suppliers' interests (공급사와의 지속 가능한 협력), Realizing detail management(디테일 경영 실현), Last fit maximizaion(고객의 마지막 경험 극대화), Yield to autonomous synergy (자율적 시너지 조직)으로 나누어서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어요.

 

각 장의 마무리는 김난도 저자와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마케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 대담을 읽고 있노라면 5가지 성장비결에 대해 이해가 잘 되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마케터 초보라도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추천도서인 것 같네요!

 

제가 제약회사 마케팅부서에 몸을 담고 있을 때 읽었던 마케팅 책에서 딱 기억에 남는 한마디가 '마케팅은 고객의 니즈를 빨리 파악해서 만족시켜주는 것이다.'라는 것인데요.

유통업계 스타트업 기업으로 마켓컬리가 가장 잘 한 일이 바로 이 고객의 니즈를 완벽하게 만족시켜준 것이 아닐까 싶어요.

 

빠른 시간에 배송되는 배송 효율의 개념이 아니라 '고객이 받기 편한 시간에 오는 것'에 착안점을 둔 샛별배송부터 정보 홍수의 시대, 어떤 제품을 사야 하는지 어떤 식사메뉴를 정할 것인지 고르기 어려운 햄릿증후군에 빠진 고객을 위해서 대신 더 까다롭게 골라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특히 VOC(voice of customer)를 읽고 유통기한보다 더 빡빡하게 설정한 판매기한 설정과 새로운 상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점 등 다른 유통업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가지 고객만족을 위한 시도들이 지금의 마켓컬리를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었네요.

 

특히 12brix 이상의 오렌지 당도를 약속했지만 소비자 VOC에서 당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을 받고 회수해서 측정하니 11.8brix가 나왔다고 개인의 오렌지 뿐만 아니라 해당 입고분 전체를 리콜까지 했다는 '신선식품의 파격적인 리콜'에 대해서 정말 박수가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김난도 x 김슬아 대담에 나오는 말처럼 '우리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은 상품, 아토피가 심한 제 조카에게 주고 싶은 상품'을 떠올렸다는 이야기에 자주 주문해서 먹은 것은 아니지만 주문할 때마다 그 신선도나 품질에 감탄을 했는데 (가끔 너무 과대포장이 아닌가 싶을 정돌!) 다 그런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마케팅이라고 하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는 것만 기억하던 저에게 유통업계 답게 공급사와의 지속가능한 협력 역시 성장 비결이라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는데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갑을관계 논란이 문제가 되는 요즘 공급사와 유통사 모두 포지티브섬 게임이 되도록 파이를 조정하고 서로에게 좋은 쪽으로 의견을 조율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네요.

 

담양에서 서울까지 물류비가 30만원인데, 원가 15만원짜리 달걀 36판을 발주하면서 신선도 유지를 위해 새벽에 내려와 싣고 간 이야기부터 전국 산지나 유명 공급사를 돌며 좋은 공급사를 찾아내고 유명 공급사를 입점시키면서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 소량 포장을 하도록 서로 의견을 조율하는 등 상품 개선에 힘쓰고, PB상품 만들기에 나서는 '공급망 관리'는 가격과 효율만을 따지는 요즘 유통기업 마케팅에서 보기 힘든 과정이었던 것 같네요.

 

특히, 마켓컬리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PB상품이 바로 우유인데, 담당MD가 우유에 관한 논문도 찾아 읽고 대관령부터 제주도까지 목장이란 목장은 다 돌아다니면서 찾게된 곳이라니 정말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착유한 즉시 저온 살균한 우유는 풀콜드 체인으로 1.5일 이내 고객에게 배송된다고 하니 다음에 주문할 때 꼭 시켜서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결과 공급사들이 찾는 1순위 마켓이 되었다니 갑을관계를 떠나 상생관계도 넘어서는 마켓컬리 인사이트가 더욱 눈에 띄는 듯 싶네요!

 

디테일 경영 실현 역시 상품위원회가 열리면 하나의 상품을 두고 고객의 관점에서 맛,재료,보완점, 네이밍 등을 논의하는데 무려 7시간이나 걸린 제품이 있을 정도로 아주 세밀하게 논의한 뒤 제품으로 론칭한다고 하니 역시 스타트업에서 유니콘기업으로 올라서기까지의 숨겨진 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될 정도!

 

게다가 홈페이지에 올리는 사진 하나하나 전용 스튜디오에서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전문 사진작가가 함께 찍고, 비주얼을 위해서 영국 벼룩시장에서 온갖 다양한 소품을 공수해오기도 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대단~

어쩐지 마켓컬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사진만 봐도 다 구매해서 먹고 싶다는 욕심이 들 정도라니...저만 잘못 느낀게 아니었네요.^^

 

참, 한참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100원딜, 택배비만 내세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런 100원 딜과 1000원 딜 이벤트가 마켓컬리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에 눈이 번쩍!!

예전에 다른 업체에서 진행하는걸 보면서 참 아이디어가 좋다 싶었는데~ <트렌드코리아 2018>부터 최근까지 3년 연속 실리게 된 이유가 다 있더라구요~

 

 

특히 김난도 x 김슬아 대담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서'MD들에게 기존에 있던 상품과 같은 건 판매할 필요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물론 기존 상품보다 신상품이 더 낫다면 기존 상품을 과감히 빼야 한다고도요.'라는 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는데요.

회사생활을 할 때 좀 더 쉽게 가려고 관성에 사로 잡힌 직원이나 회사 전체 분위기를 읽곤 했는데, 최고관리자의 생각 자체가 혁신적이니 마켓컬리는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겠구나 라는 확신이 들더라구요!

 

고객의 마지막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샛별배송 시행부터 프레시 솔루션 해결을 위해서 바나나의 경우 최적의 온도에 맞춰서 선풍기바람을 쐬어 주거나 담요를 덮어서 온도를 맞춰주면서 배송한다는 이야기에 감탄했네요!

 

 

이제는 다른 업체에서도 많이 따라하는 계란판을 에어셀로 싸서 포장하는 방법이나 환경오염의 주범인 스티로폼박스에서 올페이퍼챌린지로 종이워터백을 활용하게 되는 이야기까지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네요~

 

마지막으로 자율적 시너지 조직은 각 담당자가 본인이 회사의 오너인양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업무에 만족하면서 지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회사 생활을 길게 해보지 않은 제 입장에서는 마켓컬리 같은 회사라면 정말 열정적으로 일할 기분이 날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번에 코로나 사태 이후 트렌드 변화가 아주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집콕하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집의 중요성이 커지고, 실업 확산 및 공유경제에 큰 타격을 가져왔죠.

또 학생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회사원은 회사에 가서 일을 해야한다는 통상적인 상식이 깨지면서 재택,원격,유연 근무가 점점 표준에 가까워진다고 김난도씨는 프롤로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언택트 배송이 점점 늘고있는데(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우체국택배가 언택트 배달되었네요.--;) 마켓컬리는 또 어떻게 이 시기를 버텨내고 이겨낼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온라인 유통업계의 강세 속에서 정부의 국가재난금지원으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다시 돈의 흐름이 바뀌는 것 같은 요즘, 포스트 코로나 이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마켓컬리처럼'이라는 마지막 문구가 더욱 눈에 띄네요!

요즘 시기 유통업계 마케팅필독서로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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