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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탄생

[도서] 강남의 탄생

한종수,강희용 공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강남은 가깝고도 먼, 거리감이 느껴지는 도시다. 지방에 사는 나에게 강남은 뮤지컬이나 공연을 볼 때 주로 방문하는 곳이란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예술의 전당에 관한 에피소드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매번 남부터미널 역에서 내려서 걸어 올라갈 때마다 '도대체 역이랑 왜 이렇게 먼 거야' 욕하던 나 자신이 떠올라서 딱 그 얘기가 나왔을 때 공감 100%였다. 그리고 서울을 방문할 때마다 이용하던 고속버스터미널이 그렇게 이용자들의 편의와 상관없이 무작정 짓고 강제적으로 이용하게 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강남은 그저 잘사는 동네고, 내가 사는 곳과는 다른 세계라는 느낌이 강해서, 예전에는 논밭에 침수지역이었고 강북보다 못 사는 동네였다는 점이 의외였다. 강남 개발 자체도 국가 주도의 사업이었고, 그 사업을 통해 암암리에 고위 관직자들의 배를 채워왔다는 점에서 환멸감을 느꼈다. 미리 개발 예정지의 땅을 사들여 땅값 상승 후 되팔아 이득을 취했다고 하니, 정말 뼛속까지 부패했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무조건 스피드를 중시하나 보니, 국민에 대한 배려나 안전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참사 같은 있어서는 안 될 가슴 아픈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특히 삼풍백화점 참사 이후로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한 안전불감증과 정부의 대처 미흡으로 세월호 참사가 또 발생하게 된 것을 보면, 참 답답할 따름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강남 개발의 명과 암을 알 수 있었고, 진정한 서울의 본모습과 발전사를 알고 싶다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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